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나를위해해야하는것들 #김연경지음 #가연출판사 #완성을향한김연경의생각 #배구선수 #에세이 #서평 #도서협찬 #책추천 #신간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리뷰 한 사람의 성공 뒤에는 그 자신만이 아는 모래 위 사막 같은 시간이 있다. 오아시스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의 밀도를 그 자신만큼 잘 아는 이도 없다. 이 책은 인간 김연경에서 배구선수 김연경의 시간까지 두루 살피며 한 개인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감내해야했던 시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녀는 겸손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었다. 모든 영광의 순간을 자기 안에 가두기보다 그 공을 ‘모두’에게로 돌릴 줄 아는 지혜롭고 현명한 인간 김연경이었다. 어느 한 영역의 정상에 오른 이의 숨은 시간은 감히 짐작하지 못할 수준의 노력과 아픔이 공존하는 세계였다. 그 시간을 버틴 자에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이란 복은 하늘이 다 끌어다 준다.‘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되는 일들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 내가 편안함을 느끼거나 일이 잘 풀린다면, 반드시 나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친절과 배려를 입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 한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이루는 성과의 이면에는 알게 모르게 타인의 도움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 p273 어린 시절의 배구선수 김연경은 불안하고 걱정에 휩싸일수록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답이라는 것을 일찍이 깨닫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탓하지도 않았다. 그저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오늘 할 수 있는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길이 사라진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답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통과해야만 얻는 것이 있다. 안개가 자욱할 때 아무리 발버둥쳐도 뭔가 제대로 될리가 없다. 하지만, 기다리면 안개는 저절로 사라진다. ‘인내’라는 시간을 지나야 비로소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시간을 어떤 자세로 기다리느냐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일깨워 주고 있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창밖 너머의 어둠과 가로등 불빛만이 공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새벽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일의 새벽은 고요가 아닌 누군가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할 것 같다. 새벽 5시 30분, 까치집이 된 머리를 하고 어스름한 새벽빛에 의지해 운동장을 돌고 있었을 어린 시절의 김연경 선수가 떠오를 것만 같다. 내가 잠들어있던 그 시간, 그녀는 자신의 꿈과 함께 운동장을 수십 바퀴 돌고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나 역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쉽게 느슨해져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금의 김연경 선수는 과거의 김연경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리고 우리 역시 과거의 선택들로 빚어진 나임을 돌아봐야 한다.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은 김연경이라는 선수를 통해 배구 역사를 돌아보게 했으며, 수많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버텨내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도 있었다. 성공은 빛이 들지 않는 시간을 외면하지 않고 소신껏 움직이며 성공과 실패의 간극을 서서히 좁혀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성공을 내 것으로 끌고 오려고 하지는 않는가. 혹여 성공을 이룬 뒤에 다시 세상 밖으로 되돌려 줄 의지는 있는가. 나는 벤치에 앉아 묵묵히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예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동선을 살피고 있던 김연경 선수의 시간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그건 지금의 김연경 선수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 잘 버텨준 김연경 선수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신문섭 작가님 @kbtechpos 장미꽃향기@bagseonju534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가연 출판사 @gayeon_publish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