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가격 #롭딕스 #인플루엔셜 #서평 나는 원래 정치·경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다. 살다 보니 경제를 알아야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이 보인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깨달았다고 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에 배운 정치·경제는 오롯이 시험을 치르기 위한 배움이었다. 실제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았던 과목이라 소홀이 했었기도 하다. 아무도 ‘돈’에 대해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성인이 된 후 경제는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있었지만 여전히 막연했고 어려웠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돈의 개념을 일찍이 심어주려고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알기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풀어내지 못하는 것은 진짜 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이해만으로 올바른 투자를 하기에도 역부족이다. 이 글의 서문에서처럼 경제 이야기가 시작되면 나만 빼고 모두 박식한 것 같아서 입을 다문 사람이 나였다. 채권, 환율, 금리 같은 경제 용어가 나오면 외계어처럼 들리던 사람도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돈에 관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막연하고 답답한 것을 벗어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돈의 가격>은 목차부터 눈길을 끄는 제목들이 많다. 평소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들이 목차 속에 나열되어 있었다. 특히 <국가부채가 폭발할 때, 내 주머니에 생기는 일 – 정부의 빚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제목은 유독 시선을 끌었다. 정부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서 이것만큼은 바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앞으로 일하고 세금을 내야 할 세대가 바로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거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온 통화량의 흐름을 보여 주며 그 속도는 앞으로도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정부라는 사실과 함께.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그 부담은 개인 삶으로 소리 없이 침투하고 있었다. 달러는 위기일 때 오히려 몰리는 안전자산으로 여겼었다. 그러자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이야기 한다. 달러도 언젠가 붕괴 될 여지가 있다고. 그 말은 파운드가 달러 중심으로 이동했듯이 기축통화는 영원한 적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자산을 한 곳에만 두지 않고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분산투자 해두기를 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똑같이 불리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손실로, 누군가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으로 인해 부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득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내 삶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시대, 국가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돈의 흐름과 규칙을 이해하면 지금 내 돈의 가치를 알게 된다. 이 책 한 권으로 경제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자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경제가 어렵다고 느껴 그동안 경제 관련 책을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두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