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지만 '나라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힘겨운 시련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저자와 아내는 사랑으로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었다. 아내가 짐짝처럼 사는 걸 괴로워하는데도 아무것도 해 줄 수도 없고 간병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남편, 아파 보니 다시 산다는 생각은 하기도 싫다며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아내를 보며 이 부부에게 삶이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가혹했을것 같다.
그래도 부부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기적적으로 사랑과 마음을 베풀어준 사람들이 옆에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이지만 바르고 예쁘게 자라 준 아이들이 있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갈 이유를 찾고 힘든 시련들을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금반지를 빼주면서 회복하길 기도하겠다는 공동간병인 아주머니, 한 달의 월급을 그대로 주면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애써주던 대표님, 계절마다 철에 맞는 음식을 사 먹으면 좋겠다며 돈을 송금해 주는 유리공주님, 쉬는 날 사복을 입고 찾아와 격려와 위로를 해 주신 담당 박사님, 기부금과 후원금을 보내주는 사람들 등 타인의 고통이나 어려움에 무관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로와 공감, 선한 마음을 베풀어 준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따뜻해져왔다.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공감하며 따뜻한 선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