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막말쟁이 탄생기 ㅣ 작은 스푼
문정옥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9월
평점 :
막말쟁이 탄생기
문정옥
스푼북

막말은 힘이다!
'길가는 나그네의 겉옷을 벗기는 시합을 한 해님과 바람, 세차게 불어내는 바람에 나그네는 옷깃을 더 꽉 여미지만 해님의 따뜻한 햇살에 나그네는 이내 겉옷을 벗으며 해님이 내기에서 이기게 된다'는 이솝우화 '해님과 바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느낌이 딱 '해님과 바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지나가다 보면 듣기 거북할 정도로 아이들끼리 정도가 지나친 나쁜말을 서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면서 눈쌀을 찌뿌리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그만큼 아이들에게 욕설과 막말은 하나의 놀이처럼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단어선택이나 언행을 조심히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들더라구요.
이처럼 막말을 하게 됨으로서 상대에게 힘이 세보이는 것이 아니라 피하게 되는 언행임을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게 되는 <막말쟁이 탄생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엄마 아빠 일 때문에 이사를 자주 다닌 선우는 여덟살이 되자 할머니 집에 살게 된다. 전학을 와서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게 어색한 선우는 용기를 내서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지만 받아주지 않고,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은석이에게도 무시받게 되서 많이 속상해한다. 눈 오는 날 미리네 차 위의 눈을 갖고 노는 선우에게 은석이가 눈도둑이라 놀리게 되고 억울한 선우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관심도 받고 힘이 세지는 방법으로 막말을 하기로 결심한다.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큰소리로 막말을 하지만 되려 친구들은 피하게 되고, 그런 할머니는 선우를 안타까워하며 '말의 힘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해 줄 때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알려주지만 선우는 더 세게 보이기 위해 막말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과연 선우는 선우의 바람대로 막말을 해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까?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표현은 서툴지만 어떻게 친구들을 사귀고 상대를 이해하는 감정을 배우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사회성 관계형성을 도와주는 성장동화책인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용이라고는 하지만 사회형성을 배우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초등 고학년, 새로운 학교에서 또다른 사회적 관계를 시작하는 중학생들까지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알고 올바른 언어습관을 배우면서 말의 힘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