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언어 -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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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언어

김지은

헤이북스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언젠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같은 말을 다양한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한 실험을 본 적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행동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다.


태도의 언어도 같은 말인 것 같다. 상대방에서 진심으로 대하는지 거짓 가면을 쓰고 대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혹은 적대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이 책은 22년 차 베테랑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모은 것으로, 단순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지를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자신만의 준비성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보통은 작가의 사진이나 작가가 쓴 글의 핵심 문구를 띠지에 적는데, 김혜수 님의 사진과 추천사가 있는 거 보면, 둘 사이는 조금 각별한 사이로 보인다.

이 책의 정보보다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김혜수 님이 추천해서 선택한 나처럼, 홍보효과는 제대로 한 것 같다.


첫 인터뷰 내용도 김혜수 님이다. 

어린 나이부터 톱스타의 자리에 있지만, 예전에 '어쩌다 사장'에 출현했을 때 그의 행동에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흡사 요즘 말하는 배우병이 없는 진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역시나 기자님과의 인터뷰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담겨 있는 것을 보니 이 사람은 천성이 선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에 또 한 번 감탄했다.


인터뷰는 대부분 유명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들을 인터뷰하기 전에 그 사람의 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 또한 기자의 역량이 중요한데, 김지은 기자는 진심을 다해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때문에 진솔한 이야기, 누구든 생각지도 못했던 궁금한 점을 여감 없이 끌어낸다.


​한국일보에서 화재의 인터뷰 '삶도'시리즈로 쓰고 있다기에 그의 기사를 몇 개 찾아보았는데, 단순한 인터뷰 형식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잘 알아보고 이야기해 주는 에세이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팩트체크를 하지 않고 누군가의 기사를 짜깁기해서 기레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자에 대한 위상이 떨어진 요즘, 상대를 높이 세우고 그들에게 인정받는 기자라면 나도 만나서 나의 삶을 이야기하고 글로 써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왠지 기자는 취조하는 사람처럼 질문을 퍼붓는지 알았는데 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은 옅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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