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이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며 남겨진 이들의 마음까지 보듬는 특수청소부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단순히 공간을 치우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지막 흔적을 존중하고 삶의 존엄을 지켜주는 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겁고 낯선 직업의 세계를 담고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든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는 아버지의 말과 행동이 그저 무뚝뚝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 나이가 들고 삶의 무게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 마음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아버지도 떠올랐습니다. 가까운 사이라 오히려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순간들과 당연하게 여겼던 사랑을 돌아보게 합니다. 부모님도 처음부터 완벽한 어른이 아니라 삶을 견디며 부모가 되어간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을 때 먼저 안부를 묻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기대의 감각 - 쉽게 실망하고 체념하는 시대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힘
김지용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사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고, 남보다 특별하지 않으면 내 가치가 사라지는 것처럼 느끼는 요즘의 불안을 문화 현상과 심리적인 관점에서 함께 풀어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읽는 한국사 1 - 나라를 세운 왕들 ㅣ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포도알친구 지음, 강경효 그림, 김현선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웅과 웅녀, 단군왕검을 시작으로 주몽과 소서노, 유리, 온조와 비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고조선부터 여러 나라가 세워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설명과 만화가 번갈아 나와 긴 글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본문 뒤에는 인물 관계도와 유적·유물을 보여주는 지식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 복잡한 인물 관계와 역사 정보를 다시 정리하기 좋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로 읽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구성도 알찼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서리꽃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정래 작가가 사랑을 본격적인 화두로 쓴 소설이라고 해서 궁금했던 『서리꽃 1』. 대학 시절 사랑했던 윤소인을 마음에 품은 채 미국으로 떠났던 이재이는 5년 만에 돌아와 완전히 달라진 소인과 재회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집안의 몰락, 감당하기 어려운 빚으로 소인의 삶은 이미 크게 무너진 뒤였다.

재이는 소인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걸어서라도 돕고자 한다. 하지만 그의 선택을 무조건 아름다운 사랑이라고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지,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정말 사랑의 완성인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 때로는 재이의 사랑이 너무 절대적으로 느껴져 답답하기도 했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소설을 계속 읽게 하는 힘이기도 했다.

조정래 작가가 1970년 등단한 뒤 56년 동안 발표한 작품 가운데 사랑을 본격적인 중심에 둔 소설은 『서리꽃』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동안 작가의 작품을 역사와 사회의 이야기로만 기억했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사랑을 둘러싼 돈과 가족, 계급과 권력의 문제를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조정래다운 소설이었다.

1권을 덮고 나니 재이와 소인의 사랑을 아름답다고만 말하기는 어려웠다. 애틋하면서도 답답했고, 재이의 선택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말리고 싶었다. 사랑이 한 사람을 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두 사람을 함께 무너뜨릴지 아직은 판단할 수 없다.

​

그래서 2권을 읽어야겠다. 두 사람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마음이 어떤 끝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서리꽃’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마지막에는 어떻게 남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