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그릇 - 90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일대일 부자 수업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박선영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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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그릇

#후지모토시게루

#다산북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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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나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다.

대부분의 책들은 전략이니 투자 종목 추천이니 실용적인 면이 강하다.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19세에 시작해서 90세가 된 후지모토씨의 인생이 담긴 책이다.

평생에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주식시장과 마주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여전히 현역 투자자인 그가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생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거다.

​

90세 나이임에도,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주식 시장을 확인하고,

각 개별 기업의 동향, 결산 등을 상세하게 파악하여

투자하며 승부를 보는 삶은 어느 누구보다도 치열하다.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

인생을 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마치 버핏이 취미로 결산보고서를 읽듯이,

그도 메모로 기억을 쌓아 올리며,

제대로 된 기업을 찾고, 적절한 투자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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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

남들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야.

남들과 똑같이 움직여서는 돈을 벌 수 없어.

주식 투자는 누구라도 매번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야.

-

​

좋은 기업을 찾아내고,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읽어내는 것을 즐겁게 여기면서

승부를 거는 삶이야말로

이 책이 보여주는 인생에 대한 교훈이다.

​

그에게 투자는 온 삶을 거는 일이다.

'나는 하루를 온전히 주식 투자에 다 쓰고 있어'

주식 투자 그 자체가 재미있고, 승부에 대한 욕심이

그를 평생 투자자로 만든 것이다.

단순히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

70년의 투자 경험과 노트

그것이 그의 인생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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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학위를 받으려고 연구 하듯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주식 시장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들과는

다른 삶이다.

​

물론 그도 실패를 하겠지만,

실패를 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도

삶의 일부분이다.

​

-

매일이 반성의 연속이야.

어디서 잘못 읽었는지

뭘 놓쳤는지

그걸 복기하는 일이 더 중요해. p.193

-

나한테 인생은 승부야.

매일 이기고 지면서 비로소

'살아있다'를 실감한다니까. p.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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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떻게 투자하는지, 어떤 원칙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무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

그가 평생동안 관철해왔던 원칙과 관점을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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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멋있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신문 기사에 여러개의 모니터에 둘러싸인 후지모토씨를 볼 수 있었다.

90세 노인의 저런 모습은 아주 생소하다.

하지만, 그이 매일매일의 삶이 인생을 저렇게 빛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존경과 박수를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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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책을 협찬받아서 서평을 작성합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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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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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긴장감이 있다.

아무리 왕권 사회라 하더라도, 신하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다.

역사는 왕 혼자서 오롯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왕권, 즉 왕과 신하와의 집단 권력이 축이다.

물론, 관계가 항상 협조적이거나, 일방적이지는 않다.

관계는 쌍방향이다.

어떤 때는 이 쪽의 힘이 크기도 하고, 약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힘이 상호 보완적일 때, 가장 큰 힘이 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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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호 보완적인 왕과 신하의 이야기다.

왕에게 도움이 되는 신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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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선 시대 이야기는 익숙한 내용들이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며 읽었지만,

책 분량의 반을 고구려와 고려의 분량을 배분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

이렇게라도, 고구려 역사, 고려 역사에 대해서

접하는 것이 너무 의미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

우린 너무 익숙한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을파소, 최치원, 최언위, 최승우, 최지몽, 최충 ..

인물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

-

서로 존중하지 않고 예우하지 않았을 때,

신뢰하지 않고 소통이 단절되었을 때,

진심을 보이지 않고 그저 이용하려 들거나

소모품처럼 여겼을 때,

그 관계는 어김없이 무너졌다.. P.05

-

​

이 관계에 대한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소통과 존중은 지금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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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하를 발탁해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냐는

왕의 성과를 이루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

왕권 중심 사회에서 신하의 역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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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이 대중의 인기를 얻는 지금에,

김종서에 대한 평가도 다시 읽어볼만 하다.

계유정난의 공신인 한명회 스토리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긴 역사의 시간 안에서 세조와 한명회와 권람 등에 대한 평가가

어떠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많은 인물들을 통하여

이 관계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역사속 실화라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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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항상 되풀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의 대통령제와 참모들의 면면도

돌아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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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믹스커피에서 책을 협찬받아 서평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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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남은주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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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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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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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본다면 한여름의 납량 특집용 제목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공포 추리물을 떠오르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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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담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회에서의 지위가 다른 사회에서의 안정성을 가져다 주진 않는다.

​

다른 사회에서 자리를 가지고 환대 받는 과정은 멀고 험난하다.

