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만화여서 내용이 가벼울 수 있다고 오해를 했지만, 

실상 내용은 사실 처음 책을 받아보고 만화여서 내용이 가벼울 수 있다고 오해를 했지만, 

실상 내용은 과학적인 호기심을 충분히 채울정도로 심도깊이 다룬 과학서이다. 


암은 여전히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병이다.

암이 진행되는 메카니즘이나 함암제의 메카니즘 모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더불어서 매년 내용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함암제의 내용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풀어가고 있다. 

면역항암제가 면역을 회피하는 암세포의 기만을 이겨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재미있는 그림을 통하여

쉽게 전달한다. 


통상의 암 관련 서적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읽기 어려운 반면, 

만화와 더불어 쉽게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결핵치료제에 대한 내용도 꽤 유용하다.


질병에 대비한 인간의 기술과 노력이 매년 기술적으로 진보를 이루고, 

암환자들에게도 크게 희망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좋은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히포크라테스에서 좋은 책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게 읽고 서평을 정리합니다.

** 암환자나 항암치료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호기심을 충분히 채울정도로 심도깊이 다룬 과학서이다. 


암은 여전히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병이다.

암이 진행되는 메카니즘이나 함암제의 메카니즘 모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더불어서 매년 내용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함암제의 내용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풀어가고 있다. 

면역항암제가 면역을 회피하는 암세포의 기만을 이겨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재미있는 그림을 통하여

쉽게 전달한다. 


통상의 암 관련 서적이 너무 전문적이어서 읽기 어려운 반면, 

만화와 더불어 쉽게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결핵치료제에 대한 내용도 꽤 유용하다.


질병에 대비한 인간의 기술과 노력이 매년 기술적으로 진보를 이루고, 

암환자들에게도 크게 희망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좋은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히포크라테스에서 좋은 책을 전달해 주셔서 감사하게 읽고 서평을 정리합니다.

** 암환자나 항암치료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정현재 지음 / 시공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인간적인도시

#정현재

#시공사

#서평단

@sigongsa_books

brunch.co.kr/@hyunjae3434

AI 시대에는 건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

건축은 기술이 세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번역해왔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방법

무엇을 보이게 하고 무엇을 숨길지에 대한 선택

우리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 무엇...

이런 질문을 늘 공간의 언어로 번역해왔다. (프롤로그에서)

역사를 돌아보면 도시와 공간은 늘 시선과 함께 변해왔다.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시선앞에 서 있다.

시선은 '눈의 방향'이 아니라 '읽는 각도'이자 '서있는' 위치다.

시대를 해석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개인의 취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의 설계에 크게 좌우된다.

누가 어떤 순서로 배치했는지

무엇을 강조하고 지웠는지

어떤 규칙을 당연한 것으로 굳혔는지에 따라

우리는 나의 시선을 내 선택이라고 믿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

당연히 사람의 시선과 AI 의 시선은 다르다.

눈에서 받아 들이는 전경과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이는 풍경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인간은 기계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앞에서

늘 낯섦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껴왔다.

AI 시각은 점, 선, 면에서 출발해 사물, 공간, 그리고 행동으로 확장하는

견고한 계층 구조를 갖는다. p.022

정답을 확신하는 눈이 아니라 확률을 계산하는 눈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가능성을 동시에 계산하고 그중 가장 높은 확률값을 선택한다.

수천개의 세계를 동시에 보고, 그중 가장 그럴듯한 세계를 제시한다.

과연 AI 시선은 인간과 같아질 수 있을까 p.023

시각만으로 공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촉감, 소리, 공기의 질, 물성, 온도, 그리고 시간이 남긴 결이 공간을 완성한다.

직접 느끼는 감각 -

AI 가 운영, 안전, 효율을 다룬다면

인간은 의미와 존엄, 체험의 언어를 다룬다.

따라서, 앞으로의 설계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읽고 번역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p.027

결국 공간의 미래는 더 독똑한 시선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잃지 않는 판단에 달려있다. p.028

AI는 수치화 가능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인간을 압도한다.

그러나 맥락을 스스로 살리지는 못한다.

도시와 인간의 삶은 늘 이러한 시선위에 세워졌다.

보는 방식이 달라질 때마다 공간의 규칙도 바뀌었다.

AI 등장은 바로 '시선의 거대한 교채'다. p.038

편리함의 대가는 무한 연결이다.

스마트폰, ㄱ려제, 인증

이 촘촘한 그물망에서 길을 잃을 자유는 사라진다.

남는 것은 최적의 경로다. p.047

도래할 것이고 분명 더 편리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공간지능은

잘 달리는 기술이 아니다.

