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 - 노벨 물리학상으로 읽는 의심과 논쟁, 합의의 역사
이근희.김갑진 지음 / 모어사이언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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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지만 전문 지식은 부족한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원자시계와 GPS', '컴퓨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우주는 어디까지일까?'처럼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해서 노벨 물리학상과 연결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내용이 짧게 나뉘어 있어 부담 없이 읽힌다. 그래서 과학 입문자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과학 지식을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어떻게 질문하고 의심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과학은 처음부터 완성된 진리가 아니라 수많은 의심과 반박, 검증을 거쳐 조금씩 합의에 이른 과정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마지막에 나온 **'누군가의 말을 무조건 믿지도 말고, 그렇다고 무작정 의심하지도 말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말은 과학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건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무조건 부정하는 것도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과학이 어렵다고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공식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방식을 배우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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