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부터의 혁명 - 우리 시대의 청춘과 사랑, 죽음을 엮어가는 인문학 지도
정지우.이우정 지음 / 이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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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부터의 혁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이 머릿속에 '툭' 하고 튀어 나왔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에 따르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1단계 욕구는 생리적 욕구이다. 인류가 처음 지구상에 살았을 때부터 추구했던 최하위 단계의 욕구이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욕구이다. 

 

 

인간보다 힘센 동물도 많고, 추위를 막을 방법이 없었을 그 때에는 그 다음 욕구인 2단계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의 충족도 절실히 원했을 것이다. 그 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큰 적을 함께 물리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싸웠다. 그렇게 사냥을 함께 하고, 무리지어 함께 살고,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눠 먹으며 살았다. 문명화됨에따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자연 속에서 함께 사냥하고, 일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사는 부족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야 말로 삶을 제대로 마주하며, 진실로 견디어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안전에의 욕구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충족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온갖 범죄에의 무방비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며, 매번 겨울이 되면 추위와 싸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고, 현대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으로 심각한 질병의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욕구만 충족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나와 가까운 가족,친구의 안전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이웃,사회,국가 더 넘어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 충족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당당한 인간이 되어야 하며, 바로 그러한 인간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며, 그 후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는 낡은 공자의 말로 치부되지만, 사실 지금 여기에서부터 나의 삶을 시작하는 것을 매우 잘 나타낸 말이다. (355쪽)

맹자는 "항산(恒産)이 없는 사람은 항심(恒心)이 없다."는 말을 했다. 의지가 될 만큼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마음을 착하게 다잡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매슬로우도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차원이 높은 다음 단계의 욕구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하루 하루 벌어 먹고 살기 바쁜 서민에게는 더 나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사회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기본적인 '생리적 ·안전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면 사람들은 3단계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소속의 욕구가 강하게 추구된다. 우리는 자신을 소개할 때 누구의 자식, 누구의 엄마, 소속되어 있는 직장과 직함, 사는 지역을 얘기한다. 축구회, 각종 계모임, 향우회, 동아리,동창회 등 무리를 만들고, 그 무리안에 드는 걸 좋아한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늘 남들의 시선과 비교에 규정되어 살아간다. '남들만큼은 하고 살아야한다'에서 시작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아야한다'로 나아간다. 

 

 

하버드법대 종신교수 석지영은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힘든 이유를 "내면에 존재하는 창조성과 상상의 불꽃을 피우는 동시에 부모와 가족, 공동체가 품은 기대와 씨름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실'과 '꿈'의 갈등은 오랫동안 나를 방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부모와 가족의 기대 즉 현실을 쫓아야 하는지, 아니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꿈을 계속 꾸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청춘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 오랜 시간의 방황 끝에 내가 내린 결론과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참 반갑고 고마웠다.

 

 

우리의 선택지는 오히려 '어느 정도 현실'을 챙기면서, 꾸준히 자기 삶에 충실하며 원하는 것들을 해보는 것이다. …… 실제 근래에 널리 알려진 소설가 김언수, 김훈 등은 다른 직장을 가지고도 꾸준히 자기의 '삶의 길'에 매진한 끝에 원하던 성취를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서머셋 몸, 체호프, 척 팔라닉, 스티븐 킹 등 실로 셀 수 없이 많은 작가들이 '현실적 직업'을 별도로 가진 채 자기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구해서 훌륭한 작품들을 써 냈다.(116쪽~117쪽) 

 

4단계 욕구는 자기존중의 욕구로 소속단체의 구성원으로 명예나 권력을 누리려는 욕구이다. 입신양명,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는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다. 그렇게 세상에 알려진 사람들은 과연 진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남이 보기에 매일 열심히 삶을 사는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삶'을 포기한 인생을 사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명예와 권력이 자신의 내부를 명확히 한 후에 매일을 성실함으로 산 결과라면 그 사람은 바람직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현실과 삶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며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현실이 아닌 개별적 삶에 주목해야 한다. 살아있다는 그 자체, 살아간다는 그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고 다른 개별적 주체로서 우리는 어떻게 되기로 정해진 존재도, 벗어나야만 하는 존재도 아니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해 자기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최고수준의 욕구이다.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의 저자 다릴 앙카는 "당신이 가슴 뛰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진리의 길이자 이번 생의 목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남이 시켜서, 남의 이목을 신경써서, 남과 같아지기 위해서,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가슴이 뛰는 일을 발견하고,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 즉 우리는 진실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꿈을 선택해야 한다. 

