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특별 보라 학교에 온 걸 환영해 어서와 특별 보라
크리스틴 벨.벤자민 하트 지음, 다니엘 와이즈먼 그림,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옮김 / 교육과실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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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며 마음껏 꿈을 펼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아주 즐겁고 특별한 학교가 있어요.

바로 우주에 있는 아주 특별한 특별 보라 학교예요.

특별 보라 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특별한 것을 만들어요.

특별한 것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곳의 어린이들이 모두 각기 다르기 때문이에요.

색다름과 다양함을 섞으면 바로 보랏빛, 특별 학교가 되지요.


​​

우리 학교도 서로 다른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특별 보라 학교로 만들 수 있대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해요.



첫째. 항상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질 것.

둘째.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할 것.

셋째.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해도 괜찮음.

넷째.  우리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것.

다섯째. 그냥 우리답게 살 것.

여섯째는 독자들이 직접 찾아 볼 것^^


특별 보라 학교를 만들기 위해 또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내가 바라는, 우리 반이 바라는 특별 보라 학교를 꿈꿔 보세요.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보세요.

고민하고 함께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학교는 아름다운 보랏빛으로 물들어 갈 거예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곳

누구든 가진 재능이 있으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곳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끊이지 않는 곳

그런 특별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 그대로!'



우주에 단 하나뿐인 나 한 사람이 바로 그 시작이에요.

특별한 우리 모두가 모여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보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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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벚꽃 엔딩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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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떠오르는 추억이 있나요?

포근한 날씨, 피어나는 꽃들, 눈처럼 흩내리는 벚꽃,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

봄날은 아이도 어른도 설레이게 하는 계절인 것 같아요.

봄, 피어나는 벚꽃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첫 사랑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열한 살의 벚꽃 엔딩>!

표지 가득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 속에 두 아이가 있어요.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 와서 외로이 지내는 이준이와, 그런 이준이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친구 해나입니다.

뭔가 요즘 열한 살 같지 않은 해나의 모습에 이준이는 해나가 좀 유별난 친구라고 생각해요. 가끔 비위 맞추기 어렵고, 질투로 인한 해나의 엉뚱한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외로운 시골 생활 중에 찾아와준 해나는 이준이에게 너무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하지만 해나를 보며 몽글몽글 사랑의 감정을 느끼던 어느 날, 해나는 벚꽃 피면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훌쩍 사라지고 말아요. 해나는 과연 어디로 간 걸까요? 왜 이준이를 떠나간 걸까요?

책을 읽는 분들은 아마 예상치 못한 뒷부분의 전개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표지만 봤을 때는 전혀 생각치 못한 이야기거든요. 당연히 해피엔딩을 바랄 우리 아이들이 슬퍼할 수도 있지만 이런 엔딩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는 걸 새롭게 느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이준이에게 다가온 첫사랑, 해나와의 추억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며

친구들과 서로 맞춰가며 어울려 놀던 일들이 새록새록 기억날 거예요.

좋아하는 감정인지, 호기심인지, 어색함인지 잘 모를 두근두근한 기억들도 떠오르고요.

해나를 향한 이준이의 두근거리는 마음과 기다림은

열한 살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이성 친구의 말과 행동이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기도 하지만

그 낯섦이 새로움과 친밀함으로 다가오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좋아하는 마음, 친구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때로 시기를 놓치고 나면 마음에 담고 영영 묻어버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표현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상대방을 향한 마음은 이성에 대한 관심이건 친구를 향한 우정이건

타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고, 결국 그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자기 스스로도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니까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책의 내용이 현실적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자연에 생기가 도는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과 마음을 공유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주거든요.

나는 아름다운 봄날에, 또는 뜨거운 여름에, 청명한 가을에, 추운 겨울에

어떤 추억을 쌓아왔나요? 앞으로 어떤 만남과 이야기들이 나에게 펼쳐지게 될까요? 열한 살이 끝나갈 무렵 나는 어떤 추억을 쌓게 될까요?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게 해주는 예쁜 동화책, <열한 살의 벚꽃 엔딩>이었습니다! ^^



#열한살의벚꽃엔딩 #첫사랑 #봄 #벚꽃 #벚꽃엔딩 #한솔수북 #동화 #이규희작가 #이지오그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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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작아져서 나무자람새 그림책 23
다비드 칼리 지음, 마르코 파스케타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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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다비드 칼리의 신작을 소개합니다.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는 여정, 
변화를 겪고 있는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아지고 작아져서>입니다.


주인공인 자코모는 어느날, 느닷없이 작아지고 작아집니다.
회사에서 사장은 사람들이 덩치 큰 남자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코모를 해고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점 더 작아진 자코모는 결국 길을 잃고 말아요.


