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에 끄적거린 아이디어 중에는 5년이나 어쩌면 10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좋은 것은 결국 언젠가는 쓰이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아동 도서 또는 단편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가는 실로부터 엮여 나가는지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쓰면서 점점 더 쌓이고 확장된다. 가장 좋은 것들은 책상 앞에 앉았을 때 나온다. 그렇지만 줄거리의 도입부가 없으면 이야기를 쓰기시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내작은 공책이 없었면 나도 속수 무책일 것이다. - P227

이제 30년도 더 지났는데도 나는 여전히 열심이다. 나에게 소설을 쓸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줄거리를 찾는 일이다. 독특하고 좋은줄거리를 얻기란 매우 어렵다. 언제 마음속에 멋진 발상이 떠오를지 결코모르지만, 어머나, 그런 발상이 떠오르면 양손으로 움켜쥐고 꽉 붙잡아야 한다. 중요한 점은 즉각 메모를 해 두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좋은 줄거리는 꿈과 같다. 꿈에서 깬 즉시 종이에적어 두지 않는다면 아마 잊어버리고 꿈은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에 대한 아이디어가 별안간 찾아오면 나는 서둘러 연필이나 크레용이나 립스틱이나 뭐든 간에 쓸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중에그 아이디어를 다시 떠오르게 할 단어 몇 개를 끄적인다. 한 단어로 충분할 때도 많다. 한번은 혼자 시골길에서 차를 몰고 가고 있었는데 빈집에서 두 층 사이의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 이야기라는 아이디어가 - P275

떠올랐다. 차에는 글씨를 쓸 수 있을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나는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차 뒷면은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한 손가락으로 먼지 위에 엘리베이터라는 단어 한 개를 썼다. 그걸로 충분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작업실로 직행해 빨간색 표지의오래된 학교 공책에 그 아이디어를 썼다. 공책에는 간단히 단편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나는 글쓰기를 진지하게 시작한 뒤로 죽이 공책을 가지고 있다. 공책은 전부 98페이지다. 내가 직접 세어 보았다. 모든 페이지가 흔히 이야기 아이디어라고 불리는 것들로 빽빽하다. 쓸모없는 것도 많다. 그러나 내가 여태까지 쓴 모든 소설과 모든 아동 도서는 이 작고 너덜너덜한빨간 표지 공책에 적힌 서너 줄짜리 메모에서 시작되었다.
환상적이고 멋진 것들을 만들어 내는 초콜릿 공장은 어떨까?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미치광이 남자?
이것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되었다. - P276

소설가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아무도 출판하려 들지 않을 책을 쓰면서 2년 치 여가 시간을 몽땅 바치는 정도는 아주 흔한 일이다.
그런 수고에도 그가 얻는 것은 좌절감뿐이다. - P235

여러분이 소설가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아니면 가지려고 노녁해야 하는 자질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활발한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2. 글을 잘 써야 한다. 독자의 머릿속에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이런 능력을 가진 것은아니다. 이것은 재능이라 여러분에게 이런 능력이 있든 없든지둘중 하나이다.
3. 체력이 필요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몇 주고몇 달이고 여러분이 하는 일을 물고 늘어지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수 있어야 한다.
4.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즉 여러분이 쓴 것에 절대 만족하는 법이 없이 몇 번이고 고치고 또 고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잘쓸 수 있게 해야 한다.
5. 자제력이 강해야 한다. 여러분은 혼자 일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도고용되지 않았다.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러분을 해고하거나게으름을 피운다고 질책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6. 예리한 유머 감각이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글을 쓸 때는 유머 감각이 필수적이지 않지만, 어린이용 책을 쓸 때는 꼭 필요하다.
7. 어느 정도 겸허해야 한다. 자기 작품이 끝내준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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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책방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이 이 책방에서도 울려 퍼
"좋은 책한권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 P9

칼은 예전에는 배가 약간 나왔지만, 그 배는 세월이 흐르면서, 머리숱과 떠나자고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사라졌다. 일흔둘, 오늘의 그는 야위었지만, 예전에 입었던 큰 옷을 아직도 입고 다녔다. 지난번 책방 사장은 칼이 이제 탄수화물도 없는 책 속의 단어들만 먹고 사는 것처럼 보인다고 얘기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칼은, 그래도 영양가는 많다고 대꾸했다. - P11

