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여행 - 나이 듦,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여진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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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여행

#이여진지음

#서진엮음

#스노우폭스북스

​#서평단


서평단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예요 -


여행 컨텐츠는 여행 유투버만 하는 게 아니다.

작가의 '멈춤과 비움으로 다시 삶을 채워 나가는 시간'

작가는 떠남으로, 비로소 떠남으로 인생을 완성하는 과정에 있다.

​

여행지와 사진 그리고 추억

작가는 새로운 곳에서 익숙한, 아님 잊혀졌던 감정과 생각들을

되짚으며 삶을 확장시킨다.

어쩌면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기억들.

​

그 모든 시간은 버팀이었다.

기대와 책임, 끝없는 반복의 나날 속에서

깎이고 닳아가며 내 모양을 잃어왔는지도 모른다

버티며 흘려보낸 날들 속에서 나 역시 조금씩 빛나고 있었다.

​

누구나 빛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빛을 찾아내고,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다수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잃어간다.

​

'세월이 더 흘러 이제는 여행조차 어려워진다면'

고백속에서 세월의 아득함을 느낀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제라도 나서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

누구의 가족이 아닌, 누구에게 얽메인 존재가 아닌,

나 자신 스스로가 여행을 통하여 자신을 마주하고,

내면의 나와 과거의 나 그리고 나의 '빛'을 발견하는,

그 여정에 (비록 책을 통해서지만) 동행해서 기쁜 마음이다.

​

요즘 여행은 단체 여행에 묻혀 정해진 코스로 다니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여행기는 작가의 시선으로 주체적으로 보고,

개인의 경험과 여행지의 풍경이 어우러져 조화로움을 느낀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연륜이 있어서 볼 수 있는 나름의 풍경도 존재한다.

​

밖으로의 여행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 여행도 꽤 감동적인 책이다.

​

책을 통하여 읽는 이에게도 저마다의 빛을 찾는

여정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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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가볍게 (풀빛 에디션) -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정우성 지음 / 북플레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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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가볍게

#정우성

#북플레저

#책읽어주는남자

#서평단

​

책을 펼치면서 들었던 인상은 '따뜻함'이다.

모두가 바쁜 세상, 급하게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듣기 힘든 '따스한' 목소리가 이 책속엔 들어있다.

​

인생도 시간도 너무 어렵다.

그럴 땐 매우 사소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라는,

가벼운 산책이나 하자,

산뜻한 아침 공기나 마시면서,

그렇게 건네는 저자의 가벼운 얘기가

복잡한 일상을 내려놓는 좋은 계기가 될거라 생각되었습니다.

​

소음으로 가득한 시대에

마치 친구가 조근조근 얘기해 주듯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어루만져 주는 글은 아주 유용하다.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짧은 시간이나마 우주를 맛볼 수 있는 그런 경험.

​

다양한 생각들, 다양한 관점들,

​

각 챕터 하나하나 버릴 게 없는 글들이다.

인생이란 여정에 나침반이 될 수 있는

그런 조언들, 따뜻함이 묻어나는 조언들 -

​

혼자일 때마다 시선을 안으로 향하는 연습을 합니다.

내 안에 남아있는 외로움과 당황을 달래고

고독을 환대합니다.

혼자라도 괜찮습니다.

혼자라서 괜찮다고 해야 할까요

마침내 고요한 혼자가 되었을 때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존재한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

시간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고

꾸준함 속에 쌓인 것들은 고스란히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해보는 수밖에요.

​

하루하루 산책하듯 걸어보려고 합니다.

대체로 걷고 때로는 달리고 지치면 쉬면서

포기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참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좋아하는 일에 퇴로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

저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살아서 사랑하는 일을 합니다.

불안하고 어렵고 지치지만

매일 뭔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게 제 직업입니다.

이 정도의 불안이라 다행이라고

매일매일 생각합니다.

​

누구나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시간표가 있을 거예요.

