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무술 올림픽 - 코숭이 무술의 탄생 꼬리 코믹스 1
이은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술 올림픽>은 <코숭이 무술>의 과거를 만화 형식으로 다룬 책이다. 스타워즈나 엑스맨에서 이전 스토리를 만들어내듯 그림책에서 과거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꽤 흥미롭다.
코숭이 무술의 대가인 코붕은 젊은 시절 마을의 무술 올림픽에 출전한다. 첫 참가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이후로 코붕은 숙련자들의 기술을 연구하여 실력을 갈고 닦는다.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코붕이 다른이를 모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재능을 깨닫고 발전시켜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르고 각각의 달란트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런데 또 한 가지, 코붕의 마을 친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코붕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칭찬하고 자랑스러워한다. 비난이나 무시가 아닌 존중과 격려가 따스하다. 이들은 코붕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낙심하지 않게 손을 내민다. 코붕이 자신만의 기술을 터득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날개가 되어주는 힘, 낙심할 때 일어날 용기를 주는 손, 이 모든 것이 주위의 지지와 격려임을,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이런 격려와 지지가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
다양한 캐릭터와 무술이 등장하는 <무술 올림픽>, 아이들에게 따스한 감동과 재미를 줄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와 함께 하는 그림책 토론 수업 그림책 학교 6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수업들이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림책은 삶의 다양한 주제들을 스토리와 그림을 통해 풀어내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독자의 나이나 성별,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그림책에서 다뤄지는 중요한 가치들을 살펴보고, 그것을 각자의 삶으로 가져와 자신의 것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수업은 서로 다른 아이들의 다양한 질문과 생각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다.


그러나 그림책으로 삶의 이야기를 끌어낼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적절한지, 그림책을 수업이나 토론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무리 독자의 해석에 따라 자유로이 해석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작가의 생각에서 너무 벗어난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다.


이 책은 열 명의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과 창작 배경, 의도, 관심사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라니! 그림책으로 수업할 때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있을까? 작가의 글을 읽으니 작가의 마음에 공감이 되고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가깝게 느껴온다. 이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토론 전 활동과 토론 활동, 그리고 토론 후 활동의 사례들이 세세히 가득 실려 있다. 만나는 아이들의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적절한 활동을 선택하여 수업을 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림책 토론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것이 삶의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림책을 당장 열고 토론하고 싶게 만드는 좋은 책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모자 알맹이 그림책 53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란모자>, 조우영 그림책, 바람의 아이들

 

커다란 모자로 자신을 가린 채 살아가는 파란모자는

모자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이고 사람들과 대화도 어렵다.

왜 모자로 몸을 가렸을까, 눈 앞에 펼쳐진 넓은 풍경을 마다할 만큼,

불편함과 외로움을 감수할 만큼 감추고 싶은 건 뭘까,

책을 읽는 내내 모자 속에 감춘 파란모자의 모습이 궁금하다.

 

파란모자가 마침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정작 두려워할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얼굴을 마주하는게 어색하고 당황스럽고 부끄럽지만

현실에서 만난 사람들은 고맙게도 파란모자에게 생각보다는 관심이 없다.

두려움이란 결국 사람의 걱정과 불안이 만들어낸 실체 없는 허상이 아닐까.

 

한편으론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내 진짜 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낼 용기가 있을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용기 내어 막상 자신을 드러냈을 때 생각보다 세상은 그런 나를 받아줄 만큼의 다양함이 있을 것이다.

나만 다르고 외로운 것이 아님을, 누구에게나 파란모자가 있고 벗어낼 용기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