멈춰야할 때 안전하게 멈추고

연결이 끊어져도 당황하지 않는 능력이다. p.049

공간지능 연구의 핵심은 시각 정보에 대한 공간의 이해와

관련이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 같은 센서로 환경을 감지하고

그 정보에 물리적 맥락을 부여한다.

시공간적으로 추론한다. spatio-temporal inference

도시는 이제 데이터의 언어로 자신을 드러낸다.

더 이상 고정된 형태로 남아 있지 않고 매순간 갱신된다.

관리하기 쉬운 세계가 곧 살기 좋은 세계는 아니다.

평균은 공정함의 이름을 빌린 운영상의 편의였다.

환경은 매순간 변하고

사람의 요구도 재각각인데,

평균은 그 변화와 차이를 축소시킨다.

누구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타협이 된다. p.068

이미 개인화된 화면 속에서 살아간다.

저마다 남긴 행동의 흔적이 다음 화면을 만든다.

개인화는 더 정확하게는 행동을 반영한다.

공간은 장식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된다.

시스템이 나의 패턴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공간이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감각이

일종의 환대와 신뢰감을 준다.

'중립'이라는 모호한 상태는 더 이상 유일한 기본값이 아니다.

여러 모드 중 하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중립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공간의 개인화는 강요할 때 불편해지고

선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된다.

돌아갈 수 있는 기본값이 있을 때

비로소 개인화는 권력이 아니라 권리가 된다. p.070

이 내용은 아주 중요하다.

요즘처럼 알고리즘에 지배받는 상황에 살다보면

그 상황이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을거라는 느낌을 받는다.

나의 모든 행동에 제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언제든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 '중립'이 당연한 권리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이 공간의 성격을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마주하고 이해할

소중한 기회마저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p.074

Ai 가 도시와 더 깊이 결합할수록,

도시의 취약점은 단절을 초래한다.

이 단절은 재난 때만 나타나지 않는다.

평소에 조용히 숨어 있다가 한 번 끊어지면

도시의 표정이 한꺼번에 바뀐다.

단절을 흡수할 여백을 지닌 도시다. p.089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연결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이 연결이 (전기든, 인터넷이든, 교통이든..)

갑자기 끊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재난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 부분도 당연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AI 도시는

누가 더 빨리 이동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가가 된다.

그리고 그 경쟁은 다시 도시의 지형을 재편할 것이다. p.118

데이터가 모이는 곳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도시와 시골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유효하다.

이미 존재하는 도시와 시골을 어떻게 다시 읽고 살려낼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인사이트가 너무 좋았다.

내가 기존에 보던 건축과 설계 이런 내용에서 더 나아가

인간과 도시, AI와 도시, 구체적인 내용과 대안이 잘 다뤄져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선택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해석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존재로서

도시를 이끌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으로 인간다운 도시가 완성될 것이다. p.187

4장 실리콘밸리에서 던지는 질문에서 다루었던 AI 의 문제는

근본적인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더 깊이 공부해야할 필요를 절감했다.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명제는

여전히 책을 덮은 내게 숙제로 남아 있다.

여운이 긴 책은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킬 코드 - AI 시대 인간의 성장 법칙
맷 빈 지음, 이희령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야흐로 AI 시대이다. 

이 시대는 사람이 일하고 학습하는 방식도 바꿔놓고 있다. 

오랫동안 인류는 도제식 학습 과정 (전문가-초보자 연대)을 통하여

기술을 연마하고 향상시켜왔다. 

AI 기술 발전은 이 스킬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었지만, 현재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각종 뉴스나 전문가 집단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온 기술 변화가

직업 전문가가 필요없다거나, 누구나 인공지능을 통하여 전문가의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간단한 결론을 떠들어댄다. 

저자는 이 시대에도 전문가-초보자 연대의 스킬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가져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중한 스킬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다음 세대의 숙련된 근로자를 찾아보기 힘들거라고 얘기한다.

이 시대에 인간의 역량을 지키는 전략으로서 스킬코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시한다.

인간이 신뢰할만한 기술과 능력을 확보하려면 도전, 복잡성, 연결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이 세가지 C challenge - complexity - connection 를 통하여

이 시대에서 버틸 수 있는 생존 방법을 전해준다. 

-

인간의 역사를 관계와 상호작용으로 이뤄진 긴 사슬로 바라본다면, 

바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스킬이 개발되고 전달된 방식이다.

어떤 것이 이토록 오랫동안,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이토록 잘 작동할 때,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코드 code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스킬을 배우는 방식에서 DNA 와 같은 걸 말한다.

ATCG 처럼, 인간이 숙련되도록 개발해야할 세가지 C 의 묶음 

도전 복잡성 연결 challenge compexity connection

스킬을 배우는 방법에서 기본이 되는 구성 요소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새로운 순서가 등장하고 있는 반면,

없어지고 사라지는 순서들도 있다. 

