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크게 뜨고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는 눈을 가지고, 놀라지도 않고이해도 못하면서,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며 말이지요. 저는짐승들이 사는 것처럼 살았어요. 저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관찰하고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삶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사는 것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이 거짓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게 한 몽테스키외의 문장이 하나있습니다. "우리 몸에 기관이 하나 더 있거나 하나 덜 있다면 우리는 다른 지능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 몸이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지 않았다면,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규칙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달랐을 것이다." - 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