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쏘다, 활 - 일상을 넘어 비범함에 이르는 길
오이겐 헤리겔 지음, 정창호 옮김 / 걷는책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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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은 쏘아졌다. 활이 마음을 당겼고, 마음이 활을 당겼다. 화살은 표적 속으로 사라졌고, 마음도 표적속으로 사라졌다.
그랬다. 그 자리엔 활을 쏘는 사람은 사라졌고, 오직 활과 화살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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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칼 힐티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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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여 읽지 못하다가

얼마전부터 짬을 내어 읽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하루에 한 구절씩 적혀 있었는데,
그 방식은 힐티만의 교육방법론으로 보인다.
때로는 시가 적혀있기도 하고, 때로는 한구절이라고 보기 어려운
장문이 있을 때도 있지만 말이다.

여기서 저자가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그리스도 정신이다.
그리스도의 정신은 사랑이며, 실천이며, 선을 향한 의지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선을 추구하는 선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웃을 위해서 사랑하지말고, 하느님을 위해서 이웃을 사랑하는
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또 12.3일자에는 성경의 공부법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왠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율곡이이가 생각났다.
율곡이이는 경전의 공부법에 대해서 격몽요결에 안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말의 품위이나 인상이 율곡을 닮은 것 같았다.

오타는 많지 않았지만 268p 하단의 각주에 성경 인용구(요한:3,19)에 오타가 있었다.
악하므로라고 나와야 하는데, 약하므로라고 잘못 나온듯하다.
(이런 것은 어디에 연락을 넣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몇가지 인상깊은 구절들을 길어 올려 보았다.

5.13
올바른 마음이 결여된 행동을 높이 평가 하지 말라.

2.2
하느님이 구세주를 보셨다는 것은 이미 용서했다는 것이다.

1.17
악한 것을 떠나고 무관심도 버리고 선을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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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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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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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얇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내용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별점을 조금 낮게 준 이유는 인도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읽을 때 좀 헷갈리거나 어려울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박티요가(헌신의 길)에 대해서 뒤에 잘 설명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그 이야기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지혜의 길(즈나니요가)만 가슴에 와닿았던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고나 할까요.


마음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다시 말하는 마음 안에

모든 것이 있다라는 말이겠습니다.


이 책에는 카일라스 산을 가고 싶어하는 한 수행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그는 카일라스 산까지 가기에는

몸이 너무 노쇠했습니다.

그래서 신에게 기도를 합니다. 그러고 길을 나섰는데,

어느정도 가다가 한 노인을 만납니다.

노인은 그가 카일라스 산에 간다는 말을 듣고 그건 무리라면서

강에 몸을 담가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는 그말대로 강에 몸을 담갔습니다.

그러자 카일라스 산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졌습니다.

허나 실제로 그가 있던 곳에서 카일라스 산은 15km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진짜 카일라스 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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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윌버의 통합비전 - 삶, 종교,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 접근법
켄 윌버 지음, 정창영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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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적이 있는 책이지만,

그때 읽은 것하고, 지금하고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말은 그럴듯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하였다면

지금은 "오 이거 사고와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AQAL(아퀄)이라는 체계이다.

이 체계는 만물은 4분면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좌상: 나(내면), 우상: 그것들(물질)

좌하: 우리(관계) 우하: 그것(시스템) 

때에 따라서는 그것과 그것들을 합쳐서 3가지로 축약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체험한 것이 있었다.

소란한 마음이 차분해지고, 엉켜있던 실타래가 정리되는 느낌이

있었다.

 

세상이 혼란하고 복잡하다?

내가 혼란하고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책을 거의다 읽어갈 즈음

월드쉐어에 서명해달라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

 

서명해주려고 가보니, 후원금에 서명하라는 이야기였다.

5천원이면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용지를 보니 1만원 부터 하고 있었다.

 

물질로 남을 돕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한계가 존재한다.

자신이 소유한 만큼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나'에 대해 명상하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지금도, 방금 전에도, 어제도, 일주일 전에도, 한달전에도, 일년전에도, 십년전에도,

천년전에도

나라고 하는 절대의식. 순수한 의식은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역은 언어와 사고로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자아와 순수의식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모를 뿐.

 

지하철을 나왔다.

밖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더이상 나를 괴롭히는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아니었다.

 

그것은 진리의 한 조각이었다.

그리하여 세계는 진리로 가득했으며,

앞으로도 진리로 가득할 것이며

언제나 진리로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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