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잔드라 디크만 지음, 최현빈 옮김 / 찰리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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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드라 디크만(지은이), 최현빈(옮긴이) 찰리북 2018

책의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필사하고 그림을 따라그리는 내내 행복했어요.
딸아이가 와서 함께 나뭇잎과 꽃을 그려 넣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떠내려와 숲에 온 북극곰,
숲의 동물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북극곰을 두려워하고 불편해 해요.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된 북극곰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숲의 동물들은 그저 무섭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에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북극곰과 같은 이들이 있지요.
익숙하고 편안한 우리의 공간에 불쑥 찾아오게 되는 낯선 이들이요.
고향을 떠나 떠돌아다니는 난민들,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 빙하가 녹아 갈곳이 사라져가는 북극곰들, 주인에게 버려진 반려동물들,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들...

낯선 이들은 그저 외면하거나 배척할 수 없는 우리 사회 속의 한 부분이고 우리의 일부인 셈이에요. 그들에게 닥친 문제는 돌고 돌아 결국 우리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런 낯선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림책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사회의 약자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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