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문장이되어흐른다 #박애희작가 #청림라이프 #청림life출판사 #아이리스필사단 #3.5기#필사 #서평 #책추천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기록뭐가 그리 바쁠까. 우리는. 바빠서 뭔가를 하지 못했다는 핑곗거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 같다. 나만 해도 오늘 하루를 돌이켜 보았을 때 크게 한 것 없이 뉘엿뉘엿 저물가는 해를 맞이할 때가 있다. 지는 꽃잎처럼 나도, 삶도, 허망하게 시들어 버릴까 봐 덜컥 겁이나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고 수십 번은 다짐했었다. 정말 나는 문장 하나 적을 여유조차 없이 바빴는가? 한 줄의 문장조차 쓸 틈이 없어 그 행위 자체가 사치라 여겨진다면 지금 내가 사는 인생 살아도 헛산 허깨비 인생이 아닐까. 우리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이것도 글이라고 썼냐고 평가하던 사람이 막상 자기 글을 써 보면 그 말이 쏘옥 들어간다. 그만큼 삶을 글로 옮겨 오는 일은 경이롭고 위대한 일 중 하나다. 저마다 살아온 삶이 다르기에 잘 쓰든 못 쓰든 그 자체로 스스로를 칭찬할 일이며 존경받을 만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박애희 작가의 <삶은 문장이 되어 흐른다>는 저가의 생각이 담긴 삶의 문장과 함께 우리 스스로를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을 글로 적어 보는 여백을 마련해 뒀다. 정답은 오직 읽고 쓰는 이에게만 있기에 자유롭게 써나가면 된다. 글이 되는 생각과 삶이 여백을 빼곡히 채워질 때 쓸 때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그 통쾌함을 나는 사랑한다. 저자와 나의 글이 함께한 책이라 남다를 것이다. 단 한 줄 문장이라도 써서 더는 여백이 아닌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순간부터 이 책의 공저자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거창한 말들로, 내가 아닌 말들로 채워 넣으려 하기보다 이 책 속의 물음에 조용히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삶이 문장으로 정리가 되는 순간의 즐거움이 자신도 모르게 찾아올 것이다. 나 자신이 글이 될 수 있다는 그 사실에 미치도록 설렐 것이다. 파란 하늘 호수 같은 책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저자의 잔잔하고 담담한 글속에서 나 역시 글 쓰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그 사실에 기뻤다. 쓸 수 있기에 그 누군가의 글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삶은 문장이 되어 흘러가는 중이다. 드넓은 바다로. 어디가 끝일지 모르는 그 바다로. 쓰는 한 삶은 문장으로 남아 사라지지 않는 시간을 산다. 저자기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이 모든 사실을 잘 알기에 ‘여백’을 뒀을 것이다. 살면서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무심히 흘려보낸다. 그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문장이 되어 기억될까. 저자의 글을 읽고 필사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던지는 물음에 고민해 보며 그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문장된 삶은 계속 이어질테니 고기를 낚듯 삶의 모든 언어를 최대한 건져 올려야겠다. P234 의 사랑한다는 말 대신을 읽고 내가 숨겨놓은 사랑을 생각해보았다'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은 나에겐 수줍은 언어다. 이 말을 뱉고 나면 마음안에 고이 숨겨놓은 감정들이 발가벗겨진 것같은 기분이 든다. 흔하디 흔한 말 중에서도 들으면 따뜻한 말로 사랑을 전했고 미안함을 표현했다. 정작 필요한 순간에 입술 끝에 얼어붙어 자존심 세우던 이 말은 또 다른 언어로 해빙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밥은 먹었어?" "수고해""아프지 말고""밥은 내가 살게" "내가 갈게""기다릴게""괜찮아" ...... 늘어놓고 나니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안하다는 이유로 애둘러 전한 말들이 많았구나 싶다.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미끼처럼 던져놓은 물음에 다시 묻고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gbb_mom @wlsdud2976 @water_liliesjin 님께서 모집한 필사단에 선정되어 @chungrim.official 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