시간은 상대적이고

그 자체로 생산성이자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

작가가 자기 자신에게, 또 우리에게 들려주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 태도에 대한 이야기

​

그리고 덧붙여,

마지막 페이지에 25권의 인용 목록은

이 책속에 그 많은 내용들이 녹아 들어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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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
이치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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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마음

#이치훈

#웅진지식하우스

#작사가

​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어른)

​

나를 봐

끄떡없어

쓰러지고 떨어져도

다시 일어나 오를 뿐야

난 말야

똑똑히 봐

깎일수록 깨질수록

더욱 세지고 강해지는 돌덩이

감당할 수 없게 벅찬 이 세상

유독 내게만 더 모진 이 세상

모두가 나를 돌아섰고

비웃었고 아픔이 곧 나였지 (돌덩이)

​

작가의 말을 통하여 작사가의 일을 들여다 봅니다.

​

-

타인이 되어본다는 것은 당연히 예삿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헤아리는 일은

실제 인간관계를 맺을 때 처럼

그리 쉬이 이뤄지지도 순탄하지도 않습니다.

며칠이 걸리기도 하고,

몇 달이 지나도 인물이 찾아오지 않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해야할 일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

돌아보면 단 하나 노랫말도 쉬이 낳은 것이 없습니다

-

​

누군가가 되어서 오롯이 그 감정과 생각에 몰두하는 건 쉽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과정이 이십여년간 지속 되었다면, 정말 어려웠을거라 느껴집니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작품이 되어서

오늘 우리에게 그런 울림이 되어서 오롯이 전달되는 것 아닐까요

​

명상에 대해서는 -

​

명상은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는겁니다.

제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겁니다.

텅 빈 침묵을 만나는 겁니다.

텅 빈 고요함이 몸과 마음의 본래 상태입니다.

​

자신의 내부를 향한 시선과 관심이 먼저이겠지요.

세상의 소음과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내부를 들여다 보고,

내 안으로 들어가,

텅 빈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명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죽음에 대해서는 -

​

죽음을 명상한다는 것은 삶의 본질을 기억하는 겁니다.

지금 여기 살아있음을 만끽하는 태도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지구 별의 소풍객입니다.

소풍객임을 기억할 때,

삶은 오늘의 장면을 더 또렷하게 펼쳐 보입니다.

​

누구나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있기에,

쉽게 꺼내지 못하지만,

오리혀 죽음을 맞상대하면

삶의 본질에 더 가까와질 수 있음을 느낍니다.

작가의 그런 관조적인 마음과 태도가

글을 통하여 전달되는 것 같아서 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유난이다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살이 안 괴로운 사람 어딧나

사랑받기 싫다 할 사람 어딧고,

다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 사는거지

뭐 그리 유난이냐

​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유난입니다.

유난한 분이 저희 스승입니다

괴로움에 열렬히 반응하고

불안을 사서 앓고

무엇 하나 허투루 넘어가는 게 없는 분

매일 아침저녁 저를 방석위에 앉혀놓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혹독하게 지도하는

제 자신이 바로 저의 참스승입니다.

​

이 내용은 왜 매일 명상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유난'이라 떠드는 손가락질이

당사자에겐 처절한 삶의 투쟁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그렇게 해야 살아갈 수 있기에,

그렇게 해야 버틸 수 있기에 -

​

처음엔 작사가의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명상과 삶과 태도와 본질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 나오는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주변을 보고, 세상을 보고, 세상의 기준대로, 세상의 생각대로

살아갈 때,

왜 자신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내부의 고요속에서 본질을 찾아야 하는지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서 곱씹으면서 읽었습니다.

​

책을 덮으면서

모두 각자 자신만의 삶의 태도로서, 저마다의 명상법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내부의 소리에 귀 귀울이고,

자신을 찾아내고, 본질을 발견하는 일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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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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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배크만

#나의친구들

#다산책방

#다산북스

#서평단

​

** 서평단으로 다산책방에서 책을 받아서 솔직하게 서평합니다.

​

Tell me, what else should I have done? Doesn't everything die at last, and too soon? Tell me, what is it you plan to do with your one wild and precious life?

—Mary Oliver

​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은 있다.

그 경험이 어떻게 기억될지 모르지만.

​

14살의 경험 -

모든 일은 열네 살이었던 해의 어느 봄날에 시작됐어..한참만에 기억해 낸다.

​

인간이라면 누구나 열네 살로 지내는 기간이 1년보다 훨씬 길어야 한다

그 대신 건너뛰어도 되는 나이가 많다.