"입고되자마자 셰퍼 씨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프로방스가 배경이라 단어 하나하나에서 라벤더 향이 나죠."
"와인색 책들이 최고예요! 키스로 마무리되나요?"
"제가 결말을 알려 드린 적이 있었던가요?"
"없죠!"
우르젤은 칼을 한 번 흘기고 책을 가로챘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소설을 권해 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말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긴장감을 칼은 절대 빼앗고 싶지 않았다.
"책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책은 절대 변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변해서요. 이제는 모두가 카드로만 계산하잖아요. 제가 계산대 앞에서 동전을 딱 맞게 찾아서 내면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종이책은 늘 있을 거예요, 셰퍼 씨. 어떤 것들은 더 나은 방법으로 표현 될 수가 없거든요.그리고 책은 생각과 이야기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에요. 그 속에서는 수 백년 동안도 보존 할 수 있죠." - P13

칼은 우표를 모으듯 책을 모으는 사람을 이해했다. 책속에는 자신과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함께 나누는, 혹은 함께 나누고 싶은 운명이 펼쳐지는 곳이기때문에 눈으로 책등을 훑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했다. 마치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인 양 자신의책을 불러 모으는 사람들 말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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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은 부드러웠고 게드를 보는 눈은 침울했다.
"아이 적엔 마법사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인 양 여겨졌겠지.
나도 한때는 그랬단다. 우리 모두 다 그래. 하지만 진실은 진정한 힘이 커지고 지식이 넓어질수록 갈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진다는 것이다. 끝내는 선택이란 게 아예 없어지고 오직 해야할 일만이 남게 된단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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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에 쓰는 거죠, 스승님?"
"내가 알기론 아무 쓸모도 없다."
게드는 얼마 동안 그 열매를 쥐고 걷다가 휙 내던져 버렸다.
"모양과 향기와 씨앗으로 사시사철 어느때라도 그것이 네잎새풀의 뿌리와 잎과 꽃임을 알게 되면 비로소 그 진정한 이름을배우고 그 존재를 깨닫게 될 게다. 존재라는 건 그 사물이 가진 쓰임새 이상이란다. 결국 넌 뭐에 쓰겠느냐? 또 나는? 곤트 산이나 바다에 무슨 쓸모가 있니?"
두 마장쯤 더 간 다음 오지언이 최종적으로 말했다.
"듣기 위해선, 침묵해야 한단다." - P33

그 순간이 지나가고 그와 세계는 이전대로 돌아갔다. 아니, 완전히 이전대로는 아니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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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하루 중 우리가 가장 많이 들이는 노력은 발전하고채우기 위한 노력이 아닌 노력하는 ‘척‘이다. "저는 노력해도 안돼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노력하는 척만 했던 것이고, 스스로 속이는 것이 능해 자신을 속이고 어느 순간 남을 속이는 것에도 익 - P90

숙해진 것이다. 안타깝게도 진짜 노력하는 사람은 노력해도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만하면 충분히 했기에 미련이 없다는 말을 한다.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결과를 남기고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 조금 실패해도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 P91

두 번째, 성공과 자기 인식은 깊이 있게 연결되어 있다. 현대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인 행복의 건축에서 개인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 그는 사회적 지위, 재산, 명성과 같은 외부적 요인 외에 자기 자신과의 관계, 자기 인식 그리고 삶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행복과 성공에 중요한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성공은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 열정과 한계를 인식하는것에서 시작한다. 내 현재 모습을 명확하게 직시하는 것, 뚜렷한자기 인식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 P92

당신의 마음속에 도전 의식과 열정의 불을 꺼지게 만드는 유혹이 있다면 꼭 기억하길 바란다. 도망친 자에게 낙원은 없다. 혹여나 당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던 자신의 그림자를 당신에게 씌웠을 뿐이며, 그의 과거는 당신의 과거가 아니고 그의 미래 또한 당신의 미래가 아님을알아라. 타인이 규정한 한계를 넘고 내가 설정한 한계도 뛰어넘으면 경험하지 못한 성취가 발생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두려움으로 삼지 말고 기대감으로 받아들이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자. 더 큰 것을 이룰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는사람만이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성공이라는 맛을 음미할 수 있다. - P102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김구우리는 그를 ‘백범 김구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지칭하곤 하는데 그의 호인 백범의 뜻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물론, 지금은 이름으로 누군가를 부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예전엔 실명경피속實名敬俗이라 하여 남을 부를 때는 이름이아닌 자주 관례를 치르면 성인이 되었다는 의미로 지어주는 별명나 호, 벼슬에 나가거나 사회활동을 할 때 부르는 별명를 사용하는 관습이 있었다. 김구 선생의 호‘백범‘은 ‘가진 것 없는 평범한凡‘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는, 당시 가장 높고 영향력 있는 위 - P106

치에 있는 사람이 ‘나는 아무것도 아닌, 별거 아닌 사람이다. 나는 늘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살겠다‘는 뜻을 이름에 담은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돌아보고, 자만하지 않겠다는 그의굳은 심지는 곧 우리나라의 광복을 가져다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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