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모든 작품에서 나는 오직 하나의 형식과 하나의 경직된 주장만을 발견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경험은 자기가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외적인 지위나 혈통이나 재능 등의 이점이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사는 정도에 따라 고귀한 인간이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그에게 있어 예술 중에서도 최고 예술은 자기보존의 예술이다. "자유로운 예술 중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예술로 시작해보자." 자기 자신보다 그것을 더 잘할 사람은 없다. 한편으로 그것은 보잘것없는 요구이다. 인간은 언뜻 보면 "자기 자신으로 남아 있기에 마음이 이끌리고, 또 "자신의 자연스러운 소질에 맞게" 인간적 삶을 사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어디 있는가? 자유롭기 위해서는 빚을 져서는 안 되고 여기저기 연루되어도 안 되는데, - P115

제약도 모르는 이승의 인간이었던 것이다. 정치가 좋은 사람은 정치를 할 것이요, 책이 좋은 사람은 책을 읽을 것이며, 사냥이 좋으면 사냥을 할 것이고, 집과 부동산과 땅과돈과 온갖 물건들이 좋은 사람은 거기에 헌신할 일이다.
이것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좋을 대로 그것을 취해야 하지만, 그런 것들에게 자기 자신을 뺏겨서는 안 된다. "집에서나, 공부나 사냥이나 다른무슨 일에 있어서도 즐거움의 경계까지는 다가가야 하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안 그랬다가는 고통이 끼어들게 된다." 의무감이나 정열이나 명예욕같은 것에 원래 자기가 원하던 것보다 더 깊이 끌려가서는안 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어느 정도인지를 끊임없이 검토해야 하고, 그것들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즐거움이 끝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끝내야 한다. 노예가 되지 말고 자유로워야 한다.
하지만 몽테뉴는 어떤 종류의 처방도 만들어내지 않았다. 자신에게 방해가 되고 자신을 제약하는 모든 것에서어떻게 해방을 얻는지를 끊임없이 보여줄 뿐이다. 그 목록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 P1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 이것은 나의 가르침이라기보다 그냥 앎을 위한 노력일 뿐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지혜가 아니라 나의 지혜일뿐이다."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개가 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엄마! - 엄마를 위한 작은 책
리즈 클라이모 지음, 정영임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여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게 읽고 지나쳤지만 자꾸 생각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