델피노 / 레디 슛 Ready-Shoot! _ 고호

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주로 일본 소설을 많이 찾아 읽었었는데, 우연히 고호 작가의 '평양 골드러시'를 읽게 되면서 한국 추리소설에 대해, 특히 고호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찾아보니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 내가 읽었던 '평양 골드러시'까지 드라마 계약 체결이 완료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의 작품에 기대감이 상승하여 만나게 된 <레디 슛>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충격적인 반전은 물론 흡입력 있어 이번 작품 역시 엄지척하며 감탄하며 읽어보았다.

"뱀이란 놈은요. 한 손으론 머리를 잡아 비틀고, 한 발로는 꼬리를 꽉 찍어 누른 다음에 다른 한 손이 남아 있지요? 그 손으로다가 칼을 쥐고 허리를 냅다 잘라 버리면 돼요."

어느 졸부가 제 아이를 가진 첩을 버리게 되고, 매몰차게 버림받은 첩이 앙심을 품고 30년 만에 나타나 그 가족들을 죽이고 유산을 전부 상속받기 위한 복수를 시작하지만 유산 상속자인 자식은 반푼이요, 그녀 또한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그 많던 재산이 눈먼 돈이 된다.

운도 지지리도 없는 배우 혜수는 교도소 복역 중 여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받고 수감 중이던 왕언니가 모범수롤 출소하기 전 그 많은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사기 쳐 한탕 할 계획을 말하고 출소하지만, 그 이후 혜수가 출소하는 당일 왕언니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혜수는 출소하자마자 같은 처지에 있던 옥녀를 찾아가 그 돈을 자신이 빼갈 계획을 하게 되고, 첩인 홍희란에게 접근하여 점점 자신의 계획대로 연기를 시작하지만, 점점 의심스러워지는 상황의 연속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과연 혜수는 수천억의 재산을 빼돌릴 수 있을까?

사람들은 모두 다 가면을 여럿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주어진 상황, 장소에 따라 자신을 모습을 바꿔가며 연극을 하는 것처럼...

막대한 재산을 빼돌리기 위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앞에서 정작 누가 속이는 인물인지, 누가 속아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모호한 경계 속에서 성공이 눈앞에 보이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해요소들이 발생하게 되고, 극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하는 <레디 슛> 또한 드라마로 나와도 히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호 작품은 소설이라기보단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앞으로의 작품이 더 기다려진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