한 가지 방식이 모두에게 두루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현대 세계에 존재할 수 있는 건강한 스킬 확보 방법을

파악하고 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 책의 목적이다. 

-

우리 세계는 너무 빨리 변하고 있고, 

어쨌든 획일적이고 복잡한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너무 많은 유형의 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킬 코드가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더 기초적인 단위로 

스킬의 개발을 세분화한다.

-

크든 작든 혁신적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된 사람들 역시 스킬을 키워야 했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개선이나 돌파구 뒤에는 많은 행동이 존재한다.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실패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고안하고, 적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우린 스킬을 쌓는 데 시간이 걸리고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그림자 속에서 이뤄져야 했다.

규범은 어겨졌고 규칙은 깨졌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고, 누군가는 다쳤다.

이것이 그림자 학습이다.

-

저자가 연구하며 쌓은 인사이트가 아주 창의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부분, 받아들인 부분이 많았다.

그만큼 다양하게 연구하고, 접근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우리가 위협받는 시대에,

기존의 방법으로, 기존의 스킬로,

더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바뀌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아주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 - 아이들의 핏값으로 세워지는 위대한 AI 인프라
김가람 지음 / 문학수첩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수첩

#김가람

#아이를위한지구는없다

#책추천

#어린이날

#가정의달

#서평단

@moonhaksoochup

책을 펼쳐서 읽으면서 답답함이 몰려왔었다.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그 이면에는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이 놓여있다.

신문에 나오는 콩고는 단순하다.

"콩고는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국이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열악한 환경이 무엇일까?

콩고에서는 전세계 공급량의 75%에 해당하는

코발트가 생산된다.

마스크도, 안전장비도, 트럭도 없는,

근로계약서도, 근무 시간도 없는,

'노동력'으로서의 인간만 존재하는

장인 광산에서 손발로 채취하는 코발트가

콩고 전체 생산량의 15-30%에 달한다.

이 물량이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를 넘어선다.

자원이 풍부하다는 건, 분명 축북받을만한 일임에도,

오히려 가난과 불행이 만연한 콩고는

현재에도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있다.

제국주의 통치에 벗어나 독립을 했음에도,

여전히 선진국의 첨단 산업, 첨단 기업을 위해

자원을 생산해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광산의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많은 질병과 환경 문제를 가져왔던,

광산은 석탄 산업의 내리막길과 더불어

사라졌다.

물론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개개인의 삶과 환경을 위해서는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면,

누구의 수고에 의해,

누구의 희생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을 우리는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애플, 구글, 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좋아하고, 열광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자원과 공장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불편함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

마을에서의 붕괴 사고는 매달 일어났다.

죽음을 불운이라고 하기에

그곳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요행이었다. p.58

-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는다.

아무도 그들을 대변해서 얘기해주지 않는다.

국가도 그들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의 안전과 자기 보호를 위해서

위험이 수반된 산업은 돌고돌아

다시 콩고로 향한다.

이보다 싸고 편리한 곳은 없다.

소송을 당하거나 정화 비용을 지불할 필요도 없으며

직접적인 위험도 없다. (콩고로 위험은 전가된다)

누가 피해를 입는지 뻔히 보이지만,

애써 외면하고, 수십 년간 그래도 세계에는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코발트가 있는 땅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죽음의 오염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

책은 피해와 소송 과정을 상세하게 얘기한다.

왜 이 엄청난 기업들은 자신의 명에를 더럽히면서

이런 비난을 감내하는가.

-

답은 쉽습니다.

돈을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예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바로 잡으면,

다음에는 사람들이 또 다른 문제를 들이밀까봐

우려하는 거죠. p.123

-

기업들은 안전장치와 규제가 있는 나라들을 떠나

살인을 저지르고드 빠져나갈 수 있는 곳들을 찾아가요.

저개발국가에서는

원하는대로 뭐든 맘껏 할 수 있으며

정부도 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힘도 돈도 없어요.

어떤 일이 벌어지든 꼼짝도 못할 겁니다.

우리가 돕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상황을 바꿀 수 없어요. p.127

세상은 놀랄만큼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용하는 제품의 변화도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다.

지금은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때이다.

여전히 외면하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책임있는 마음이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적장애의얼굴들

#리시아칼슨

#푸른숲

#심심

#서평단

이 책의 부제는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이다.

서문에서 지적한 편견은,

지적장애인은 인격체가 아니며,

가족내에서만 존중과 정의를 누릴 수 있다는 거다.

