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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조용히 해.
지철 지음 / 스토리온유 / 2024년 10월
평점 :
지철작가의 인스타툰 야조용히해 스토리온유 출간 서평

스토리온유 출판사에서 출간된 지철 작가님의 인스타툰 야, 조용히 해를 읽었다.
지철 작가님의 인스타툰 야조용히해는 메리지블루에 빠진듯한 최나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가 평소에 조용히 해야만 했던 예민한 주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요즘같이 성별갈등이 고조된 시기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시점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현재의 모습으로 다양한 갈등 요소들을 표현하는데 이를 보며 특정 성향에 매몰되지 않고 이야기를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나비의 전남자친구도, 지금의 예비신랑도 모두 나비에게 잊혀질 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들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나비가 정신적으로 치유될 수 있게 의지가 되어준 옆집 사람 역시 남성이다. 물론 이 남자에게도 좋은 면과 그렇지 못한 면이 공존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최나비 역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면을 동시에 드러낸다.
현실에서는 정말 누가 야, 조용히 해!라고 말한 듯 언급조차 할 수 없는 불편한 단어들, 예를 들면 상폐, 취집, 간스유예기교, 가스라이팅등 다양한 이슈들이 스쳐지나가며 작가님이 표현하려고 했던 불편하고 답답한 현실을 담은 케릭터를 그려낸다.
이 인스타툰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것은 모두가 (주인공인 나비를 포함해) 마치 인간쓰레기처럼 느껴졌던 것 때문인데 저마다의 사연이 있듯 누구나 이해될 듯 하면서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사람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해되지 않는다. 실제로 후기까지 읽고 나면 어느하나 정상인이 없는 피카레스크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또 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내면이나 혹은 숨기고 있는 비밀과 드러나지 않은 과거의 잘못을 제외한다면 우리 주변의 보통사람들과 다를바 없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
누구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그래서 더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인스타툰 야, 조용히 해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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