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부터 청춘
야마사키 다케야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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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야마사키 다케야는 '꽃보다 할배'의 최고령 꽃할배 탤런트 이순재 선생님과 동갑내기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이를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니...' 그것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저서를 저술한 내공때문이겠지. '꽃보다 할배'를 통해 만나게 된 이순재 선생님. 나이를 먹으면 체력도, 기억력도 떨어지는게 당연지사인데, 79세에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고 유창한 독어실력까지 가지고 계시니 놀랄 따름이었다. 노년에도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동갑내기 두 분에게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노령화시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어르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60대 및 어르신들을 위한 도서도 꽤 많이 출판되고 있다.  아래 『아름다운 노년』은 전직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의 산문집이다.

 

 

 

        

 

 

"대통령 일보다 목수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던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더 다양하고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 그는 카터 센터를 설립하여 국제적 분쟁의 평화사절로 나서는가 하면 집없는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퇴직 또는 정년을 맞이하는 60대를 더욱 즐겁고 뜻깊게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60대를 앞둔,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처럼 요즘에는 특정 나이대를 예상독자층으로 설정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86년생. 1월이면 29살인 나. 주로 20대, 30대를 겨냥한 책들을 읽어왔다. 위 사진에는 그간 나의 20대를 함께한 책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가까이 할 30대를 위한 책들이  있다. 20대는 '자기계발과 공부'에 중점을 두는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다.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번듯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왔던 시간들이었다. 10대부터 되고자 했던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던 20대 초반, 그 직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고 또 새로운 그것을 쟁취하하려 애쎴다. 내가 공부하는데 의욕을 불러 일으킨 문장은 아래 타나베 쇼이치의 말이었다. "글을 읽거나 쓰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 스스로 번 돈으로 읽고 싶은 책을 사 볼 수 있는 경제적 여건, 그리고 무엇보다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있는 시간적 여건이 되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일을 가질 수 있게 된 20대의 끝자락에서 나의 30대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30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민하는 시기이다. 또래보다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나는 더욱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2014년, 나이 스물아홉에 직장새내기로서 첫발을 내딛고 약 30년 동안 '60부터 청춘'의 60세 정년까지 직장생활의 길을 걸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스물여덟의 나다.  알다시피 우리의 인생은 길다. 정년퇴직을 하고 난 뒤에도 나의 인생은 쭈욱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아직 30년이나 남은 나의 60대를 떠올려보고 이 책에도 눈길이 간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20대때 직업을 가지려고 애만 썼지, 황금같은 청춘을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시간이 많고, 체력이 좋을 때 유럽배낭여행이나 떠나 볼 걸 그랬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60대 이후 시간 부자라고 불리는 정년을 보낸 사람들의 특권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꼽았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책을 쓰고 여행도 다니는 저자를 보면서 나의 60대를 상상해 본다. 인생의 진짜 청춘은 내가 직업을 가지기 위해 놓쳐버린 20대가 아니라 앞으로 30년 뒤 내가 마주하게 될 60대가 아닐까? 인생에서 일과 가정이라는 큰 짐을 내려 놓고 맘껏 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60부터 진짜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진짜 청춘을 즐기기 위하여 앞으로 30년을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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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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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로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한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할인율이 높은 반값도서 코너를 애용하고 있다. 정가제프리가 된 책들을 많이 구입하는 편이다. 양질의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 가격이 저렴해진 책들 말고 신간을 선택하는 데에는 비쌈에도 불구하고 그 책을 읽고자 하는 나의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렇게 구태여 나의 도서구입성향을 얘기하는 이유는 바로 책과의 운명적 만남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작가 에리카 종이 이런 말을 했다.

"책은 세상 속으로 외출한다. 신비롭게도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여행을 하다가 누군가 이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그때에 가 닿는다. 우주적 힘이 그러한 조우를 인도한다." 

 

나 또한 그런 운명적 만남, 우주적 힘을 실제로 여러번 경험한 적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해결 되지 않던 문제에 대한 해답이 그냥 무심코 펼쳐 본 책에서 '번쩍'하고 튀어 나올 때가 있었다. 단 한문장을 붙잡고서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을 수 있지 않았던가.  

