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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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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편지라니 먼가 아날로그틱하면서 흥미롭네요 ㅎㅎㅎ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책이라는 서점직원 평 보고 더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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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옷의 어둠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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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검은 얼굴의 여우> 이후 세 번째 장편소설로 접하게 된 미쓰다 신조~ <검은 얼굴의 여우>를 무척 재밌게 읽어서 이번 시리즈도 기대했다. 개인적으로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뭐랄까 내용은 차치하고 문장만 보았을 때 작가분이 굉장히 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굉장히 성실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꼼꼼하게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느낌(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아무튼 진짜로 그런 기분이다;;)이라 작가 자체가 내겐 호감이다. 모토로이 하야타라는 등장인물 자체도 부드러운 이미지고.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지만, <검은 얼굴의 여우>와 <하얀 마물의 탑> 사이의 스핀오프격 소설이라고 한다. 이번엔 대학 동기 신이치의 부탁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아마추어 탐정 노릇을 하게 된 하야타. 그에게 부여된 임무는 전쟁 직후, 사람들이 우후죽순 물건을 팔다가 끝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버린 암시장 '붉은 미로'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붉은 옷'의 괴인을 밝혀내는 것.


붉은 옷의 괴인은 속된 말로 '밤의 여자'라고 불리우는 뒷골목 여성들의 뒤를 밟으며 공포에 떨게 한다고 한다. 하야타는 자신을 탐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나름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한다. 그러다가 너무나도 끔찍한, 임산부 살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데....... 붉은 옷의 괴인이 저지른 범죄인 걸까?


마치 괴담처럼 시작하여 충격적인 비밀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구성은 전작과 비슷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일본의 전쟁 상황과 얽힌 여러 비극적인 역사가 이야기속에 녹아들기도 하는데, 그 점이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미쓰다 신조 작가가, 일본인으로서는 강제 징용이라거나 식민지 핍박이라거나 등등 어쩌면 숨기고 싶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이 여전히 놀라울 따름이다.


매력적이고 선한 캐릭터, 호러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조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해당 작품은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기이한 이야기와 재마, 흥미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역사, 사회적인 면모도 과감히 파헤치고 있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푹 빠져들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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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운하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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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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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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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했던 시야가 확장된 기분이다. ​난 나름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멀었다는 ​걸 ​깨달았다.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말해왔으면서도 ​사실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폭 ​내에서만 ​받아들여왔다는 ​걸 ​직시할 ​때의 ​충격이란. ​소수자 ​속에 ​소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그동안은 ​알지 못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난 ​대체 ​뭘 ​'다 이해한다'라고 ​말해왔던 ​걸까?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카피가 ​무슨 ​뜻인지 ​여실히 느꼈다. ​​소설이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바른 ​욕망'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아직은 ​명확히 ​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고찰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누구라도 ​'체념'과 '포기'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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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정전
오가와 사토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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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일본 SF대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등 내로라 하는 상들을 휩쓴 오가와 사토시 작가의 신작 <거짓과 정전>이 출간됐다. 전작 <너의 퀴즈>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일본에서는 '오가와 월드'라는 새로운 작품 세계관을 구축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듯하다 :) 일본 SF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싶었는데, 충분히 만족스럽게 완독했다.


<거짓과 정전> 속 단편들은 시간을 테마로 한다. 또한 SF와 역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넓은 의미에서 미스터리도 살짝 맛볼 수 있다. 각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설정은 튀지 않으며 단정하고, 탄탄하며 치밀하단 점에서 평소 이런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호오가 심히 갈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시간과 문>이라는 단편이 제일 인상 깊었다. 다양한 시간축을 떠돌다가 종내엔 하나로 연결 짓는 작가의 스킬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표제작인 <거짓과 정전>도 마찬가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만남을 막고, 공산주의라는 역사를 없애버리고자 하는 미래인이라니.


문득 내가 살고 있는 시공간이 타인에 의해 180도 뒤바뀐다면 어떨까? 내가 현재 갖고 있는 기억이 정말 진실된 사실일까? 만약 역사가 한번 뒤엎어진 것이라면? 이런 터무니없는 상상마저도 이 단편집이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줬기 때문이 아닐까 ㅎㅎ 이 또한 작품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 한 편 한 편이 시리어스하면서도 감각적이고, 문장이 낭비되지 않고 정돈되어 여러 의미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언어와 음악, 역사, 마술, 그리고 인연에 대한 오가와 사토시의 발상이 무척 신선하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현실의 모습도 드러난다는 점에서 더욱 절묘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소설이었다. 이렇게 여러 장르와 신선한 설정으로 자신의 취향을 설득력있게 흩뿌리는 작가라니, 과연 미야베 미유키 작가가 SF의 신성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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