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생활놀이 150 - 엄마는 편하고 아이는 즐거운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량선 그림 / 즐거운상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아침 '오늘은 뭘 하고 놀아주지?' 매일 잠이 들며 '내일은 더 잼있게 놀아주어야 할텐데..뭐하고 놀지..?'

저는 매일 놀아주는걸로 고민이라 너무나 배운것이 많은 책이었네요.

놀이방법이 수록된 육아서 2권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 실천하는건 몇가지 안되더군요.

이유는 준비물이 많고 복잡하다는 이유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나에게 필요한 놀이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었어요.

게다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았던 즐거운 놀이들이 갑자기 하나 둘 생각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들기도 했고, 아이처럼 놀면 되는구나..라는걸 알았네요.

 

뭘 구입하거나 복잡한것을 만들거나 놀아주기위해 잠든 밤 뭔가를 준비할 필요가없는 놀이들이

150가지나 되는것에 놀라면서 매일 즐거운 놀이들을 해보고있네요.

 

제일 처음 시도한 놀이는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재미있게 놀았던 놀이인데 제가 너무 하고싶어서 해봤네요.

남편과 무릎을 구부려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손을 꼭 잡고 노래를 하며 노는 방법이에요.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12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

아이가 지나갈때 마주잡은 손을 내리며 아이를 잡는건데 갇히고나면 숨이 넘어가라 웃어요.

이 놀이를 하며 저는 얼굴이 아플정도로 웃었답니다.

 

아빠가 없어서 동대문 놀이를 못할때는.. 

기차놀이로 대신하죠. 다리 사이로 들어오면 다리를 오무려서 아이를 갇히게 하는거죠.

얼굴이나 목이 살짝 끼면 어찌나 웃어대는지..한참을 재미나게 노는 그야말로 초간단 놀이죠.

 

아이아빠도 놀아주는 거라곤 비행기태우기, 잡으러 다니기, 숨는 놀이가 다였는데

귀찮아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기위해 땀을 흘리며 놀아주네요.

 

아이를 정서적으로 잘 키우기위해, 좋은 부모가 되고싶어서..등등의 이유로 이 책을 읽었지만

한가지 한가지 놀이방법들이 늘어가니 요새는 놀이로 제가 더 웃고 행복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웃으면 웃고, 울면 우는것이 아니라..

먼저 웃으며 놀아주면 아이는 어느새 천사같은 모습으로 그 순간을 너무나 행복해하고

그런 놀이를 해주는 부모님들은 저절로 좋은 부모의 반은 성공하는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장난감없이는 딱히 뭘 해야할지 머릿속만 복잡하던 우리집의 모습이 지금은..

몸으로 마음으로 다해서 놀아주는 초간단 놀이들로 나날이 아이의 웃음소리가 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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