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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여왕! 김혜경의 칭찬받은 쉬운요리
김혜경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음식을 하는것도 좋아하지 않지만 마음먹고해도 맛있다는 소리 듣기가 힘든 요리실력이라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었어요.
조금만 복잡해도 미리 포기하는일이 많았어요.
만들기 쉽고, 재료들도 간단해서 나를 위한 요리책이더라고요.
쉬운요리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중에 무조건 레시피대로만 하기위해 한가지 재료가 없다고해서
포기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재료를 넣어봐도 괜찮겠다 싶은걸 넣어보는 융통성도 필요하다고해요.
레시피대로 안하면 맛이 없겠지..분명히 실패할거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리는 창작과도 같은거라 기호에 따라 과감하게 재료를
바꿔보거나 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는 말에 신이 났답니다.
1. 샐러드와 드레싱
다양한 샐러드와 만들기 어렵지않은 드레싱으로 분위기도 잡고 건강도 챙길 수 있겠어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아보이고, 어른들에게도 과일대신 내어드리면 완전 사랑받을것 같아요.
2. 든든하고 폼나는 한그릇 식사
제가 좋아하는 비빔밥 종류가 나와서 너무 좋더라구요.
비빔밥이 먹고 싶을때는 집에있는 반찬을 양푼에다가 비벼먹으며 만족했는데 말이죠.
다른 특별한 반찬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에요.
3. 맛있는 일상반찬
국.찌개.탕을 비롯해 채소요리, 고기와 생선요리, 쉬우면서도 까다로운 요리들이 있어요.
국이나 찌개없이는 밥을 못먹는 신랑을 위해서 이제는 고민하지 않고 해줄것들이 많아 보기만해도 배부르더라고요.
감자볶음, 오뎅볶음, 계란말이, 나물무침..외에는 별로 할줄아는게 없었는데 다양한 채소반찬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네요.
이 중 멸치볶음은 제가 매번 실패하는 반찬인데 까다로운 요리에 있더라고요.
이제 더이상 까다롭지않게 맛있게 만들 수 있겠어요.
4. 외식, 초대를 위한 인기 메뉴
며칠 후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신랑 회사사람들 불러서 집뜰이를 하라고 하는데 한달 전부터 스트레스가 오더군요.
잡채와 전을 빼고는 뭘 해야할지 막막하고 어려운걸 했다가 망치면 음식못한다고 흉을 잡힐것 같았어요.
식사때 상에 놓을 음식들과 술안주거리가 너무 많아서 고르고 고르는 중이네요.
이 밖에 아이를 위한 간식, 남편을 위한 술안주, 몸에 좋은 웰빙 엄마표 음료수까지 아주 다양하네요.
과자를 사줄때마다 몸에 안좋다는 걸 알지만, 간단하게 뭘 민들어 줘야할지 전혀 모르고
주변에서 쿠키나 빵을 잘 만드는 엄마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저도 간식 잘 만드는 엄마가 되겠어요.
술 좋아하는 신랑은 달리 안주가 없어서 오징어, 쥐포, 육포, 과자로만 때웠는데,
남편에게 사랑받고 칭찬받는 안주들도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휴일날 맥주한잔에 정성가득한 맛있는 안주로 금슬좋은 부부가 될것같아요.
요건 제가 오늘 만든 등갈비 김치찌개 랍니다.
만드는 동안에도 재료만 버리는거 아닌가 싶어 못미더워 하는 신랑 코를 납작하게 해준 요리에요.
김치째개와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하는 신랑인데 김치찌개를 신랑이 끓여야만 먹었었죠.
결혼하고 여대껏 김치찌개 3번 만들었는데, 3번다 김치찌개인지, 부대찌개인지, 된장찌개인지..
속을 알 수 없는 맛으로 김치찌개만큼은 꼭 신랑이 직접 만드는 요리였거든요.
보기에는 맛이 있어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맛있었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결혼하고 맛있다 소리를 오늘처럼 많이 한 날은 처음이네요.
"그래, 김치찌개를 이렇게 하란 말이야~" 하며 맛있게 먹어주네요.
"책 제목이 칭찬받는 요리야, 다른것도 많아~ 앞으로 다른것도 더 해줄게" 하고 자신감에 찬 대답을 했답니다.
만들면서 김혜경님의 말처럼 융통성을 조금 발휘(?)했죠.
멸치국물을 넣어야되는 레시피인데 맹물을 넣었고, 얼큰한걸 좋아하는 신랑 입맛을 맞추려고
고추장과 청양고추를 추가로 넣었어요. 고추장 때문인지 간을 더 하지않아도 간이 딱 맞더라고요.
음식을 하는데 있어서 레시피만 있는게 아니라 시장보는 노하우, 재료손질 하는 노하우, 도구 사용하는 노하우..등등
요리에 무척 자신없는 저에게 귀중한 요리책이 되었어요.
주방 한켠에 잘 꽂아두고 이제는 거의 매일 들여다 보는 책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