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말로 매력을 만든다 - 잘하는 말하기가 아니라 매력 있는 말하기
이홍열 지음 / 생각의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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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건 어렵고 힘든 과정일 수 있지만, 매력적으로 말하는 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p35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은 누구나 가슴 한편에 품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기에게 최적화된 전문가의 말하기 기술을 억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일상에 맞는 ‘나의 말하기’가 주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아나운서처럼 정확한 발음과 발성만이 정답이라 착각하는 데 있다. 그러나 나와 맞지 않는 스킬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움이 되고 상대방에게 불편감을 주기 마련이다. 나답지 않게 말하는 것은 나의 매력을 가리는 암박커튼과 같다. 우리는 말하기 전문가가 아니다. 그들처럼 말하려 노력할수록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일깨우는 책이다.

‘말을 잘하려 하지 말고 말을 매력적으로 해야 한다’p40

저자는 ‘말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전한다. 아무리 날카롭고 화려한 말솜씨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휘두르는 주체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그 어떤 말도 상대의 귀에 가 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전문 아나운서가 되려는 것이 아니기에 일상 속 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유창하고 멋진 목소리가 아니라 진심이 담기 나다운 매력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매력적인 말하기를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그 실천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다. 자신의 말하기를 녹음을 해서 들어봄으로써 나의 말하기를 제삼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말하기에서 중언부언 정리되지 않은 말로 상대에게 피로감을 주는 말은 없는지, ‘진짜~’ ‘와~’ ‘음...’ ‘솔직히’ 와 같은 췌언을 자신도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비속어 같은 경우 자신도 모르게 공적인 상황에서 툭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다.

올해 필사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줌으로 모임을 하고 있다. 녹화된 화면 속 나의 모습과 목소리는 정말 내가 맞나 싶다. 어색하고 낯선 느낌. 그리고 쥐구멍이라도 숨어버리고 싶을만큼 부끄럽다. 그러나 그 당혹감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 나의 말하기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본다. 나를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고통스럽지만 나의 부끄러운 나쁜 습관을 하나씩 다듬어 가다보면 1년후, 2년 후에는 지금의 투박하고 서툴렀던 모습이 성장의 증거가 되어 있지 않을까.

비워내지 않고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매력적인 말하기를 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나쁜 습관을 덜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말하기 연습도 결국 나 자신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매력적인 말하기도 나의 결점을 인정하고 더 나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큰 울림을 받았다. 더 많이 말하려 하기보다,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의 진심을 전하고자 노력해야겠다.

말하기 보다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제대로 듣기는 말하기 보다 어쩌면 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한 일일지 모른다. 저자는 말하기 그 자체를 참는 것이 훈련의 시작임을 일깨운다.

‘말을 줄이면 평소에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p99

나는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할 때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다. 그 사람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은근한 불편감이 마음을 사로잡아 대화에 집중이 안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태도가 거슬려서 생각은 이 사람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에 꽂혀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말을 할 때나 누군가의 말을 들을 줄 때는 먼저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 그 하나의 모습만으로도 ‘나는 이제 너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리고 눈을 맞추고, 말을 줄이고, 듣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매력적인 말하기의 완성은 잘 듣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이 듣기는 대화 초반 3분에 혼신의 힘을 쏟아 듣기의 준비가 되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말하지 않음으로 생겼던 결핍의 답답함이 듣기의 풍요로 채워지게 된다’p99

대화를 나눌수록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남들처럼 유창하게 말을 하지 못해서 위축되어 있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이미 당신 안에 있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말을 잘하는 방법 대신에 나답게 말하는 기쁨을 알게 해줄 것이다. 스킬에 집중되어 있지 않아서 책을 읽는 나에게 기억하면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 문장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sangkacbook 생각의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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