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친구를 원하는가 - 우리 삶에 사랑과 연결 그리고 관계가 필요한 뇌과학적 이유
벤 라인 지음, 고현석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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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우리의 뇌는 사회적으로 되도록 배선된 것이다.’p47

인간의 뇌는 혼자 살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고, 말을 할 상대를 찾는 것은 본능이다. 우리가 사회적 연결을 원하는 이유를 저자는 뇌과학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뇌는 사회적 연결을 생존 신호로 인식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이미 분열된 세상에 살고 있으며, 그럴수록 그 연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관계의 연결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연결은 우리의 뇌가 가장 강하게 보상하는 행동 중 하나에 속한다.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공감을 나누며 시간을 보낼 때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된다. 이러한 작용이 바로 우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화한다.

퇴사 후 첫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하던 시간이 있었다. 온종일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혼자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말할 상대도 없이 남편이 퇴근해서 오기까지 답답하고 미칠 것만 같았다. 고립된 느낌은 견딜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이어졌었다.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우울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내가 혼자 육아하는 상태를 고립으로 인식을 했으며 이것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감정이 이상해서도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 상태가 뇌의 불안 회로를 자극했던 것이다.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였을 때 이러한 증상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동료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오가는 공감의 언어는 뇌에 안전신호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니 그때의 나가 조금은 위로가 된다.

이제는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40대부터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을 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연령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 점점 더 혼자 있을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고립으로 인해 생겨나는 질병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유대관계를 잘 다져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나이가 든 부모님을 홀로 있게 하는 시간을 줄여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더해본다.

마지막으로 내가 다소 충격적으로 느낀 것은 진통제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수준을 낮춘다는 연구였다. 다행히 약효가 떨어지면 회복하긴 하지만, 자주 편두통을 앓고 있는 나로서 진통제를 피할 수 없기에 더더욱 눈길이 갔나보다. 우리는 진통제 이 외에도 수많은 약물들과 화학적 물질에 노출되어 있고 이것은 우리 자신도 모르사이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는 COVID 19라는 판데믹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자살,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는 그 모든 것들이 사회적 교류가 단절된 고립의 결과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 대한 인식의 부족을 꼬집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부족한 인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구절에 가슴이 먹먹했다. 이 책의 저자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이것이었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없다.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누려라.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그들이 미소짓데 하라. 무엇을 하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당신이 뇌는 당신이 그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에필로그 중

더 퀘스트 출판사 @thequest_book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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