 

 

 시작과 끝이 분명한 수험공부가 끝나고, 저자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내가 벌어서 먹고 산다"는 경제적 독립은 어느 정도 이루었지만 이상하게도 신체적 · 정신적 공황상태가 찾아 왔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멘붕'상태가 찾아 온 것이었다. 앞으로 내게 펼쳐질 수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터였다. 며칠을 슬럼프 상태로 있다가 그래도 용케 책을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잘 버텨온 내게 주는 선물로 신나게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무려 9개월만에 책 주문이었다. 그 결과 서평을 쓴 이래로 가장 높은 '책탑'을 쌓았다.

 

 

 

 

 

 

평소 애용하는 반값 코너가 아닌 자기계발 카테고리 신간리스트에서 우주적 힘으로 이 책의 앞 문구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왜 공부하는가"를 보았다. 틀린 답과 맞는 답을 구별하는 공부, 내가 붙으려면 누군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공부로부터 해방된 기쁨도 잠시, 요 며칠은 내게 앞으로 나는 어떤 공부를 해야할까를 고민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일생에 분명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첫째 단계 : (학교) 공부를 통해 '준비된 나'를 써먹는 단계

 둘째 단계 : 나를 써먹으면서 생긴 노하우로 자신의 '업'을 세우는 단계

 셋째 단계 : 남을 위한 기회를 만드는 업을 세우는 단계 

 넷째 단계 : 자신'만'을 위해서 새로운 업을 만드는 단계

 

언제부턴가 나는 '평생 공부하고 배우는 삶'을 꿈꿨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맨 처음에는 '평생 가르치며 배우는 삶'이었지만 말이다.) 아,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전방위 공부 인간, 김진애 박사의 공부에 관한 생각들, 그동안의 공부 여정들, 인생관을 지켜 보면서 잊고 있었던 내 인생의 큰 그림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슨 공부를 어떻게시작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공부의 목적에 대해서 어느 책에선가 장영희 교수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나의 재능과 능력을 통해서 나름대로 이 세상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수단일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의 목적도 위와 유사하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으로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바로,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잘해냄으로써 타인과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 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한 챕터의 글을 끝내고 짧은 세 줄로 요약한 것들이 대부분 인상적이었는데 개중에 가장 내게 와닿았던 문장은 아래 문장들이었다.

 

 

"결단하기란 무척 중요하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그 결단을 독하게 지키기다.

 한번 독해져보면 언제나 독해질 수 있다."

 

 

결단은 잘 내리지만, 그 결단을 독하게 지키지 못한 나에게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이었다.

작년에 마음 먹은 서른살 생일전까지  '1,000개의 서평 쓰기' 목표를 위해 우선 12월에 100개의 서평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그 계획을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해이해질 찰나였다.

 

 

 나는 내 인생에서 정말 진심으로 노력을 기울여 본 적이 있었던가? 어떤 일에 독하게 몰입했던 적이 있었던가? 두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부끄럽지만 'No'이다.

나의 대답이 'Yes'로 바뀔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열심히 달려가야겠다. 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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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힘이 되는 아빠의 직장 생활 안내서 - 직장 선배들은 가르쳐 주지 않는 18가지 업무 노하우
김화동 지음 / 민음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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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 김현승의 시 「아버지의 마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는 딸들을 위하는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자식들 일이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아빠의 마음, 자식들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 자식들이 잘 되길, 묵묵히 응원하는 우리 아빠의 마음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어떤 직업을 가졌던 간에 딸에게는 '우리 아빠'라는 직업이 가장 중요하다. 아빠가 밖에서 어떤 사람이든 중요하지 않다. 가정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버지의 전부다. 어린 딸에게도 큰 딸에게도 직장에서의 아빠 모습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간혹 일터로 자녀를 데려 가 구경을 시켜 주는 경우에도 아빠의 일, 직장생활의 겉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여기 32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신 은지아빠(저자)의 직장 생활 안내가 참 반갑다. 이제곳 직장 생활을 시작할 직장새내기인 나에게도 이미 직장생활을 오래한 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언제부턴가 '옛말 그른 것 하나도 없더라'는 말을 하게 되고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왔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서 그런가 어른들 말씀을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말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 지혜로운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들은 대동소이하다. 내가 이 책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유심히 들은 내용들은 익히 들은 내용이지만 실제로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다. 앞으로 아래 몇가지 조언들은 직장생활에서 꼭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첫째, 지시사항은 즉시 메모하라.