 

 

이 시대 청춘은 사회가 정한 길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가 없다. 그대로 따라 가서는 진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어느샌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은 후회에 빠질 수 있다. 한번 태어난 이상 우리는 죽는 날까지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살 의무를 지니고 있다. 언젠가 한번씩 다 겪을 죽음이기에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이른 죽음을 선택하는 것 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삶을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 살려고 무리하게 애쓸 필요가 없다. 단지 묵묵히 견디고 버텨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견디고 버티는 게 어려우니까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게 아니냐고 항변할 지도 모르겠다. 

 

 

 

'삶'이 한 인간에게 오랫동안 진실로 구축되어가는 경우를 보면, 적지 않은 경우가 그 곁에 '타인'이 있다. 즉, 삶의 동료, 삶을 함께 구축하고 쌓아가는 누군가가 있는 것이다. … 이는 '삶의 구축'에 있어서 모두에게 '타인'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닐지라도, 상당히 많은 이들에게는 타인이 꼭 필요하며, 또 '혼자서도 충분히 삶의 구축이 가능한 이에게도 타인이 있을 경우 더 강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 역사상 자기만의 '삶을 구축'해나갔던 모든 예술가, 학자, 작가 등을 보면 그들 곁에는 언제나 최소한 한 명 이상 그를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 단순히 그의 곁은 빙글빙글 머무는 '주변 사람'이 아니라, 그와 함께 공동의 삶을 구축하고 싶어 하고, 그의 삶에 진정으로 다가서고자 하고, 그의 삶을 이해하고 동경했던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 그 한 사람이 우리를 패배하지 않게,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한다. (225~226쪽)

 

그렇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나와 가장 가까운 부모를 비롯하여 가족, 친구, 선생님, 동료, 이웃 등 나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 한 사람만큼은 누구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함께 해 줄 그 사람을 발견했다면 죽음에서야 끝나는 이 삶의 마라톤을 꼭 함께 꿋꿋하게 완주해요. 삶을 완주하고 받을 그 메달은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도 뿌듯하고 명예로운 상이 될 거예요! 그리고 꼭 다른 누군가의 삶과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그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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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분 기적의 독서법 - 인생역전 책 읽기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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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책에 미친 청춘』의 부제는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였다. 작가 김애리는 "당신의 영혼에 좀 더 커다란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면 당신이 가장 취할 수 있는 탁월한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특별한 삶을 영위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를 꿈꾸고 있다면 당신은 책읽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당장 책으로 당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3년이 길다면 딱 1년만이라도 책에 미쳐보라고 말했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저자 김병완도 3년 내에 1,000권의 책을 읽으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구입하는 데 좀 망설임이 있었다. 내 책장에는 이미 '책읽기'에 관련된 책이 꽤나 있고, 책에 대한 평도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값 도서 목록에 올랐을 때는 주저 없이 이 책을 구입했다. 

 

 

 나는 독서의 힘을 확실하게 믿고 싶었다. 믿어 의심치 않고 싶었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다. 독서가 나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다고 강렬하게 믿고 싶었다. 이제 인생을 바꾸는 데 있어 독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함과 열정을 갖춘 독서가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재탄생시킨다. 꿈만 꾸어서 되는 것이 아니며,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며, 목표를 크게 잡는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토대가 튼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되고 만다. 꾸준하고 열성적인 독서야 말로 큰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기초공사는 인격과 지혜와 혜안을 갖추는 것이고, 그것은 오로지 독서를 하는 사람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75쪽) 

 

 

 내 꿈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란 고민에 답을 찾기 위해 여러 책을 읽어보았다. 『시크릿』,『꿈꾸는 다락방』에서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하라고, 꿈을 생생하게 상상하고 그리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내 꿈이 분명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꿈은 확실하지만 무엇인가가 부족했다. 나는 기초공사없이 마냥 큰 건물만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순서를 바꿔, 아래 말처럼 3년 독서의 법칙을 실천한 뒤에야 상상력과 통찰력이 길러지고 난 뒤에야 꿈을 생생하게 그리고,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천해야 한다.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 역시 단기간에 책에 미친듯이 빠지고 나서야 한줄기 섬광같은 것이 비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성공할 수 있었다.     