기자라는 직업과 오랜 경력을 가진 저자로서도 다르지 않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다른 사회와 문화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것에 대한 배척이 앞서게 된다.

낯선 것을 구분하고, 배척하고, 혐오하는 과정이 일어난다.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그걸 방지하는, 그게 잘못이라는

사회적 기준과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

그걸 당연시 하는 문화적 배경은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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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사회에서 늘 뒷줄에 세워지는 이주민의 운명과 지위는

또,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갈 이주민과 그 자녀들,

그들을 그림자로 대우하지 않은 문화와 사회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저자가 베를린으로 이주하면서 일어나는 과정은

이주민이 다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어떻게 구분되고 배척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

적어도 겉으로는 독일 사회는 열린 사회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과 멸시가 존재한다.

​

이를 보면서,

독일 사회도 저럴진데, 한국 사회를 보면 더 암담하다.

적어도 독일 대학에서는 낯선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존중하며 말을 거는 태도를 볼 수 있다.

약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사회적 합의도 볼 수 있다.

토론과 비판 문화를 통하여

편견과 독선은 비판받고 그를 통해 세계관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문화는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피상적인 댓글이나 비난으로만 일관되어서는 안된다.

비록 정치권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성숙된 사회가 보여줘야 할 모습은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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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왜 항상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가 ?

​

금요일 밤은 공공 시스템이 닫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주자의 문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공공업무에서 제쳐진다.

​

-

공공시스템이 취약한 자를 배려하고 지원할 여지가 너무 적다.

이주민들이 사회에 진입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는 비판을 받는다.

자원이 부족한 피난자들은 문턱에 서 있다.

언제까지나 넘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피난자들이 무한 루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복지사도 무한루프를 돈다.

그렇게 여러번의 금요일이 가고 있었다. p.165

-

트럼프도 그렇지만, 유럽 여러 국가에서 극우 세력이나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자국 이기 주의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와 인간성에 대한 도전으로 봐야 한다.

피난자, 이주자에 대한 권리 침해가 일상화되고,

그들을 혐오하고, 밀어내는 것이 만연한다면,

다시 히틀러의 반유대주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는가

​

독일인에게는 2차 대전과 반유대 주의에 대한 아픔이 내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동이 일어난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

우린 인간, 인류에 대한 존중과 존엄성을 깊이 사유해야 할 거라고 본다.

​

-

정치적이든 환경적이든, 재난은 언제나 예상되었던 것이다.

재난이란 차별과 경제적 불평등, 청산되지 못한 역사의 지점에서 생겨나니까.

증오와 분쟁의 물결이 곳곳에서 내전과 국제전을 만들고 있는데

알면서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엔 세상 어느 곳도 그 물결에서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 p.213

-

​

이 책을 덮으면서

차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갈 어린 이주자들을 떠올리며,

그림자 취급을 받는 약한 이들을 생각한다.

계속 그림자 취급한다면,

그 그림자들은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전들을 끄고 셔터를 내릴 것이다.

​

그 그림자들은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전등을 끄고 셔터를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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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책을 협찬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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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우너스 - 불확실성에 뛰어들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들
윤상윤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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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똑같지 않다.

우린 이미 경험적으로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MBTI 로 자기를 증명하거나, 표현하는 일도 생겨난 거다.

다른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분류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

이 책은 그 다름에 대해서

이렇게 가설을 세웠다.

​

-

확실하고 안정된 선택지와

불확실하지만 기회가 클 수 있는 선택지 앞에서,

사람들은 일관되게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일 것이다.

-

​

최근 행동심리학에서 이미 증명되었듯이,

인간의 선택과 행동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각자 저마다의 렌즈로 세상을 해석하며,

이 해석이 고유한 생각과 감정, 행동 양식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이 경향성에 대해서

확실하고 안정된 선택지 = 잘 알려진 선택지 known system

불확실하지만 기회가 클 수도 있는 선택지 = 알려지지 않은 선택지 unknown system 으로 뷴류 했다.

​

이 두 시스템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사람에 대한 오독 misreading = 오해 misunderstanding 를

컨트롤 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는 위험성을 피해가야 한다.

​

단순히,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크게 경향성을 파악함 으로써 왜 서로를 오독했는지, 오해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마주하고, 따져볼 수 있다.

여기서 소모적인 충돌은 멈추고, 이해의 가능성이 열린다.

