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의 재단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20년 6월
평점 :
"아아, 이 세상에는 이렇게 사람을 상처 주는 방법이 있었던 건가"
이 책을 정말 잘표현한 문장이다
초반부터 중반부까지 저말이 뇌속에서 맴돈다.
피해자나 가해자나 똑같다, 멍하니 생각했다
작기인 치히로는 편집자 사바타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며 만남을 이어가는데
시바타는 닿을듯 말듯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놀다가 무서울정도로 냉랭해졌다가, 다시 다가왔다가를 반복한다
그의 변덕과 병적인 행동에 끌려다닌 치히로
결국 큰상처를 받고 본가로 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책을 재단하면서 상처를 점점 치유해 나가는과정을 그렸다
그 감정이 참 잘 표현되어 같이 휘둘리게 만든책새로운 사랑을 서서히시작한 그녀는 상처받아서 만난 사람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팠던 일, 떨리는 손으로 포크를 거머쥘 만큼 슬펐던 일,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여름의 습기처럼"
마지막에는 이렇게 끝이난다
손으로 포크를 거머쥘만큼 아프고슬펐지만 재단을하고, 내 몸이 떨어져나가는듯한 아픔을 지나
사랑으로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해나가는 과정
비록 지독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기억이나지않는 여름의 습기가 되곤한다
희망을 담은 책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거부하지 못하는 올가미 같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마음 이제는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