 

 

 

3년 독서의 법칙을 실천하여 의식과 사고가 비약적으로 도약하고, 정신의 고양과 상상력과 통찰력이 길러지면 미래가 눈에 보인다. 비로소 생생한 꿈을 꾸게 되고, 비전을 그릴 수 있다. 바로 위인들이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바로 독서가 주는 비전이고, 그로 인해 꿀 수 있는 인생의 꿈이다. (83쪽)

  

『리딩으로 리드하라』, 『20대, 자기계발에 미쳐라』,『책에 미친 청춘』에서는 책을 목숨걸고 읽으라고 얘기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란 표현처럼 특별한 삶을 위해서는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란 것이다. 독서 자체로 어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년 안에 1,000권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내가 꾸는 꿈과 비전은 꼭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서고금 많은 독서광들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으니! 

 

 

 

좋은 습관 중에서도 아침에 일어나서 몇 분, 저녁에 잠들기 전에 몇 분을 오롯이 독서를 하는 사람은 그 어떤 습관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습관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실패하거나 인생을 헛되이 산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독서는 사람을 성장시킬 뿐만아니라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명심하라.(125쪽)

나는 위 문장을 보고 위안을 얻었다. 특별히 잘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마땅찮은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독서'였다. 저자의 말대로 가장 간편한 방법이니까. 책이 있고, 그 책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되니까 나는 책읽기를 선택했다. 아래처럼 나는 책이 꽂혀있는 서재를 좋아하고, 이 세상에 읽을 책이 많다는게 참 신나는 일이고, 책 읽을 수 있다는게 무척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아니까. 조용한 밤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책장을 넘기며 평화롭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는 나니까. 그런 나이니까 독서가 그 어떤 습관보다 더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하니 참 다행이다.   




책이 풍기는 냄새를 좋아하고, 책이 주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책을 펼칠 때 느낌을 좋아하고, 책을 읽을 때 빠져드는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책이 꽂혀 있는 서재를 좋아하고, 책이 뿜어내는 마력과 위용에 압도되는 것을 즐긴다. 책과 관련된 것을 좋아하게 되면 어느새 책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152쪽) 

 

 

이렇게 좋은 습관인 독서는 저자가 말하길 3년 안에 1,000권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집중적인 기간 동안 몰아쳐 읽어야 한다. 물론 3년 동안 책 천권을 읽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뒤에는 어떻게 읽든 자기 맘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필사노트에 옮기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역시, 필사노트에 옮기느라 한참 걸려 읽었다. 나는 지금 행복한 투정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한 권을 꼬박 다 읽어도 노트에 옮겨 적을 문장 하나 발견하지 못했던 책도 꽤나 있지 않았던가.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좋은 말들은 책 읽기의 중요성을 다루는 책들에서 이미 봐서 눈에 익은 말들이 많다.  

 

 

이미 보았던 책에서 나온 말들을 빠르게 넘겨 읽던 내가 어느 한 문장에서 빠르게 읽기를 멈췄다. 


타나베 쇼이치는 저서인 『지적생활의 발견』에서 글을 읽거나 쓰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193쪽)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마음을 확실하게 대변해 주는 문장을 발견했던 것이다. 2013년 현재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사서 볼 수 있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가지는게 첫번째 목표다. 경제적인 독립! 경제적인 독립! 올해는 꼭 하고 말거다! 그와 더불어 2014년 말까지 1,000권의 책을 읽고, 천 개의 서평을 쓰는 것이 나의 두번째 목표다. 세번째 목표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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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으로 승부하라 (반양장)
랴오유칭 지음, 김진아 옮김 / 가나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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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영복 교수는 독서는 삼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텍스트를 집필한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 텍스트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필자가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 발 딛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우리시대의 문맥(文脈)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는 이 책을 신영복 교수가 말하는 삼독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텍스트를 단순히 읽는데서 끝나지 않으려고 애썼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책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는데, 가볍고 작은 크기의 이 책은 휴대하기가 편해서 잠바주머니에 넣고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초미니 사이즈가 아니다. 내 잠바가 주머니가 좀 크긴 크다.(하하) 대신 물에 취약하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이왕 이 책에 외형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으니 한가지 더 말하면 책 하단에 있는 '쪽수'의 숫자가 너무 크다. 한번 눈에 들어온 후 본문 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온다. 그것이 이 책 편집의 장점인 것일까? 아무튼 이 책은 제작면에서는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하여 편리성과 가독성을 높이는 장점으로 승부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월간 『좋은생각』에서 접한 내용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이야기도 좋은 생각에서 읽으면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일화를 사례로 들어 '사람은 지문처럼 고유의 특성을 타고난다'고 말했다. 

