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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질문 - 선을 넘어야 비로소 열리는 것들
이동원 지음 / 에피케 / 2026년 7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이동원 PD는 SBS 시사교양 PD로,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연출해 온 사람이다. 실제 취재와 인터뷰 현장에서 겪은 실패와 고민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읽는 내내 무게감이 느껴졌다.
'나쁜 질문'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상대를 몰아붙이는 질문을 말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나쁜 질문은 달랐다.
예의라는 이름으로 덮어두었던 질문, 모두가 불편해할까 봐 끝까지 묻지 못했던 질문, 그리고 나 자신에게조차 던지지 못했던 질문.
그 질문을 피한 대가는 결국 실패와 비난, 후회와 죄책감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저자의 고백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자가 자신의 실패를 숨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보자를 끝까지 파고들지 못했던 순간, 동료에게 반론을 던지지 못했던 순간,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외면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서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나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너무 착한 질문만 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진실은 대부분 가장 불편한 곳에 숨어 있다. 그래서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한 번 더 의심하고, 한 번 더 질문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이 알려준다.
PD나 기자만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돌아보고, 더 본질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