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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평점 :
크,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
빠져들수밖에 없는 그의 말에 지금도 여운이 남아있다.
거창하게 하는말은 아니지만 담백하면서도 끌림이 있는말
천안에서 살던 한 남자가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하면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끝날때쯤 한 가정을 이루게된다.
아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결혼을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더라는!
자립이란 온전히 내 다리로 서 있는 것
천안에서 살던 그는 서울로 상경해서 살아가게된다
처음에 정말 어려웠던 월세집부터 전세까지 살게된 그의 이야기
MBC 피디 생활을 하던 그의 모습
대학교다니면서 공부했던 그의모습 등을 재미있게 다루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열독!!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지고 복는 애증의 대상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온전한 개인으로 바라보는 일도, 만나는 모든 사람과 개인대 개인으로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일도, 크고 작은 일을 혼자 결정하고 감당해내는 일도, 자기 생활의 살림을 스스로 책임지는 일도 모두 자취하는 사람이어야 온전히 가능한 일이다"
나 역시 가족을 조금은 떨어져서 보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낳고 힘이 들어서 친정근처로 오긴했지만 역시 가족역시 하나의 개인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조금 멀리 떨어진다면 더욱 애틋하고 사이가 좋아지는 느낌
아무리 자식이고 엄마아빠이지만 어느정도의 거리는 필요하다.
부모님 집에갔더니 벽에 죄송하다는 윗층의 포스트잇을 보며-
"동시에 아이를 둔 부모는 집에서도 저리 노심초사하며 살아야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작가가 생각하는 결혼-
"때문에 결혼은 설령 세월이 흘러 내 마음이 지금과 같지않더라도 여전히 함께하기 위해노력하겠다는 약속이다. 법적인 관계로 묶여 있지 않다면 쉽게 돌아설 수 있을지언정, 그렇게 하지 않고 새로운 따뜻함으로 다시 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월과 함께 마음이 흩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고백이다"
맞다, 결혼은 그렇다. 특히 아이가 있으면 부부의 관계는 말할것도없이 힘들어지고 서로 피곤하게 만든다.
그렇게 변하고 싸우고 힘들어도 노력하겠다는건 무척 중요한일이다.
개인인 한명이 만나 둘이서 같이 한집에서 살아간다는게 정말 생각보다 힘든일이다. 이건 겪지않은이상 모를것같다.
이 분이 어서 아이를 낳아서 육아에 관련된 글도 써주었음 좋겠다
읽는 내내 교회 오빠가 먼저 산 4년을 이야기해주는 것같아서 행복했다
참, 나는 무교다
홀로서기 에세이 서울에 내 방 하나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