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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너무 잘 읽었던터라 황보름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다.
책을 좋아하고 책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여 나만의 서점이 있으면 걱정없이 마음껏 책을 읽고 싶었던 꿈이 있었는데, 나에게 휴남동 서점은 나의 꿈을 대리만족하게 하는 그런 곳이였다.
휴남동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이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아주는 따뜻한 공간으로 그려져서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있던 그런 곳이였다.
'단순 생활자'는 그런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황보름 작가의 단순한 삶을 그린 에세이로, 그녀가 원하고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사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과 내자신이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잘 살아가야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의 재정비 시간이였던 것 같다.
황보름작가를 말하고자 하면 휴남동서점을 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휴남동 서점에서의 주인 영주도 대기업에서 일하지만 지쳐버린 마음으로 번아웃되고,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을 차린다.
황보름 작가도 LG전자라는 대기업에서 오랜기간 일을 했지만, 글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글을 쓰다가 독립을 하면서 수천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세와 맞먹는 월급을 포기하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전업작가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집에서 쉬는 사람 같아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누구나 꿈꾸지만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일을 하는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난 꿈을 위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을 위하여 선택한 멋있는 사람, 후자라고 생각한다.
매일 책상에 앉아 몇시간이나 글을 쓰고, 하루종일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며, 보통의 사람보다는 좀더 특별한 사고를 가질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자신의 정해진 삶의 패턴을 가지고 생활하며, 글이 안써질 때는 몇일이고 정말 잘 쉬어야 되며,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하루에 한끼는 자신을 위해 요리도 하며 평범하고 단순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작가의 삶이 어떤지 참 궁금했는데, 이 글을 통해 작가의 삶을 좀더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먼저 앞섰는데,
에세이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용기를 얻기도 하고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지에 대해 너무 애쓰기 보다는 자신을 보담아주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단순하면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한사람의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행복과 불행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란 말이 있듯이 작가는 자신의 행복을 잘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나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좀 더 나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이야기 한 편을 읽은 것 같다.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