 

 

글씨를 잘 쓴다는 칭찬을 들은 뒤마는 글씨를 쓰는 것만큼 글을 잘 쓰도록 노력했다.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아니, 그런 경험으로인해 나의 노력과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변할 수도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필자의 강의스타일처럼 말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풍부한 사례 서술로 독자가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이 텍스트의 필자는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 등 중국고전, 잘 알고 있는 일화가 나오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하하) 

 

 

내게는 참 신기했던 것이 제일 마지막 '인정을 모아라'소주제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나오는 독일에서의 이야기를 내가 이 책을 읽기 며칠 전에 2013년 2월호 좋은생각 생각이 자라는 그림 96쪽~97쪽'목숨을 구한 한마디'에서 보았다는 점이다. 평소에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밝게 웃으며 인사한 것이 자신의 목숨을 구한 천금같은 습관이자 장점이 된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읽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편지를 써볼까 한다. 



"서성아~ 세상에는 어떤 것이든 잘하는 사람이 천지지? 누구는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요리를 잘하고, 공부를 잘하지. 위에서 언급한 서너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말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때에 맞게 잘 차려 입어야 한다! 남의 것만 따라 모방해서 입으면 그냥 이도 저도 아니게 우스꽝스럽기만 해. 


하지만 네게 잘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멋진 패션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오히려 단순한 '베이직 아이템'에 있듯, 대단한 재주보다 별 거 아닌 재주를 장점으로 키운 사람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해. 서성이 네가 가진 장점이 언제 어떤 순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몰라. 장점으로 승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게 있어. 명심해! 너의 건강이야.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기본이야. 자기 관리는 따로 말할 것도 없이 기본 전제지. 


단점이 있는 분야에 무리하게 도전하지 마! 무리해도 안 되는 일은 네가 평생 가다듬어야 할 일생일대의 사업이 아니야. 못하는 일, 싫어하는 일은 안고 끙끙대지 말고 과감하게 던져 버려라. 


장점을 아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아는 것이야. 스스로를 천천히 돌아봐, 생각해 봐!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 없이 너가 잘하는 것에 올인하길 바라. 대신 잘 한다고, 할 줄 안다고 유난 떨고 뽐내는 사람은 되지 마라. 겸손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라. 너의 능력이 빛을 발하게 될 순간을 차분히 기다려라!     


그리고 늘 불만과 불평으로 사는 사람 대신, 장점이 많은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 너의 벤치마킹이 될 사람들과 어울려라. 너 스스로 장점이 많은 친구가 되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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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못 된 세자들 표정있는 역사 9
함규진 지음 / 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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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술가 함규진님을 어쩌다 알게 되었고 그분의 책을 하나씩 읽어나가고 싶었다. 함규진 교수님의 저서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영광을 안은 책은 바로 이 책 『왕이 못 된 세자들』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있기도 하고, 얼마전에 『왕의 하루』를 읽었었다. 그러니 조선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당연지사. 특히 『왕의 하루』에서 '영조는 도대체 왜 사도세자를 죽였을까?'에 대한 대답을 알고 싶었다.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나온 의경세자도 궁금하던 차였고, 왕이 못 된 세자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조선사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조선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낸 위선적이고 경직된 '세자 제도'에 주목했다. 

 

 

이 책의 많은 내용은 실록의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나에게 이 책에서 실록에 나온 대화가 익숙한 까닭은 만화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때문이다. 글로 서술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만화로 된 장면과 페이지가 그려진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아는 사실이 내 머릿속에 추가되고,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는 반복의 효과를 누린다. 내가 몰랐던 사실이 하나씩 샘솟는 걸 발견하는 재미! 이것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나는 답답함과 괴로움을 발산할 길이 없어 우울했던 세자를 보면서 '역지사지'가 떠올랐다.

 

 

 

 

'역지사지'는 말 그대로 처지를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조선의 세자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유치원에 가서 한글이나 배울 때 쯤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책을 읽어야 하고, 한창 밖에 나가 놀고 싶은데 나이 많은 어른들이랑 글 공부를 해야하고, 뭐가 뭔지도 잘모르는 행사에 참여해야 하고 좀 더 커서는 위태로운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늘 전전긍긍해야 한다면 나는 어떤 기분으로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아버지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다 보면 마음이 곪아터질대로 곪아터져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 된다. 이름하여 '역지사지 능력'이요, 전문적인 용어로 말을 바꾸면 '공감능력'이다. 일찍이 앨빈 토플러 이후 최고의 미래학자로 평가받은 다니엘 핑크는 그의 역저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중 하나로 '공감능력'을 꼽았다. 

