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 - 역사와 사회를 이끄는 30가지 사상의 향연
안광복 지음 / 사계절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누구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 평소에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쓰고 있는 이 서평은 더욱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 될 것 같다.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즉, 책 취향 역시 저마다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다. 오늘 나는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철학 교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의 내력이 눈에 들어 왔었다. 저자는 이미 청소년들과 대중을 위한 철학책을 여러 권 써 왔다. 그리고 이번 책은 학교 현장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덕에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는 30가지 사상들을 가지고 풀어 쓴 책이다.    

 

 

  

윤리와 일반사회를 공부한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가 바로 이러한 다양한 사상들이다. 학교 교과서에서 만났던 수많은 개념들과 교과서 수준보다 조금 더 나아간 전공서적들을 통해 더 심도 있게 배웠던 다양한 사상들을 나는 참 좋아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정치사회사상분야에 끌렸기에 앞으로 책을 쓸 수 있는 내공이 길러진다면 나 역시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의 저자 김태광은 책을 쓰기 전에 전제되어야 할 것은 먼저 자신이 쓰고자 하는 콘셉트나 주제에 관한 경쟁도서나 책을 적어도 10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복이 소개하는 30개의 사상들 중 몇 개를 빼고는 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사상들이었기에 아주 호기심 깊은 태도로 이 책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읽어보았다. 내가 쓰고자 하는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어야 그 책들을 뛰어 넘는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책 역시 아는 만큼 잘 쓸 수 있다. 철학교사로서 13권의 저서를 낸 저자의 내공이 참 부럽다. 이 책을 뛰어 넘으려면 나는 어떻게 또 얼마나 읽어야할까? 다행히도 이 책에는 더 읽어 볼 책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자연히 남보다 열심히 공부하게 되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박상태 한국전자금융 사장이 말했다. 그렇다. 내가 책을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평생 공부하며 사는 삶이라는 나의 이상향을 추구하지만 책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는 현실에서 그 이상향은 벽에 가로 막힐 것 같다. 벽을 뚫고 나갈 원동력은 樂(즐길 락)이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도 못하다'는 말처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즐겨야겠다. 그럼 언젠가 이 분야에 대해 잘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      

 

 

 

누군가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사상들은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필요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 안광복은 서문에서 "모든 사상 밑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놓여 있다. 사상가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문장이 참 마음에 들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러한 생각들이고, 이 생각들이 모여 하나의 사상이 된다. 현재 인문학 열풍도 인간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여러 사상들은 필요없는 지식이 아닌 것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까지나 살아있는 사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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