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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은 하든 안하든 모든 사람들에게 고민이다. 결혼을 해도 후회하고 결혼을 하지않아도 후회를 할테니까, 그래서 그런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결혼은 꼭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하는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중에서 정말 공감을 많이했던 부분은 바로바로!! 가족이야기!!!!
"왜 우리는 몸이 아플때는얼른 전문가를 찾아 나서면서, 마음이 아플 땐 상처 자체를 부정하고, 고통이 그저 사라지길 기다리며 때때로 혼자 어두운 동굴에서 울부짓으며 삶이 끝나버린 듯 행동하는 것일까"
아무 이유없이 일어나는 불행은 없으며, 신이 있든 없든 이 불행은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고 더 아름다운 삶으로 향하게 하는 인생의 기본값이라는것을.
고백해야할것같다.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할 때면 늘 마음이 둘로 나뉘는 기분이었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분들이니까 자신들의 삶을 갈아 넣어 없는 살림에도 정말로 허리띠를 졸라 매 가며 키워낸 분들이니까 적어도 두 분에 대한 태도에 관한 한 다른 옵션은 존재하면 안 되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고백해야할것같다. 늘 부모님의 사랑에 배가 고팠고, 그 때문에 마음속에 원망이 자리하고 있었다는것도.
나는 나의 슬픔과 공허함을 어찌할 줄 몰랐는지 모른다. 그래서 당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많았어도,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아줄 여유는 없었나보다.
아내는 되고 싶지만 며느리는 되고싶지않아 라는 여자들의 한숨섞인 이야기가 그저 이기적인 말로 들린다면 그게 이기적으로 들리는 만큼 당신은 가부장제의 시혜를 받는 존재일것이다.
읽을수록 너무 공감이 되었던 책, 나 스스로 치유하게 되는책 곽정은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