모든 것이 커져버린 세상에서,
집을 찾던 중에 자신과 같이 길을 잃은 플로라 라는 여자를 만나고
둘은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을 찾습니다.
이 둘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작은 아이 완두의 성인 버전같은 느낌의 이 책은
인생에서 예기치 못한 일을 접하며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작아지는 자코모에 빗대어 보여줍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익숙하던 일상이 점점 버거워지는 때가 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일 수도 있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서이기도,
또 새로운 환경에 발을 딛거나,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걱정이 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삶의 목표와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아니면 단지 주변이 너무 크고 대단해 보여서 상대적으로 내가 작아보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외모, 조건, 환경에 처한 사람에 대해
불편해 하거나 외면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다름은 결국 또 다른 공동체 안에서의 나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길을 찾는 자코모는 계속 '자'를 가지고 다녀요.
크기가 작아져버린 자코모가 놓지 못하고 있던 것이지요.
마지막에 자를 놓으며 자코모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어요.


책 뒷표지에 이런 글이 써 있어요.

측정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측정할 수 없는 것도 있지요.



우리는 어쩌면 눈에 보이는 크기에 너무 연연하며 사는지도 몰라요.
작을수록 아름다운 것들도 많은데 말이죠.
무엇이나, 누구나 상황에 따라 크거나 작기도 하고요.
뒷면지의 남색 바탕 속 작은 점들을 보니
거대한 우주 속 작은 점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고 돌아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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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클로버!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성장 그림책 1
홀리 휴즈 지음, 릴라 아예 그림,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옮김 / 교육과실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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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클로버!

작년에 출간된 그사모교사 번역 그림책 <할 수 있어, 클로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수업으로 진행하기에 참 좋은 책이에요.


작은 애벌레인 클로버는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어요. 바로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지금처럼 애벌레로 지내는 것이 행복한데, 나비로 살아가는 것은 두렵고 낯설기만 해요. 과연 클로버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가 네 살이었을 무렵부터 연말이면 늘상 하던 말이 있어요. 바로 “다섯 살이 되기 싫어요.” “여섯 살... 일곱 살이 되기 싫어요.” 그러다 초등 입학 무렵에는 여덟 살이 되기 싫다고, 유치원에 계속 있고 싶다고 학교 가기를 두려워했어요. 지금 친구와 선생님이 너무 익숙하고 좋은데,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 장소,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는 일이 아이에게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사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어른들도 마찬가지이죠. 익숙하고 만족스러운 현재를 벗어나 알 수 없는 미래에 선뜻 발을 딛는데는 아이도 어른도 제법 큰 용기가 필요해요. 현재의 즐거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낯선 환경속에 발을 딛는 용기, 미지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용기.


어쩔 수 없이 시간에 밀려 변화를 겪게 되기도 하지만, 그 두려움과 걱정을 설렘과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맞이하는 미래를 보다 자신 있고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클로버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준 바실이 있어서 클로버가 변화를 기쁨으로 맞이한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바실과 같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필요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성장과 변화, 선택 앞에서 늘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가족과 이웃이 있었어요.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격려와 희망을 준 고마운 이들이 있었지요. 이처럼 나, 나의 자녀, 학생들에게 바실은 엄마, 아빠, 교사가 될 수도 있고 이웃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림책이나 좋은 미디어 영상일 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 이 책이 변화 앞에서 격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바실이 필요하듯이 우리 자신 역시 누군가의 바실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해줍니다. 변화한다는 것이 용기 있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로운 변화의 문턱에서 주저하고 있는 나의 자녀, 우리 학생들에게 따스하게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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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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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마수드 가레바기 글그림/라미파 역 | 한울림어린이 | 2024

 

우주 저 멀리 어딘가에 나란히 마주한 두 행성, 알파와 오메가.

서로의 행성을 오가며 평화롭게 잘 지내던 두 행성 사람들은 어느 날 오메가 행성의 과학자가 그린 별자리 지도로 인해 갈등을 빚게 된다. 알파 행성에서는 별자리 지도 상의 별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 행성의 지도만이 정확한 지도라고 주장하며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기 시작한 두 행성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고 만다. 과연 어느 행성이 그린 지도가 정확한 것이었을까? 두 행성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속한 곳에서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 쉽게 믿는다. 나와 같은 시각,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그러한 믿음은 더욱 굳어진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자신의 관심사와 믿음만이 주변을 둘러싸고, 타인의 관점이나 시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이 책은 같은 상황, 같은 현실일지라도 바라보는 위치나 입장에 따라 달리 보이고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입장 바꾸어 생각하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기에, 두 행성의 오해는 결국 자신의 행성을 벗어나 타인의 행성에 직접 가봄으로써 풀린다. 둘 다 맞기도 하고 둘 다 틀리기도 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둘의 지도를 합쳐 더 완벽한 지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행성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그림책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깨달음을 주기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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