​

열네 살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할 수가 없다

이런 말은 절대 불가능하다 '너무 아파하지마, 나도 아프니깐'

열네 살때 우정과 설렘이 같은 감정이자 같은 별에서 온 빛이라

어쩌면 그걸 표현할 더 나은 단어가 있어야 할 수도 있겠다.

상대가 나를 보아주지 않으면 내가 얼어 죽어가고 있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할 수 있을까

​

우정이라는 한 단어로 집약하여 표현하기 어려운,

이 친구들의 열 네살은 아름답다.

전혀 아름답지 않은 환경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애정은

대단했다.

​

화가와 루이사의 만남

그리고 이어진 테드와 루이사의 만남으로

세대를 뛰어넘어 화가의 유년과 루이사의 유년이 이어진다.

​

우정은 이런거다

-

화가를 세계적인 인물로 만드는 것이 요아르가 책임지기로

요아르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화가가 책임지기로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게 지키는 것이 테드가 책임지기로

마음먹은 일이었다.

한 인간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어깨가 삐걱대고 뼈대가 오그라들고 결국에는 거의 걷지 못하게 된다.

-

​

이들이 겪는 고통은 비참하다.

​

죽고 싶어 하는 열네 살짜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의 불안을 표현할 방법 조차 모른 채 여전히 세상 곳곳을 걸어 다니고 있다.

무슨 수로 설명할 수 있을까

​

그럼에도, 서로를 지키려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이들을 굳건히 붙들고 있다.

​

-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자격이 있는 건 아니야

다만 넌 우리처럼 사는 걸 절대 감당하지 못할거야

평범한 삶, 그렇게 살기에 넌 너무 물러터졌어

그건 힘든 일이야. 단단한 사람만 버틸 수 있어

넌 안 그래, 다르게 살아야 해

-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 친구들 눈에 얼마나 확연히 드러나는지

그걸 멈출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끊임없이 그들을 괴롭히는지 -

절망했고, 화를 내고, 기도했다

악마에게 친구를 놓아달라고 기도했다.

-

이들의 처절한 고백은 서로를 지탱해주는 근간의 힘이 된다.

​

화가의 작품에서 드러난 친구들의 존재.

잘 보이지 않는 잔교

(여기서 처음 들었다. 잔교라는 단어는, 주로 '피어'라고 많이들 얘기해서)

그 위의 친구들. 그걸 지켜보는 화가의 시선.

​

예술은 맥락이다

우연의 소산이다.

아름다운 그림은 한 사람의 총합이라고

그 사람에게 벌어진 일,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이 모두 더해진 거라고

우연의 소산이라고.

​

다시 메리 올리버의 시로 돌아와서

​

everything die at last -

​

우리가 만나온 모든 사람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사랑했던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

삶은 그게 전부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

​

테드와 루이사의 만남은 화가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럼으로, 화가의 죽음과 피스켄의 죽음이 만나게 된다.

서로 각자 있던 공간이 서로 합해서 소통하게 되는거다.

각자의 기억으로, 각자의 방법으로 가슴 깊이 남아있던

상실의 아픔이 서로 이어진거다.

-

인간이 무엇을 기억하는 방식은 참 이상하다.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과

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모든 일을 들려주지는 않는다.

알리에 얽힌 가장 아름다운 추억과 화가에게 영감은 준 일.

하지만, 요아르에게 칼을 준 사람도 그녀였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

이야기로는 어떤 내용이든 제대로 전하기 어렵지만,

그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인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항상 엉뚱한 데서 시작하고,

항상 너무 많이 말하거나, 너무 적게 말하며,

항상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빼먹는다.

​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맺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다.

-

이 전체 이야기가 아름다우면서도 그렇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열네 살 시절의 여름

그 경험은 고스란히 책을 통하여 전달된다.

책을 덮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작가로 부터 다독거리는 '괜찮아, 걱정하지마, 잘될거야'라는 격려의 목소리다.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있다는, 또는 그런 존재가 된다는 사실은

정말 아름다운 기적같은 일이다.

​

작가가 진정 하고 싶었더 말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이 생각을 10년 동안 마음에 품어왔다고 얘기했는데,

섣부르게 꺼내지 못했던 그 마음과 감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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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마음 - 고요 속에서 온전한 나로 빛나는 시간
이치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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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기다리며 기대평을 올립니다.
책을 통하여 위안과 평안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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