​

이 책의 질문은 이렇다

​

사람들은 왜 저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행동할까

​

상황과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는 생각과 감정과 행동의 메카니즘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생각과 행동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우연하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형성된다.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기질이 있고,

경험과 학습을 거듭하며 패턴이 굳어진다.

즉, 타고난 성향과 경험이 맞물려 돌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조정된다.

​

우리의 뇌에 이미

'검증된 길을 따르는 회로'와

'새로운 경로를 찾아 탐색하는 회로'가 물리적으로 공존한다.

언노우너는 탐색하는 회로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회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인지적 습관을 가진다.

이 시스템은 개인들이 상황에 반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실질적인 사고 체계라 할 수 있다.

​

언노운 시스템에 주목하는 이유는,

차이를 만들어 내는 최적화된 사고 체계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부분에서 전체로 확장 시키는 강력한 엔진이다.

누구보다 빨리 미지의 풍경을 읽고, 남들이 보지 못한 길을 연다.

그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왜 그래야 하느냐는 질문부터 시작하여

과제 자체를 바꾸고, 기존 틀 안에서 경쟁하기 보다

틀의 바깥에서 다른 게임을 상상하게 한다.

이렇게 문제를 푸는 방식이 언노우너의 사고 체계다.

​

작가는 잘 알려진 언노우너 의 예시를 든다.

커털린 커리코 : 코로나 백신 m RNA 기술을 도입한.

피터 틸 : 페이팔과 팔란티어를 창업한.

바스키아 : 독창적으로 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리드 헤이스팅스 : 넷플릭스를 창업한.

​

그리고 삼성전자의 이건희 전회장을 예로 든다.

어떻게 초격차를 이뤄냈는지에 대해서.

​

내게 좋았던 부분은 '약점 보완 전략'이다.

-

강점과 약점은 서로 분리된 별개의 성질이 아니라,

하나의 축위에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한 쌍의 짝.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구조 안에서 반대 방향으로 작동하는 짝.

같은 축 위의 두 힘이다.

-

강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점을 파악하고 제대로 보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

전체적으로 관점이 새롭게 다가와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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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북스에서 책을 협찬받아서 서평단으로 후기를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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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통역사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푸른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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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도 아닌데, 이런 형식의 글은 솔직히 낯설었다.

하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다. 

​

나는 생각한다.

나는 말한다.

내 통역사가 말한다.

​

언어가 전달되는 이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오히려 전지적 작가 시점이 된다.

모든 생각이 말로 표현되고, 전해지는 것은 아니니, 

오히려 독자의 입장에서는 화자의 생각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

생각과 말과 통역된 말 사이의 간극, 딜레이 -

그 간격은 거리감과 감정, 반응의 유보를 보여준다. 

즉각적인 반응이 딜레이되는 것은 

그만큼의 거리감이 계속 유지된다고 봐야 하나 싶었다. 

​

통상의 드라마는 입양간 딸이 친부모를 찾으면서 감정의 교류로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

하지만, 이 책은 현실이다.

​

입양간 딸과 입양보낸 부모와 가족의 실제적인 이야기다.

같이 살아야 하는 가족이었음에도,

이별 뒤에 다시 만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

작가는 두 개의 가족, 두 개의 문화, 두 개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 불편함을 줄이기 힘겨워 한다.

​

퀴어이면서 입양아인 정체성을 지닌 작가는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가족들에 대해서 힘겨워 한다.

여기서 가족은 감싸는 존재가 아니라 

각자 자기의 입장과 자기의 얘기, 자시의 체면을 따지는 

또 다른 사람들이다. 

​

입양을 보내야 하는 상황도 문제지만, 

숨겨야 하고, 쉬쉬해야 하는 상황도 어렵다. 

​

계속 복잡하게 진행되는 작가의 생각과 

머뭇거림이 너무 이해가 되면서도, 

분노의 감정을 일깨운다.

​

작가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가부장적인 문화와  자신을 쉬쉬하거나 숨기려는 언니들의 태도,. 

나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

언어가 분리된 만큼, 

감정도 분리되고,

그 간격이 가까와지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책을 읽는 내내 지속되었다. 

​

현실에서 보게 되는 가능성은, 

열려있는 조카들과의 대화와 소통 속에서

오히려 직게의 가족 보다 더 열려있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

드러나지 않은 입양 제도의 문제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차별성, 배타성도 느낄 수 있지만,

줄곧 소외되고, 혼자 떨어져 있는 작가를 바라보며

애틋함을 감출 수가 없다.

​

** 푸른숲에서 책을 협찬 받아서 서평을 작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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