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뭐지! -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작 북멘토 그림책 5
하오 슈오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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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하오 슈오 그림책, 북멘토


<뭐지? 뭐지!>는 글없는 그림책이에요.


글이 없는 책을 만나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머뭇거리게 되는데, 이 책은 제목이 주는 안정감이 있어요. 이게 뭐지? 하면서 잘 모른채 봐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이 산에서 책 한 권을 떨어뜨리고, 그 책을 초록색 누군가가 주워요. 초록색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나와있지 않아서 저는 그냥 초록이라고 할래요. 책을 읽다가 뱀에게 물린 초록이는 책에서 본 치료방법을 떠올려 물린 곳을 치료해요. 눈부실 때는 책에서 본 선글라스를 떠올려 직접 만들지요. 책에서 본대로 하나하나 해보는 초록이를 따라가다보면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신선한 발상과 기발함에 푹 빠지게 됩니다.


책 뒷면의 "글없는 그림책에서 살아 남는 법"을 보면 글 없는 책 읽는 방법이 재밌고 다양하게 쓰여있어요.


뭔가 친절한 느낌이 드는 글 없는 그림책 <뭐지? 뭐지!> 아이들과 읽으면 재미있는 상상이 더 뿜어져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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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잔드라 디크만 지음,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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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드라 디크만(지은이), 최현빈(옮긴이) 찰리북 2018

책의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필사하고 그림을 따라그리는 내내 행복했어요.
딸아이가 와서 함께 나뭇잎과 꽃을 그려 넣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떠내려와 숲에 온 북극곰,
숲의 동물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북극곰을 두려워하고 불편해 해요.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된 북극곰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숲의 동물들은 그저 무섭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에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북극곰과 같은 이들이 있지요.
익숙하고 편안한 우리의 공간에 불쑥 찾아오게 되는 낯선 이들이요.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니는 난민들,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 빙하가 녹아 갈곳이 사라져가는 북극곰들, 주인에게 버려진 반려동물들,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들...

낯선 이들은 그저 외면하거나 배척할 수 없는 우리 사회 속의 한 부분이고 우리의 일부인 셈이에요. 그들에게 닥친 문제는 돌고 돌아 결국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런 낯선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림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사회의 약자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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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부서져 버린 날 - 마음을 다독여 주는 책
엘리프 예메니지 지음, 이난아 옮김 / 찰리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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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독여 주는 책 <내 마음이 부서져 버린 날>입니다.
터키 작가인 엘리프 예메니지의 그림책이에요.

고운 파스텔빛 무지개 아래 입을 씰쭉 내민 슬픈 표정의 아이가 있어요. 비가 내리듯 아이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네요.

칼벤은 친구들과의 놀이에 끼지 못하고
친구들이 던진 공에 아이스크림도 땅에 떨어졌어요.
칼벤의 마음도 아이스크림콘처럼 부서졌죠.

부서진 마음을 고치려 이곳저곳 다니고 여러 가지를 해보지만
기분이 약간 좋아질뿐 마음은 부서진 그대로예요.
마음이 부서진채 어른이 되면 어쩌죠?

칼벤은 자신이 진짜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요. 슬픔을 이겨내고 행복해지는 일을 선택하지요.
마음이 부서지듯 슬프고 좌절될 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떠올려야겠어요.

터키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색색깔의 환한 타일들, 우리나라랑 뭔가 비슷하기도 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도 동시에 풍기는 넘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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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차곡차곡 - 2021 에즈라 잭 키츠 수상작
하이디 우드워드 셰필드 지음, 이현아 옮김 / 책연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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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차곡차곡 #하이디우드워드셰필드 #이현아 #책연어린이


  표지에 파란 하늘, 건물들을 배경으로 아빠가 아이에게 목말을 태워주고 있다. <아빠와 차곡차곡> 무엇을 했을지 아빠 위에 올라 있는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내용이 궁금해졌다. 



  벽돌로 지어진 다닥다닥한 다세대 건물 맨 위층에 아빠와 엄마, 아이가 살고 있다. 집은 비좁아 보이지만 가족 모두 시종일관 웃는 얼굴이다. 아빠는 일터에서 무거운 것을 나르고, 높은 곳에 오르며 건물 짓는 일을 한다.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는 아빠가 차곡차곡 벽돌을 쌓을 때 학교에서 책을 읽고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차곡차곡 해나간다.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는 글로 표현되지 않지만 옥상에 가지런히 널린 빨래, 아빠와 아이의 도시락, 잘 가꿔진 꽃 등을 통해 집 곳곳에서 차곡차곡 삶을 이끌어가는 엄마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집’을 꿈꾸며 소박한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화사한 색깔과 다양한 입체감으로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그림 속 장면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느리지만 차곡차곡 벽돌을 쌓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 꿈을 가지고 가족이 함께 걷는 것이 행복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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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은 아이 스콜라 창작 그림책 33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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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은 아이> 바로 제 이야기네요! 곱슬에 엄청 많은 머리숱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늘 머리를 묶어야 했어요. 찰랑거리는 머릿결은 제 로망이었죠.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미인이었을 거라며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부스스한 머리는 제 콤플렉스였어요. 그러고보면 책 속의 잔디처럼 시선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나 제 숱 많은 머리카락이 싫었을까요. ^^;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굉장히 많은 잔디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받아요. 오해를 받기도 하고요. 하지만 잔디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아요. 이상하다는 말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다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요.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즐길 줄 알고, 다가오는 친구들을 포용할 줄 알아요. 잔디는 참 멋지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저를 닮아 저희 딸도 한 머리숱 합니다. 미용실에서 머리숱을 치지만 그래도 풀고 다닐 수가 없어요. 잔디가 그랬듯, 저희 아이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잔디의 친구들이 그랬듯 아이들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편견 없이 다양함을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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