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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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좋아하지만 긴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부담감은 분명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는 그녀의 글을 이해하라고 독촉하지 않으며 하루에 하나씩, 365 동안, 제인 오스틴의 문장과 생각 그리고 그녀의 삶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다. 소설 속 문장뿐만 아니라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삶의 결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어쩌면 영광일지 모르겠다. 부담 없이 매일 그녀가 남긴 문장들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뜻깊은 시작이 아닐까.

이 책은 끝까지 읽어야지 하는 마음보다는 부분적으로 만나는 오스틴의 작품 속 문장들을 통해 오히려 그녀의 책을 찾아 읽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장이 있었었나, 왜 나는 이 좋은 문장을 그냥 지나쳤던 것이지?’하는 생각이 들며 나도 모르게 책장으로 다가가 제인 오스틴의 책을 펼쳐보기도 했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몰입해서 읽을 때와는 달리 발췌된 짧은 문장들을 통해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문장을 곱씹으며 사유하는 시간이 되어 주기도 했다.

365일 순차적으로 읽지 않아도 좋을 듯하고, 매일 필사를 하며 제인 오스틴의 문장과 깊이 있는 만남을 가져도 충분하다. 독서를 하고 싶지만, 일상이 바빠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이 책은 부담없이 손이 갈 책이다.

제인 오스틴의 글이 지금까지 단단하게 남아 있는 이유는 인간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라고 생각했다. 사랑과 오해, 자존심과 편견같은 인간의 감정을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글로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오래된 문장 속에서 지금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감정들, 내가 저질렀던 실수들, 지금도 여전히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녀가 일상을 얼마나 세밀하게 관찰하고,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섬세하게 다루고 있었는지 알 것만 같었다.

그녀의 작품을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아서 좋았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는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가 있다. 내가 읽은 책들을 눈여겨보며 책 읽는 즐거운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고전을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매일 읽는 습관을 기르기에도 좋은 책이다. 제인 오스틴의 문장을 통해 그녀가 고전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나 역시 잊고 있었던 제인 오스틴의 문장을 찾아 얼마 전 사둔 오스틴의 책들을 펼쳐봐야겠다.

이 책은 알레 출판사 @allez_pub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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