 

 

 

상사의 지시 사항은 반드시 그 자리에서 메모해라. 사람은 누구든 깜빡할 수 있다. 실수를 피하는 길은 상사가 보는 앞에서 적어 두는 것이다. 상사의 불안을 더는 방법이지. 직장에서는 언제나 필기구와 수첩을 손에서 떼어 놓지 않는 게 좋다.

 

 

 

 

 

 

          

평소 메모의 중요성, 성공을 위한 메모하는 습관에 대해서 들어보기는 했었지만 상사가 지시사항을 말하는 데 가만히 손 놓고 듣고 있는 태도가 상사를 불안하게 만들거나 화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게다. 지시사항을 메모하는 것은 나에게도 상사에게도 좋은 행동임을 이제는 확실히 알겠다. 사회생활 경험이 전무한 나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이다.

 

 

 

아래 대구일보(2013년 7월 9일자)를 보면 이제는 정말 적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 이제껏 적지 않은 자들이여!적자생존을 위하여 함께들 적자!

 

 

 

 

 

적자생존(適者生存). 생존경쟁의 결과, 그 환경에 맞는 것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지만 적어도 청와대에서의 적자생존은 적는 자(者)만이 생존한다는 뜻이다.

요즘 청와대 진풍경은 각종 회의 때마다 장차관은 물론 수석비서관, 행정관들이 대통령이 전달하는 내용을 받아 적기 바쁘다.

국정 철학은 물론 각종 정책들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적었다가 다음 회의 전까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적지않고 어떻게 기억을 하느냐. 제가 이야기하고 실천을 해야 되는 게 각 부처인데 안 적고 있으면 불안하다”면서 “나는 정성을 다해서 이걸 꼭 이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실천 안 해도 된다는 것처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역사적인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 “‘천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메모광이 있을 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열심히 적었다, 거기서(글을 적으면서) 영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둘째, 시간은 곧 신뢰다. 약속 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익혀야 할 습관 중 하나는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다. …늘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사람은 그 자체로 돋보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신뢰를 준다.

 

 

 

 

신동일의 『슈퍼리치의 습관』에서 내가 욕심냈던 3가지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약속시간 15분 전에 도착하라는 습관이었다. 그 책을 읽을 당시에도 역시 직장인이 아니었던지라 직장인이 되면 꼭 지키리라 결심했던 습관이었다. (신동일의 『슈퍼리치의 습관』에 관한 서평 :  http://blog.naver.com/ssh860915/80178385689 ) 저자가 15분 전이라는 구체적인 시간으로 표현한 것은 "내가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어느 때라도 반드시 15분 전에 도착한 덕택이다"라는 넬슨 제독의 말 때문이라고 한다. 

 

 

 

셋째, 말할 필요가 없을 때는 침묵하라.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는 상대의 불안을 완화시키는 인정 방식이다.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생각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관심과 연대를 교환할 수 있다. 또 경청은 자신을 예의 바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말하는 자신에게도 숨 고를 기회를 준다. 나아가 상대와 자기 자신에게도 육체적 안정을 안겨 준다.  

 

최근 어색함이 싫어서 말을 꺼냈다가 아차싶었던 기억이 있다. 확실히 말을 많이 하면 굳이 할 필요도 없는 말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일보다 나의 이야기를 쉴새없이 떠들기를 주로 했던 나였기에 '물고기는 입을 벌리지 않으면 낚이지 않는다'는 말이 정곡을 찔렀다. 입을 벌리지 않으면 죽지 않을 것을.... 말할 필요가 없을 때는 침묵하면 되는 그 당연한 것을 왜 나는 몰랐던가. 

    

 

 

 

넷째, 친절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한다."고 적고 있다. 링컨은 "겸손해져라.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가장 불쾌감을 주지 않는 종류의 자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 똑똑하다, 빈틈없이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에 앞서 겸손하다는 평을 듣는다면 직장 생활에서 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다.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란 점을 잊지 마라.

 

 

 

 

 

  

 

우리 주변에서 초심을 잃고 경거망동하다가 인생을 망친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혹은 초심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인지 '초심을 잃지말자'고 스스로에게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그런 노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응원의 의미를 담은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한 사람을 칭송한다. 그만큼 겸손이라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겸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고보니 연수원에서도 지금 이 마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들은 것 같다. 저자처럼 대단한 공직자는 아니지만, 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때의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겸손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명심 또 명심해야겠다. 

