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 연결된 타인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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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공감이필요할뿐 #고유진지음 #대영문화사 #도서협찬

소통과 공감에 대해 이렇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설명한 책을 이제야 만나다니.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오호라~타고나기를 남자와 여자가 애초에 다른 거였네’라며 무릎을 탁쳤다. 책에 따르면 여성의 뇌에는 백색질이 남성보다 9.5배 더 많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은 회백질이 여성보다 6.5배 뛰어나기 때문에 판단과 결단, 목표 지향적 사고에 강하다.

남자와 여자가 싸우는 이유 중 하나가 ‘당신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다. 이성과 감성이 대립하는 구조니 당연히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 설명이 모든 남녀가 그렇다고 속단해서도 안 된다. 공감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가족과 관계 속에서 길러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남자지만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도 있고, 여자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저자는 감정은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감정을 이해로 접근하지 않고 판단하려 들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공감의 언어는 다양하다. 때로는 짧은 침묵으로, 때로는 미소로, 혹은 문제 해결로 공감이 표현될 수 있다. 저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각계의 각층의 인사들을 예로 들어 공감의 방식이 말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님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환경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한 최미나수의 답변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라는 문장에 눈길이 머물면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역지사지는 바로 공감의 사자성어였다.

세대 간의 의사소통의 부재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먼저 살아본 사람의 말에 젊은이들은 ‘라떼’이야기 하지 말라며 핀잔을 준다. 저자는 세대 간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세대별 특징을 정리하고 설명하며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직장에서 MZ세대를 대하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다. 나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말과 행동을 서스럼 없이 하는 것을 보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지 막막할 때도 있었다. 지금이야 익숙해져서 ‘그런갑다’라고 넘겨버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들과 섞여 살아가려면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을 ‘이해’로 풀어내고 있었고, 그 대안 역시 ‘진심’에서 나오는 목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각 세대가 그렇게 행동하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서게 할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 사랑의 5가지 언어(칭찬의 말/함께 하는 시간/선물/ 헌신, 봉상/ 스킨십)를 염두에 두고 적절한 때에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론이 실제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서로가 소통과 공감에 꾸준히 노출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지 않을까 싶다. 대화법의 예시를 제공해 주고 있긴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유쾌한 대화들이지만 그 예시들 역시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 생각한다.

공감과 소통하면 ‘비폭력 대화’ 역시 빠질 수 없다. 이 책은 감정 어휘를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느낌 목록’을 보여준다.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표현의 어휘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데 그동안 너무 제한적인 언어만을 고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이럴 때 이런 단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감정 어휘를 많이 알고 있는 것도 공감을 표현하는 데 유리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유심히 읽었던 부분은 ‘부모 자녀 공감 대화법’파트다. 대화 역시 MBTI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간다는 취지였는데 자녀는 T, 엄마는 F일 때 상처는 고스란히 엄마의 몫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엄마는 감정에 호소하며 말하는데 아이는 객관적 사실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늘 어긋나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 외에 TA 교류분석을 통한 대화법과 DISC를 활용한 대화법도 자세한 예시와 함께 나와 있으니 참고하여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의 질을 높여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를 할 때 어떻게 공감을 해줘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꼭 알아두면 좋은 공감과 소통법이 알차게 실려있었다. 또한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특정 감정 상태에 머물러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사실 쉽지 않은데 다가가는 데 그 길잡이가 되어주어서 좋았다. 공감은 먼저 다가가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대영문화사@daeyeongmunhwasa_kr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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