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해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 하고 바란다면.
온 마음을 다해 나아가야 한다.
물론 인생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거나,
내가 정한 방향의 길이 험난해서 눈물이 나거나,
힘들게 도착한 그곳이 낭떠러지일 수도 있다.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묵묵히 가다 보면어느 순간 모퉁이가 나오기도 한다.
그 너머에 무엇이 튀어나올지 몰라서그대로 멈춘다면.. 그 길은 거기까지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아서면그토록 그리웠던 사람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것이거기,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막막하고 서럽더라도모퉁이를 향해 한 발 두 발 나아가보자.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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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귀중한 선물이라고 해도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으면그 선물은 이미 선물이 아니다.
자연을 느끼는 법도 습관이고 공부다.
창을 열어 바람을 호흡해본다.
하늘의 구름을 시선으로 좇아본다.
눈을 감고 흙을 밟아본다.
손가락으로 나뭇잎을 쓰다듬어본다.
꽃의 향기를 맡아본다.
꽃들에게, 바람에게, 나무에게 눈인사를 전해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자연이 내게 손인사를 한다.
‘안녕, 안녕, 안녕...?
감동 가득한 자연 속에서 나는 여행자다.
이 여행에는 가이드도 없고 종착지도 없다.
단순히 보고 듣고 무감각하게 돌아오는 관광객이 아니라오래 시선을 주고 느낌을 간직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마음이 실타래처럼 엉켰을 때 길을 나서면,
우리 동네도 낯선 여행지가 된다.
꽃과 구름과 바람에 두근두근 설레는 순간, 지독히도 불리지 않던 일이 내 앞으로 쫘악 카펫을 깔아 준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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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능력 중가장 부러운 능력은 ‘시선‘이 아닐까.
자기만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것을빠르게 가슴으로 운반하는 능력이야말로최고의 재능인지도 모른다. - P30

내 인생을 타인에게 묻는 일은 의미 없다.
나는 내가 잘 안다. 내 안에 내 담당 코치가 있다.
나에게 묻고 나에게 맞는 목표를 정하면 된다.
타인에게 내 꿈을 기대는 것도 부질없다.
스스로 꿈을 세우고 그 꿈을 향해 걸어가면 된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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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커다란 꾸러미가 어느 집 옆에 놓여 있는 그림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게 왜 거기에 있는지. 그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 있는지, 또 초원의 암소들은 무엇을 쳐다보는지 통 알 수가 없었어요. 막스 아저씨는 그런 걸 그리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막스 아저씨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그림이든 비밀이 있어야 하지. 나조차 그게 뭔지 모를 수도 있어. 그리고 사람들이 내 그림에서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발견할수도 있단다."
그러고 나서 아저씨는 덧붙였습니다.
"나는 수집가일 뿐이야. 난 순간을 수집한단다."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난 아저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같았습니다.
바다가 내다보이는 쪽 문을 열어 놓고, 오른쪽 벽에다 아저씨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 거울을 그려 넣은 그림도 있었습니다. 문가에는 놋쇠로 장식이 붙은 갈색 여행 가방이 있고, 그 옆에는 스케치북이 놓여 있었지요. 이 그림 앞에 놓인 쪽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어요.
‘순간 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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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친구는 그 무화과나무를 집으로 모셔왔고, 다시 몇 계절이 지난 후에는 무척 귀여운 무화과를 맛보았다는 연락을 받을 수있었습니다. 아마 친구의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다 키울 때까지 수많은 질문들과 함께 자라났을 거예요. 무화과나무의 꽃을 수정시켜 준다는 무화과말벌 없이도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지, 잎에 생긴 벌레는 해로운지, 왜 잎이 하나씩 노래지는지... 그동안 친구는무화과나무가 던지는 질문에 충실히 대답하며 지내왔을 테고요.
이 친구의 무화과나무가 그랬던 것처럼, 정원에서는 수많은 질문들이 자라나 머리 위로 툭툭 떨어집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런 질문중 달콤한 것 몇 개를 주워 함께 맛보려 해요. 분명 이 맛을 좋아하실 겁니다. 우연히 마주친 식물을 보고 "얘 꼭 데려가야겠어"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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