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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으로 승부하라 (반양장)
랴오유칭 지음, 김진아 옮김 / 가나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신영복 교수는 독서는 삼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텍스트를 집필한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 텍스트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필자가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 발 딛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우리시대의 문맥(文脈)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는 이 책을 신영복 교수가 말하는 삼독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텍스트를 단순히 읽는데서 끝나지 않으려고 애썼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책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는데, 가볍고 작은 크기의 이 책은 휴대하기가 편해서 잠바주머니에 넣고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초미니 사이즈가 아니다. 내 잠바가 주머니가 좀 크긴 크다.(하하) 대신 물에 취약하니 조심하시길 바란다.
이왕 이 책에 외형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으니 한가지 더 말하면 책 하단에 있는 '쪽수'의 숫자가 너무 크다. 한번 눈에 들어온 후 본문 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온다. 그것이 이 책 편집의 장점인 것일까? 아무튼 이 책은 제작면에서는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하여 편리성과 가독성을 높이는 장점으로 승부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월간 『좋은생각』에서 접한 내용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이야기도 좋은 생각에서 읽으면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일화를 사례로 들어 '사람은 지문처럼 고유의 특성을 타고난다'고 말했다.
글씨를 잘 쓴다는 칭찬을 들은 뒤마는 글씨를 쓰는 것만큼 글을 잘 쓰도록 노력했다. 나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아니, 그런 경험으로인해 나의 노력과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변할 수도 있다.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필자의 강의스타일처럼 말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풍부한 사례 서술로 독자가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이 텍스트의 필자는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삼국지 등 중국고전, 잘 알고 있는 일화가 나오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하하)
내게는 참 신기했던 것이 제일 마지막 '인정을 모아라'소주제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나오는 독일에서의 이야기를 내가 이 책을 읽기 며칠 전에 2013년 2월호 좋은생각 생각이 자라는 그림 96쪽~97쪽'목숨을 구한 한마디'에서 보았다는 점이다. 평소에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밝게 웃으며 인사한 것이 자신의 목숨을 구한 천금같은 습관이자 장점이 된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읽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편지를 써볼까 한다.
"서성아~ 세상에는 어떤 것이든 잘하는 사람이 천지지? 누구는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요리를 잘하고, 공부를 잘하지. 위에서 언급한 서너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말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때에 맞게 잘 차려 입어야 한다! 남의 것만 따라 모방해서 입으면 그냥 이도 저도 아니게 우스꽝스럽기만 해.
하지만 네게 잘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멋진 패션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오히려 단순한 '베이직 아이템'에 있듯, 대단한 재주보다 별 거 아닌 재주를 장점으로 키운 사람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해. 서성이 네가 가진 장점이 언제 어떤 순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몰라. 장점으로 승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게 있어. 명심해! 너의 건강이야.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기본이야. 자기 관리는 따로 말할 것도 없이 기본 전제지.
단점이 있는 분야에 무리하게 도전하지 마! 무리해도 안 되는 일은 네가 평생 가다듬어야 할 일생일대의 사업이 아니야. 못하는 일, 싫어하는 일은 안고 끙끙대지 말고 과감하게 던져 버려라.
장점을 아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아는 것이야. 스스로를 천천히 돌아봐, 생각해 봐! 다른 사람을 의식할 필요 없이 너가 잘하는 것에 올인하길 바라. 대신 잘 한다고, 할 줄 안다고 유난 떨고 뽐내는 사람은 되지 마라. 겸손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라. 너의 능력이 빛을 발하게 될 순간을 차분히 기다려라!
그리고 늘 불만과 불평으로 사는 사람 대신, 장점이 많은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 너의 벤치마킹이 될 사람들과 어울려라. 너 스스로 장점이 많은 친구가 되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