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부터 청춘
야마사키 다케야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야마사키 다케야는 '꽃보다 할배'의 최고령 꽃할배 탤런트 이순재 선생님과 동갑내기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이를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다. '팔순이 가까운 나이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니...' 그것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저서를 저술한 내공때문이겠지. '꽃보다 할배'를 통해 만나게 된 이순재 선생님. 나이를 먹으면 체력도, 기억력도 떨어지는게 당연지사인데, 79세에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고 유창한 독어실력까지 가지고 계시니 놀랄 따름이었다. 노년에도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동갑내기 두 분에게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노령화시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건강하게 장수하시는 어르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60대 및 어르신들을 위한 도서도 꽤 많이 출판되고 있다.  아래 『아름다운 노년』은 전직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의 산문집이다.

 

 

 

        

 

 

"대통령 일보다 목수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던 그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더 다양하고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 그는 카터 센터를 설립하여 국제적 분쟁의 평화사절로 나서는가 하면 집없는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퇴직 또는 정년을 맞이하는 60대를 더욱 즐겁고 뜻깊게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60대를 앞둔,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처럼 요즘에는 특정 나이대를 예상독자층으로 설정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86년생. 1월이면 29살인 나. 주로 20대, 30대를 겨냥한 책들을 읽어왔다. 위 사진에는 그간 나의 20대를 함께한 책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가까이 할 30대를 위한 책들이  있다. 20대는 '자기계발과 공부'에 중점을 두는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다.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번듯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왔던 시간들이었다. 10대부터 되고자 했던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던 20대 초반, 그 직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고 또 새로운 그것을 쟁취하하려 애쎴다. 내가 공부하는데 의욕을 불러 일으킨 문장은 아래 타나베 쇼이치의 말이었다. "글을 읽거나 쓰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 스스로 번 돈으로 읽고 싶은 책을 사 볼 수 있는 경제적 여건, 그리고 무엇보다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있는 시간적 여건이 되는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일을 가질 수 있게 된 20대의 끝자락에서 나의 30대는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30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민하는 시기이다. 또래보다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나는 더욱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2014년, 나이 스물아홉에 직장새내기로서 첫발을 내딛고 약 30년 동안 '60부터 청춘'의 60세 정년까지 직장생활의 길을 걸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스물여덟의 나다.  알다시피 우리의 인생은 길다. 정년퇴직을 하고 난 뒤에도 나의 인생은 쭈욱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아직 30년이나 남은 나의 60대를 떠올려보고 이 책에도 눈길이 간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20대때 직업을 가지려고 애만 썼지, 황금같은 청춘을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시간이 많고, 체력이 좋을 때 유럽배낭여행이나 떠나 볼 걸 그랬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60대 이후 시간 부자라고 불리는 정년을 보낸 사람들의 특권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꼽았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책을 쓰고 여행도 다니는 저자를 보면서 나의 60대를 상상해 본다. 인생의 진짜 청춘은 내가 직업을 가지기 위해 놓쳐버린 20대가 아니라 앞으로 30년 뒤 내가 마주하게 될 60대가 아닐까? 인생에서 일과 가정이라는 큰 짐을 내려 놓고 맘껏 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60부터 진짜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진짜 청춘을 즐기기 위하여 앞으로 30년을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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