 

 

 

 

앞서 써 놓은 4가지 조언 외에도 실제 업무에서 쓰일 수 있는 '발표 비법' '보고서 쓰는 법' 등 업무 노하우도 많이 있다. 그리고 '웃음으로 하루를 열고 미소로 하루를 닫아라', '독서는 자신에 대한R&D투자다'라는 메시지도 도움이 되었다. 『딸아, 외로울때는 시를 읽으렴』이라는 시집에서 저자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고자하는 작자 미상의 한편의 시를 만났다. 딸들이 행복의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라는 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하여 그 시를 옮겨 적어 본다.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들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 없는 말이 섞여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라.

옷은 해지고, 가구는 부서지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것을 품고 있다.

 

행상의 물건을 살 때는 값을 깎지 마라.

그 물건 다 팔아도 수익금은 너무 적으니

가능하면 부르는 그대로 주라.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보다

머리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에 더 관심 있다.

 

광고를 다 믿지 마라.

울적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광고에 나오는 맥주 한 잔으로

금세 기분이 좋아진다면

세상은 이미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잘 웃는 것을 연습하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그때에는 허허 웃어 보라.

뜻밖의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텔레비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마라.

그것을 켜기는 쉬운데,

끌 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낭비는 나쁘다.

돈을 많이 쓰는 것과

낭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필요한 것에 인색하고

꼭 써야 할 것에 손이 큰 사람이 돼라.

 

화내는 사람이 꼭 손해 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 주고 자신도 아품울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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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강남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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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청춘들이여! 스펙이 아닌 꿈을 쫓아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땅의 수많은 20대가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러한 스펙 쌓기를 거부하라는 것이 꽤나 당황스럽고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꿈은 마냥 밥을 먹여 주지 않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스펙도 없고 명확한 꿈도 없는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는 나그네였다. 강남구처럼 자신이 하고싶은 일, 잘하는 일을 명확하게 찾고 그 일에 보란듯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일테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품어 왔던 꿈과 가고자 했던 인생여정의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끼우지 못한 첫단추로 나는 그렇게 홀로 멈춰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참을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사실 강남구의 얘기보다 <꿈과 현실의 줄다리기>편의 인터뷰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꿈과 밥 사이, 어떤 것을 쫓아야 할까? 

 

 

군대 선임이 물었다는 아래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조기혁은 뒤늦게 군대에서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찾았다. 

 

 

 

"당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현재 상황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시간을 쓰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인가?" 

 

"그건 네가 그걸 좋아한다는 거야. 근데 좋아하는 걸 잘해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야." 

 

 

난 특출난 재능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도 누구에게나 한가지 재능은 있다고 하지 않았나. 언젠가 다중지능검사를 해 봤을 때 언어지능이 높게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어렸을 때 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고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유독 언어와 사회영역만 잘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게 되는 일은 정말 가슴 뛰는 일이다.

 

 

괴테는 "꿈을 품고 무언가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지금 시작하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는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모두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스펙이나 사회의 잣대에도 의연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보려 한다. 그 일을 즐겁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내 꿈을 이룰 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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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
마르기트 쇤베르거.카를 하인츠 비텔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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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75가지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인생고민상담소가 있다. 여기에서 당신도 한번쯤 고민해보았을 주제에 대한 답을 찾을지도 모른다. 누구에게 말 못하고 혼자 끙끙앓던 고민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아갈 수 있다. 어려운 정신의학용어, 비싼 상담 듣지 않고, 단지 유쾌하게 소설 한 권을 읽으면서 치유받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소설의 힘이고 문학의 힘이다. 

 

 

장영희 교수는 학교장 추천 입학 면접을 했을 때 '문학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문학 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란 어느 학생의 대답을 듣고 문학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대리 경험으로 치열하게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고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는 인물들을 만나고 따라서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우리는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을 경험한다. 나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과거의 사람들을 만난다. 나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 만나기도 하고 내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부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인생을 맛보기도 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타인의 경험에도 공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인생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고민이 없는 사람은 괜찮은 소설책을 추천 받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위의 누군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추천해 줄 수 있다. 사실 『그리스인 조르바』는 내 책장 사진 속에 보이는『카프카의 서재』,『책에 미친 청춘』에서도 다룬 책이다. 

 

 

똑같은 한 권의 책을 가지고 풀어 나간 이야기들이 달랐기에 내가 언젠가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을 때는 또 어떤 생각과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세계문학전집을 마련하면 꼭 1순위로 읽어볼 작정이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설책들이 낯선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소설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사는 행복한 여인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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