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대의 감각 - 쉽게 실망하고 체념하는 시대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힘
김지용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평점 :
처음에는 기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따뜻한 심리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어 보니 단순히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는지, 왜 계속 능력과 가치를 증명해야만 안심하는지를 요즘 사회의 분위기와 연결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더 젊은 세대인 Z세대들이 왜 더 혹독한비교를 하는지,
비현실적인 캐릭터와 싸우는건 얼마나 고독한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책이기도해요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것 예전부터 저도 있었던 문제인데
자아가 형성된 어른들보다 Z세대에 더 취약한 SNS를 보고 아이들에게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말을 건내보았어요


평등해야만 한다는 압박과 누구보다 우월하고 싶은 열망
뒤에 처지면 안된다는 두려움이 공존
요즘 사람들이 왜 이세계 판타지와 절대강자 캐릭터에 열광하는지, 왜 ‘별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노래에 위로받는지에 관한 분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의 취향처럼 보였던 문화적 유행 안에도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생존에 대한 불안,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특히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평범함’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내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 합니다. 특별해져야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집니다. 목표를 이루어도 더 높은 기준이 생기고, 누군가 나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금세 나의 가치가 작아진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 밑줄을 정말 많이 그었습니다. 특히 평범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믿는 마음에 관한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목표를 이루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곧바로 더 높은 기준을 세우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실망과 체념, 비교와 불안을 정확하게 건드리면서도 억지 위로로 끝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힘이 필요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