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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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진짜 엄청 많이 기다렸어요... 읽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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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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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친구가 책 재밌다고 해서 읽어 보려 했는데 마침 국내판이 출간 됐군요 바로 삽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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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 - 모든 사람은 한 편의 드라마다
이언주 지음 / 비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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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상은 잘 보지 않는다. 집에 TV가 있지만 내가 직접 전원을 켜 본 적도 없고,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잘 보지 않는다. 그래도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탤런트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것으로 워낙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프로그램의 내용도 뜻깊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찾아가 그들의 인생 얘기를 들어보는 것은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다. 이번에 해당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 이언주 담당자의 에세이가 출간 되어 읽어 보았다.


출연자와의 토크쇼가 끝난 후 작가가 느꼈던 진솔한 감상이나 촬영장 뒷이야기 등이 생생하게 실려 있어 해당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내게도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의 길이나 인생을 대하는 태도, 방향성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니, 전혀 그 존재도 몰랐던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슬 빠져들기도 하고 진득하게 공감되기도 했다.


귀여운 푸바오부터 시작해서 구글 수석 디자이너, 소설가, 맛집 대표, 의사 등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데 모여 희망찬 한 권의 선물로 탄생했다. 이 불규칙하고 융통성 넘치는 사람들 리스트를 보며 크게 감동받고 말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구나.


이토록 멋있게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도 처음 알았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이 에세이를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들 이런 매력 때문에 유퀴즈를 보는구나.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방송은 끝나면 그대로 흘러간 채 잊힐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이라는 기록으로 남긴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 문자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때로는 힘들기도 때로는 즐겁기도 한 인생사를 들으며 감동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조언이나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책장에서 꺼내 보면 또다른 내일을 준비할 힘이 되어 줄 것 같은 에세이. 훈훈한 책을 읽으며 힐링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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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창작론
미우라 시온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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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한때 단편 몇 편을 쓰기도 했고, 입시 때 문예창작과를 지원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무언가를 쓰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써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고 있다. <풀코스 창작론>은 나오키상 및 베스트셀러로 서점대상까지 수상한 작가 미우라 시온의 소설 작법 레시피집이다. 언젠가 내 꿈을 이룰 때, 맛있는 조미료가 될 수 있길 바라며,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읽었다.


'풀코스', '맛있어지는 레시피' 등 음식 관련 표현을 컨셉으로 삼아 그런지 목차부터 독특하다. 아뮤즈 부쉬, 오르되브르, 메인 요리와 치즈에 이어 식후 디저트까지 총 스물네 번째 접시에 이르는 작법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지어내는 이야기를 좀 더 맛있게, 비주얼 좋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아우른다.


이 책에서 제일 주목하고 싶었던 점은 '퇴고'의 중요성을 맨 첫 접시로 내밀고 있다는 점! 언젠가 아는 작가님께, 소설을 쓸 때 가장 어려운 단계가 퇴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퇴고는 글의 만듦새를 매끈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라는 것인데, 이렇게 첫 번째로 다루고 있으니 신뢰감이 더해졌다.


이외 학교에서 살짝 배우고 넘어갔던 시점, 시제, 비유와 함께 다양한 전술로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의 대사, 그리고 눈에 띄는 제목을 짓는 법까지 실속 넘치는 가르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여러 모로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온 챕터는 '중2의 영혼이 출몰할 때'였다. 그치, 아무래도 글을 쓰다 보면 감성이 거세지기 마련……. 하지만 시온은 중2병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풍부한 재료로 사용해 보라고 조언한다. "눈치 보지 말고 유치함의 거센 물줄기를 대방출"하라고 말이다.


이런 작법서는 방법론적인 것을 주로 말하다 보니 지루해지기 십상인데, 어찌나 맛깔나게 글을 잘 쓰시는지 그런 해이한 감정을 느낄 틈도 없었다. 작가가 편안히 써내려 간 에세이인 듯 싶다가도 소설을 쓰기 위해서 중시해야 할 부분 등을 핵심적으로 담고 있어 무척 즐겁고 유익했다. 나도 언젠가는 완성도 높은 나만의 이야기를 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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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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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모두가 아는 대한민국 대표 시인 정호승. 시인이 직접 뽑은 총 68편의 시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그러모았다. 반 백 년을 시와 함께 살아온 사람의 삶이 담긴 이 산문집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감동이 무궁무진하게 더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뭐 하나 걸리는 점 없이 술술 읽히는 것이, 과연 편안한 문체로 위장한 노장의 노련함이 돋보인다.


내가 겪지 못한 경험들과 그것에서 얻는 가지각색의 깨달음, 게다가 특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진솔한 생각이라니, 보물 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이야기에 철학이 담겨 있다. 수의에 관한 이야기, 시간에 관한 이야기, '내가 밥값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얻게 되는 성찰 등등.


어쩌면 나는 요즘 세상을 너무 삐뚤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시인 역시 삶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삶을 살아냈겠지만, 비록 써낼 수 없던 시절이 있을지언정 마음속 한 켠에는 항상 시와 함께 있었고 그로 인해 위로받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부러웠다. 나에게도 세상과 나를 이어줄 '시'와 같은 매개체가 있는지 깊이 고민해보게 됐다. 아직 없는 것 같다면 계속해서 찾아나가야겠지. 그것이 올바른 행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시는 유독 어려운 문학이라고 생각해 왔다. 시인이 쓰는 단어와 감성을 이해하기엔 난 지극히 현실을 쫓는 사람이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끔, 커피 한 잔 마시듯 시를 읽으면 위로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온정 어린 시인의 문체 속에서 펄펄 뿜어 나오는 따스한 기운으로, 요즘 여러 일로 너무 힘들고 지쳐 있었는데 마치 단비와도 같이 마음을 촉촉히 적신 고마운 책… 오랜만에 편안히 휴식한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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