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주간심송필사챌린지 #이은북 #다섯손가락이두헌노래시 #우울한날엔어떤옷을입을까 #필사단 #다섯손가락 #노래시 #이두헌 #이은북 #필사북 #책소개 @eeunbook@jugansimsong @dal.baragi사실 나는 ‘다섯 손가락’이란 그룹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의 노래는 낯설지 않다. 필사할 때는 어떤 곡인지 몰랐다가 노래를 찾아 들어보니 한층 더 노래 가사가 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풍선>이라는 곡이 다섯 손가락 노래였다는 사실이다. 방학 때 고모 집에 왔다가 사촌 오빠 방에서 들었던 노래다. 맑고 경쾌했으며 가사 속 노란 풍선을 잡고 있으면 하늘 위로 정말 날아오를 듯한 그런 느낌을 안고 가사를 외우고 부르던 그때가 생각난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 노래는 나에게 동요처럼 들렸었다.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밝은 에너지가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것만 같아서 한동안 이 노래만 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무대 위에서 만난 목소리가 아니라 기타를 들고 가사를 적어 내려갔을 한 사람의 호흡을 책으로 만나 더 감회가 새롭다. 이 필사책에 실린 노래 시들은 추억 속으로 데려가지만, 여전히 지금도 그의 시는 위로가 된다. 기교가 넘친 그런 노래 시가 아니다. 그 당시의 정서가 듬뿍 담긴 언어이기에 필사하다 보면 그 시절의 호흡을 어느새 함께하는 듯하다. 그 의미를 굳이 해석하려 들지 않아도 가슴으로 이해가 된다. 그래서 이들의 노래가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닐까. 노래 시는 일반 필사와 다른 듯하다. 이미 리듬 자체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뜻을 모른 채 적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논리가 아닌 정서로 먼저 다가와 노래 가사와 함께 그 장면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시간을 다시 만나볼 수 있는 필사책이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도 얼마나 익숙한 노래던지. 비 오는 날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던 그 노래였다.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빨간 장미를 들고 내게 올 그 누군가를 상상하곤 했었다. 그들의 노래는 한 시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러나 이두현 저자의 필사책은 지금까지 그 감성을 놓지 않고 살아온 오롯한 한 사람의 소중한 기록으로 느껴진다. 흰 도화지와 같이 깔끔하고 깨끗한 그의 책이 필사하는 동안에 비워진 내 마음의 색인 듯했다. 귀로 먼저 익힌 문장을 손으로 필사하며 지나온 내 삶을 어루만져 준 시간이었다. 다섯 손가락 이두헌 노래 시와 함께 아련한 추억 속으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의 위안을 만나는 시간을 많은 이들이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은북@eeunbook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필사단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