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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용 설명서 - 대한민국의 모든 금융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최성우 지음 / 다연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말그대로 이 책은 친절한 은행사용설명서라고 보면 된다. 보통 설명서를 볼 때 우리는 어떻게 보는가? 아마도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따로 찾아 볼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내 맘에 끌리는 부분부터 찾아 읽었다. 이 책은 크게 은행, 증권, 보험 부분으로 나눠있다. 나는 은행 부분을 자세히 읽었으며 책에 나오는 신용등급 조회까지 바로 해 보기도 했다.
설명서에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내용도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은 가볍게 넘어가도 되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만난다면 다시 꼼꼼하게 정독하는게 좋다. 이 책을 읽는 팁을 준다면 ACTION과 SECRET TIP부분은 놓치지 말고 꼼꼼히 읽어야 한다. 나 역시 여기서 도움이 되는 팁들을 만날 수 있었고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첫 월급을 기다리는 나에게 149쪽의 ACTION의 첫번째 내용은 확실하게 와 닿았다. "첫 월급은 취직 턱, 부모님 선물 등으로 소진하고 재테크는 두 번째 월급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인생의 여유를 가지세요. 단, 두 번째 월급부터는 꼭 제대로 저축을 시작해야 합니다."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받는 첫 월급이라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생각보다 살 것도 많고, 필요한 것도 많고, 선물할 곳도 많아서 '난 언제 남들처럼 돈을 모으나?'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책에서 첫 월급은 다 소진해도 된다고 말해주니 안심이 될 따름이다.
그렇게 첫 월급을 쓰고 나면 두번째 월급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설명서를 따라 먼저 저수지통장을 만들 것이다. 이때 저수지 통장은 월 소득의 1.5배~2배 수준으로 채워놓으면 된다. 역시 여기에도 주의사항이 있다.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금액으로 지출해야 한다. 다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해서는 절대 돈이 모이지 않는다.(p.31)
그리고 여러분은 한번 본 설명서를 어떻게 하는가? 한번 봤으니 필요 없다고 버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다음에 필요할 때를 위하여 잘 보관해 둘 것이다. 그렇게 보관해 둔 설명서를 잃어버려서 곤란에 처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은행사용설명서』도 읽고 나서 버릴 게 아니라 잘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 마다 꺼내서 유용하게 보면 된다. 첫 월급을 기다리고 있는 나여서 월급과 저축에 대해 유심히 보았지만, 1년 뒤 연말 정산을 시작으로 대출, 보험 등 다른 파트도 열심히 읽어 볼 날이 차차 생길 것이다. 그때 이 책은 나에게 더욱 유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