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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새벽 - 터널 끝에서 만난 내가 빛나는 시간
임가은 외 지음 / 아템포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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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저자는 새벽 기상 프로젝트의 운영자이다. 그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굳이 돈도 안 되는 일을 시작해서 결국 자기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찾아낸 사람이라 하겠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선택이다. 누가 등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긴 여정이다. 새벽 기상을 해보지 않으면 백날 설명해도 그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온 인물이라 읽을수록 그녀의 치밀함과 세심함, 꾸준함에 감탄하게 된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해온 지 오래라 저자의 문장마다 고스란히 담겨진 그 절절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 역시 새벽 기상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꿈도 꾸지 못했을 테니까.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움직인 보람은 해를 거듭할수록 제곱이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저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나의 모임을 잘 꾸려낸 그녀가 참 대단해 보인다. 어떤 심정으로 이 일에 매달렸을지도 잘 알 것 같다. 자신이 해봤기에, 그 시작이 나 자신과 삶에 얼마나 큰 양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기에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책을 썼고, 모임을 운영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혼자하는 것보다 함께해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보람도 없다.
새벽 기상의 힘은 ‘시간의 누적’에서 온다. 물이 100℃에서 끓기 시작하듯이 그 임계점에 다다르지 못하면 그 효과를 온전히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기간에 뭔가를 원한다.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 보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함께 하는 이들이 좋은 습관으로 길들여질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하면서 동기부여를 주었다. 리더로서 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로 나에게도 적용하고 싶은 부분들은 체크해 둘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혹여 모임운영을 하고있는 분들이나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 책을 통해 방향 설정하는데 도움을 받아도 좋을 듯하다.
새벽에 일어날수록 자기 자신과의 신뢰가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 내가 계획하고 선택한 일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으로부터 스스로를 믿게 된다. ‘너는 한다면 해내는 사람이구나!’ 이런 마음이 조금씩 커질수록 또 다른 일들에 대한 도전도 쉬워진다. 멈춰 있지 않고 스스로 ‘시도’하는 즐거움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 일어나는 변화들은 스스로를 성장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주변의 변화를 함께 가져온다.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보는 가족에게서 먼저 변화가 일어난다. 기적처럼.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그 말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다.
6명의 저자는 임가은 저자가 운영하는 새벽 기상 프로젝트에 활동 중인 멤버들이자, 교사였다. 이 책을 통해 교사도 여는 직장맘과 다를 바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그들 나름대로 힘겨운 시간을 통과한 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 역시 그 시간을 통과해 세상 밖으로 보낸 책이 <새벽 시간은 특별합니다>였다. 나로 살고 싶었고, 내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이 모든 이유를 통합하며 결국은 나 자신과의 시간이 간절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새벽에 눈을 떴다. <어쩌면 새벽>의 저자들 역시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 같은 삶의 언저리에서 새벽을 만난 이들이었다. 서로의 등을 토닥여주며 함께 성장한 이들이 자신들의 삶이 어떤 식으로 변해갔는지 자기만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담아냈다.
읽는 동안, ‘나도 그랬는데’라는 몇 번을 내 안에서 되새김질하듯 말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들은 새벽 기상을 ‘반드시’라는 완벽의 전제를 붙이지 않았다. 저마다의 속도로 꾸준히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 이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한번 시작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꾸준히 새벽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밀려오는 솔직한 감정들에 내 지난 시간이 겹쳤다. 나는 새벽 기상을 혼자하고 있었지만, 분명 내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인친과 기록이었다. 매일 눈뜨자마자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새벽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혼자하려면 호기롭게 시작했던 일도 도중에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서로를 응원하고 끌어주는 이들이 함께한다면 <어쩌면 새벽>을 쓴 저자들처럼 ‘자기다움’을 되찾고 더는 시간에 끌려다니는 삶을 청산하게 되는 날이 분명 오게 될 것이다.
살면서 ‘잘 살고 싶다’라는 바람은 그저 돈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내적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내면을 ‘나다움’으로 채워 충만할 때 ‘나 잘 살고 있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법이다. 인생은 저마다의 고행을 안고 살아가는 일이다. 어차피 건너야 할 고행이라면 한 걸음 내딛더라도 가장 나답게 발을 딛는 것이라야 한다. 새벽이라는 시간에 몰두하기보다 ‘자기만의 새벽’을 찾아야 한다. 무턱대로 남들 일어나는 시간이 정답인 양 따라 할 필요도 없다. 돌이 되면 모든 아이가 걸음마를 떼지 않듯이 조금 느려도, 조금 서툴러도 꾸준히 일어나려는 시도 끝에 언젠가는 첫걸음을 떼는 그 기적 같은 순간을 만나게 되리라 본다.
오롯한 자기만의 시간으로 남은 삶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저마다의 노하우와 그 흔적을 만날 수 있으니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싱굿 @thinkgoods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