또 정상인들의 범주에서 지적장애는 우리와 무관하기 때문에

주변적으로 여겨지는 게 당연하다는 거다.

저자는 편견으로 하여 어떻게 이들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왔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지적장애에 관한 철학적 질문이 충분히 학문적 가치가 있으며

배제, 억압, 비인간화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연관되어 있음을

애기한다.

그리고, 지적장애가 철학에서 어떻게 소외되고 배제되었는지를

추적하고, 또 철학에서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철학자는 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지적장애인'을 논의 속에

불러들였고, 어떤 메카니즘으로 작업했는가를 밝힌다.

장애는 객관적으로 나쁜 것이며 동정의 대상이자

개인과 그 가족 모두에게 비극이므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개인적 비극 모델'로서의 가정이다.

장애가 사회의 안녕에 흠이 된다는 인식은

비자발적 불임시술, 시설수용, 강제 재활에서부터

사회적 소외, 안락사, 자비로운 살인 mercy killing 등

여러 관행을 통해 드러난다.

우리는 그렇게 지적장애인을 사회의 경계나 경계 밖으로 밀어내고,

배제하여 왔다.

저자의 목적은

철학적 논의를 지적장애의 역사속에 좀 더 명시적으로 뿌리 내리게 하며

지적장애를 논하는 현대 철학 담론의 특징을 밝히는 데 있다.

책은 역사적으로 '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부터 다루어 나간다.

사회가 어떻게 지적장애를 규정하고, 이들을 배제하고,

시설에 수용하고, 고쳐야할 악이나 흠결로 인지해서

폭력적인 교정작업을 했는지를 다뤄나간다.

열등한 자녀 출산에 정신박약 여성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로 선택한 정신박약 여성은 나쁜 어머니의 표상이 되었다.

또한 혼외 출산이 정신박약의 근거로 간주되어

정신박약 어머니는 문란함과 무책임한 출산의 상징이 되었다.

p.142

이에 따른 바람직한 어머니상을 위한 추종하게 되었으며,

원인이 오염된 혈통 때문이든, 아프고 병든 배우자를 잘못 택한 일이든,

아니면 여성 해방을 향한 열망이 낳은 불행한 결과든

정신박약 여성은 위협의 전형으로 상징화 되었다. p.147

주로 장애권리운동과 장애 이론가의 작업 덕분에

장애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개념적, 법적, 정치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정신지체 분류의 흥미로운 점은 이 분류가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다는 점이다.

이토록 오랫동안 존속한 이유는 이질성, 불안정성, 전형 효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그리고 다양한 권력 구성체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

'그럼에도'가 아니다.

이들을 위한 전문가와 수용할 시설이 존재하고, 가르칠 학교가 있으며,

연구할 과학자, 검사할 심리학자, 분류할 교육자, 판단할 사람

그리고 이 꼬리표 자체의 정당성을 논의할 이론가가 존재하는 한,

지적장애인은 계속해서 지식의 객체로 남게 될거다.

이제 철학 분야의 전문가에게 관심을 돌릴 차례다. p.200

지적장애에 관한 철학적 논의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부재한가?

지적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깊은 침묵 속에 갇혀 있다.

지적장애인의 인간됨의 문제를 명확히 하고,

인간 공동체의 경계 안에서,

인격체로 존중하며 맺는 관계의 바탕 안에서 주장해야 한다. p.245

지적장애인의 목소리에 관해서도

밀접하게 관계맺고 있는 타자 (옹호자, 돌봄 제공자, 친구, 가족)

들이 그 처지를 드러내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누군가 대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런 시선이 필요하다.

우리 삶 안에 이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포용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삶 안에 지적장애인을 위한 자리가 있는지 물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무얼 해줄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이들과 함께 하길 원하는지의 여부다.

결국, 중요한 건 시민됨이 아니라 우정이다.

'지적장애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 폭력, 학대, 낙인, 방임으로 이어졌으며

개념적 주변화와 착취로 이어졌다.

이를 독특한 존재에 대한 억압 양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장애인'은 사회에서 특정한 지위를 부여받고 분류됐다.

하지만, 지적장애인 역시 인간 집단에 속해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구성원이라는 측면에서 '인간은 인간답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존재한다.

극단적인 예시를 선택하면서,

지적장애인으로 낙인찍힌 이들을 구체적인 인간 세계에서 분리하는 일이

중단되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하면, 분리하는 일이 쉬어지지만)

우리는 책을 통하여

어떻게 지적장애인을 경계선 밖으로 밀어내 왔는지를 살펴 보았다.

얇지 않은 책이지만,

다시금, 지적장애인도 사람이며, 사회구성원이며,

사람답게 대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사실도 자각하게 되었다.

'함께 살아가는 인간 세상은 결코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