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기세 #서울라이터 #박윤진 #윌북 #도서협찬 #서평 #신간도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카피라이터‘이 책 소장하고 싶다’라고 느끼게 한 책입니다. 단지 손석희님의 ‘20년쯤 전에는 내가 그를 가르쳤는데 지금은 그가 나를 가르친다’라는 이 한 줄 문장 때문에 이 책이 눈길이 간 책이다. 예리한 눈을 가진 그가 저자 박윤진님의 책 추천사를 썼다는 건은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 속의 글 자체가 ‘다정한 기세’였다. 힘을 주지 않았으나 목소리가 분명하고, 독자와 공감하기에 한없이 부드러웠다. 읽는 내내 기억하고 싶은 글들이 많아서 벅찰 만큼 이 책은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말해주고 있었다. ‘다정함’과 ‘기세’는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였으며 자신을 향한 믿음이었다. 나도 이런 기세로 지금 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며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카피는 문장이 아니라 인상을 남긴다.’라는 문장이 눈에 담기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단번에 뇌리에 눌러앉는 느낌이 들었다. 단지 카피에만 해당하는 그런 문장이 아니라 글을 쓰는 나에게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20년이 넘게 간호사로 일하며 필사와 글쓰기를 하고 있는 나의 삶은 하나의 정보가 아니었다. 내 삶 그 자체였고 그 삶을 건너온 문장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인상을 남기는 일이었다. 문장에서 과감히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힘이 필요했다. 불필요한 단어를 눈물을 머금고 제거한 후 남은 엑기스, 그것이 바로 문장의 인상이었다. 내가 쓴 한 줄 문장은 피로 쓴 것과 같아서 칼로 무자듯이 잘라내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글을 쓰고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도 기세라는 것을 깨달았다. 책 속 중간중간 들어간 광모 카피 문구들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정제된 물처럼 맑았다. 이 책을 통해 보게 되니 익숙한 카피 문구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해갈된 문장들이었다. ‘와, 어떻게 이런 문장을!’이라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거 아니?/ 파도에 맞아본 돌멩이가 더 찬란하게 빛나는 거야/ 조금씩 오르다 보면 찾아올 거야/ 네 이름으로 세상을 뒤덮을 그날이/ 맑고 깨끗한 청춘은 별이다/ 칠성사이다’칠성사이다가 갑자기 당겼다. 그 톡 쏘는 청량함이 청춘을 닮았다. 저자는 카피를 쓰는 일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직업이 여러 개인 삶’ 편에서 ‘본업으로 급여를 받고 부업으로 즐거움을 번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대목을 읽으며 지금 나의 심정이 그대로 반영된 듯했다. 세상에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널려 있다는 것을 글을 쓰고 알게 되었다. 본업은 간호사를 하고 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에 피곤함도 잊고 매달려있는 것을 보면 나도 나다 싶다. 뭐랄까. 지쳐 있다가도 글이 쓰고 싶어서 기운 차려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 인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덩달아 직장 생활에 대한 무게도 덜어진다. 하나의 일에 매달려있으면 고착되기 마련인데 즐기면서 하는 일이 있으니 방전된 에너지가 다시 충전되는 느낌이다. 즐거움은 또 다른 일감을 불러와 새로운 경험을 낳기도 한다. 이 책은 ‘직장인’과 ‘직업인’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나는 직장인과 직업인 그 사이에 있는 회색인간이다. 그러나 알고 있다. 언젠가는 완전한 직업인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그런 삶으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내게 남는 것은 무료한 시간일 뿐일지도 모른다. <다정한 기세>는 지금의 나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들을 품고 있는 책이었다. 앞으로의 삶은 한 가지 일만 하며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란 시간을 나는 미래를 위한 연습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미래가 와도 남을 탓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을 잘 살아야 한다. 몸과 정신이 균형 잡힌 삶이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자의 말처럼 무엇이든 지나침은 경계해야 하니까. 이 책은 일을 대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까지 생각하게 했다. ‘결국 하는 일에 의해 사람은 만들어진다’라는 한 줄 문장이 내게 남았다. 인격은 일에서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으니 힘이 난다. 책읽는 쥬리 @happiness_jury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윌북 @willbooks_pub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