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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2025 최신 개정증보판 ㅣ 김미경의 인생 수업 2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5년 9월
평점 :
#김미경 작가의 신간이자 개정증보판 <엄마의 자존감>을 읽으며 나와 아이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았다. 우리 모두 나름의 성장을 한 채 지금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기만의 무대연출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당시의 불안하고 막막했던 감정들은 많이 덜어냈고 지금은 나와 아이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단단한 뿌리를 내리며 ‘나다운’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이 출간이 되었던 8년 전의 나는 매일 절망이 해처럼 뜨는 하루를 살고 있었다. 직장맘으로 살면서 두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내가 아이를 위해 하는 모든 일이 맞는지조차 확신이 없었다. 굼뜬 아이만 보면 답답했고 왜 남들처럼 하지 못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여유도 관심도 부족했다. 그때, 김미경 작가님의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들어가던 자존감을 인식하게 해주었고, 내 곁에 있는 두 딸이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깨우쳐 주었다.
직장 일과 양육 사이에서 지칠대로 지쳐 본연의 내가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런 나를 데리고 살면서 양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아무리 내가 자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줘도 억울했다. ‘누굴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데’ 그러면서 내 뜻대로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이 답답해 다그치기도 했었다. ‘저게 뭐가 되려고 저러나’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알려주었다. ‘엄마의 자존감이 지하 아니 지하 골방에 있는데 누가 누구를 양육한단 말인가?’ 내가 살아온 시간을 곱씹어 보며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저급한 엄마의 자존감을 고품질의 자존감으로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고스란히 내 아이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엄마는 자식에게 좋은 일이면 뭐든 하게 된다.
좋은 렌즈를 끼고 아이들을 바라보면 내 아이가 가진 장점들이 더 잘 보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아이들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꼈다. ‘너는 왜 이것도 못하니?’라는 말 대신 ‘나부터 먼저’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를 키워간 자잘한 시간이 모여 ‘글 쓰는 간호사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나를 위해 하는 사소한 습관이 일상이 되니 나도 모르는 사이 너덜거리던 자존감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보며 스스로 깨닫고 반성한다. 아이들은 다 알고 있었다. 굳이 내가 해석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먼저 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따라오며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꿈이 없던 큰 아이는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고, 둘째 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해 몇 달에 한 번씩 달라지는 꿈을 안고 흔들리지만 나는 기다려 준다. 결국은 스스로 찾아낼 것이란 것을 알고 있고 내 아이를 믿는다. 더는 조급하지도 막막하지 않다. 아이 안에 있는 ‘우리 아이만의 천재성’을 나는 존중한다.
내가 김미경 작가님의 글을 통해 참 잘한 일은 바로 000호 엄마들과의 단절이다. 직장일로 어울릴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만나면 하루 종일 아이 이야기, 남편 이야기, 시댁 이야기를 하며 살아가는 이들 앞에서 ‘나는 여기 있으면 안돼’라는 결론을 내렸다. 매일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이야기, ‘나’는 없고 ‘너’만 있는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졌다. 오히려 몸은 고되도 내 일하면서 내 아이를 나의 최선으로 양육하는 내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옆집 언니 대여섯 명보다 한 권의 김미경 작가님 책이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작가님의 책은 내가 엄마이기 전부터 나를 끊임없이 담금질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여자도, 엄마도 성장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잊힐 만하면, 느슨해질 만하면, 해이해질 만하면 찬물을 끼얹듯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이렇게 살면 안 되지’라며 다짐을 하고 뭐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었다.
마흔이 훌쩍 넘어 다시 마주한 <엄마의 자존감 공부> 이 책 안에는 나와 닮은 또 다른 인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가는 나는 작가의 글 속에 있는 삶의 지혜를 본받고 있다. 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언제 읽어도 나를 위해 유익해서 참 좋다.
@bodroutine @mkyu_official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awakebooks.kr 도서출판 어웨이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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