 

 

"공감이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고 생각하며 그 사람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다. 하지만 공감은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연민과는 다르다. 공감은 내가 다른 사람이 됐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는 대담한 상상이며 일종의 가상현실로서,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그 사람의 마음을 타고 오르는 아찔한 행위다." 그의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조선의 세자에 대해서, 특히나 왕이 되지 못한 세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들의 입장에 서 보고, 그들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었다. 세자라는 이유로 유배가고, 죽임을 당해야만 했던 그들의 삶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나라면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고, 세상이 원망스럽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조선의 세자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나면 잘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저마다의 이유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으로까지 더 나아갔다. 


그렇기에 지금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공감능력'이라는데 주저없이 공감할 수 있다.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교양이란 한마디로 말해서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은 "상상력은 모든 발명과 혁신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경험에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책은 이처럼 내가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힘을 키워 준다. 세상에 모든 일을 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책을 통하여 타자의 고뇌와 아픔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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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침형 인간』과 함께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알다시피 우리의 뇌는 오전 중에 훨씬 잘 돌아가고 기억력도 뛰어납니다. 그래서『아침형 인간에서는 11시에 잠들어 아침 5시에 일어나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합니다.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으로 유명한 저자 이저성의 또 다른 책 『18시간 몰입의 법칙』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하루 18시간을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18시간 몰입하면 자는 시간은 서너시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카시마 데쓰지는 잠자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일 게 아니라 잠자는 6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4시간 자는 실험을 해 본 결과 다카시마 데쓰지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앞으로 책을 읽다 11시에 잠이 들고 아침 5시에 일어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습관을 갖고 싶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잠자기 전 30분의 시간에는 책을 읽는 것이 제일 좋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재밌는 책을 계속 읽고 싶어서 11시를 넘기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하하    

 

※ 좋은 잠과 좋은 아침

이 책의 주제인 '잠자기 전 30분'은 씨를 뿌리는 시간이다. 일을 하거나 어려운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잠을 자서 뇌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하면 된다. '아침 30분'은 밤에 뿌린 씨앗의 성과를 수확하는 시간이다.

 

하루의 마지막에 잠이라는 휴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루의 출발선에 잠이라고 하는 뇌의 준비기간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좋은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좋은 잠을 자야 한다.

좋은 잠을 자려면 '잠자기 전 30분'의 습관을 바꿔야 한다. '잠자기 전 30분'에 뇌에 좋은 정보를 보내주면 기억은 강화되고 '번득임'도 발휘된다. 그리고 멋진 아침을 맞이해 충실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이럴 때는 잠을 자라!

 

뭔가 벽에 부딪쳤을 때는 충분히 잠을 잘 것. 어려운 문제를 앞에 두었을 때일수록 잠을 잘 것. 그렇게 하면 놀라운 '번득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억향억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공부한 후에 불필요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면 된다. 즉, 공부한 후에 바로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억향억제란 예를 들어, 영어를 공부한 후에 국어를 공부하면 먼저 공부한 영어의 기억이 방해받는 현상, 즉 나중의 작업이 앞의 기억의 재생을 방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 목표와 습관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종이에 써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 항상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다. 이렇게 해두면 결심이 흐트러질 때마다 자극이 되고 늘 목표가 보이는 곳에 있으므로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습관은 무의식중에 하는 것이므로 어떻게 의식적인 목표를 무의식적인 목표로 만들어 가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된다.

 

인간은 무엇이든지 '반복'을 통해 무의식에 작용함으로써, 그것을 좋아하도록 학습해가는 기능을 갖고 있다.

 

 

 

 

※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최근의 뇌 연구 자료에 의하면, '단순히 캄캄한 공간에서 눈만 감고 있어도 뇌는 수면에 가까운 휴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생체시계는 태양을 기준으로 매일 아침 리셋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태양빛을 거의 쐬지 않는 환경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태양빛을 받으면 송과체가 멜라토닌(수면호르몬)을 생산, 분비한다. 인간 본래의 서캐디안 리듬과 성장호르몬의 관계에서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취침 시간은 밤 11시가 된다.

 

 

 

 

※ 일찍 일어나기가 괴로운 사람들을 위하여

 

일찍 일어나기가 괴로운 사람은 아침에 '즐거운 일'을 준비한다. 예를 들어, 밤에 녹화한 프로그램을 아침에 보거나 미리 사 둔 소설책, 만화책을 아침 시간에 읽는다. 혹은 친구와 연예인의 블로그를 아침에만 확인한다. 이 외에도 게임, 메일, 취미까지 '원래는 밤에 하고 싶었던 일'을 아침으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상 작전'은 야행성에서 아침형으로 이행하는 시기의 일시적인 조치라고 생각하자. 아침형 인간으로 완전히 전환한 다음, 소중한 아침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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