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존감이 먼저다 - 4자녀를 명문대로 진학시킨 실전 노하우
유효숙 지음 / 생각수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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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들의 바람.

특히나, 자녀 수에 상관 없이 내 자녀 모두가 잘 되길 바라는 바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려 4자녀 모두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


바로 '아이들은 자존감이 먼저다'의 저자이다.

책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첫째부터 넷째까지 모두 명문대, 명문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책 제목에서 강조하는 '자존감'!

단지 아이들을 잘 키운다는 게 '학업 성적', '학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 준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육아서하면 '내용'에 치우쳐 내가 읽게 되었는데, '저자'와 '저자의 자녀들'을 생각하며 상상하며 읽은 건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맞다, 육아서의 진정한 포커스는 '내 아이를 이렇게 키웠다'가 아닐까!



먼저 책을 읽다 보니, 저자는 엄청난 믿음의 소유자였다. 넷째를 임신했을 때는 무려 성경을 3독이나 했다니... 그래서 믿음도 남다르다는 넷째!

아무튼 매번 아이들과 잠 자기 전에 늘 기도를 했다고 한다. 기도를 해 주고 끝이 아니라 엄마가 하고, 그 다음에는 아이가 직접 기도를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지금은 나도 아이들에게 늘 기도를 해 주고 잠이 들게 하고 있는데, 좀 더 크면 아이들이 직접 기도를 하게끔 해야겠구나 싶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바로 '감사'이다. 책에서도 '감사'를 여러 번 강조하는 저자를 보니, 기도의 중요성, 감사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학습'적인 부분도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이야기 해준다. 학원을 어떻게 보냈는지, 사교육에 대해서는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말이다. 나같은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보다 오히려 초등학교, 아니 그 이상 부모가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긴 했지만 나 역시 미리 참고할 부분도 많았다.

특히, 수학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유아기 때부터 색종이, 스케치북을 갖고 충분히 놀 수 있게 하고, 계단을 오를 때나 과일을 셀 때도 수를 같이 세어보는 것, 영어는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노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꾸준히 노출 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는 점 등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것들, 본인이 직접 한 것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미술관, 박물관도 자주 다니고, 집에는 우리나라 지도, 세계 지도를 붙여 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경험을 만들어주고, 호기심을 일으켰다고 하니 저자의 노력이 참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자존감'!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감은 내 자신, 내부에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자존감은 누군가가 칭찬해주고, 세워줄 때 생기는 거라고!

"너를 더 사랑하는 것은 비밀이야."

예전에 이휘재씨의 아내가 쌍둥이 아들을 키우면서 오은영 박사님께 육아 상담을 하는 것을 봤는데, "엄마는 서준이와 서언이를 똑같이 사랑해."라고 하니 오은영 박사님께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서준이에게는 서준이 있을 때만 "엄마는 서준이를 제~일 사랑해. 대신 비밀이야!", 서언이에게는 "엄마는 서언이를 제~일 사랑해. 이건 비밀이야~!"라고 해야 한다는 거다. 서로 알게 돼서 우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라고 할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형 누나도 엄청 사랑하는데 너는 막내니까 엄마가 특별히 더 사랑하지."

어찌 보면 거짓말 같기도 하지만, 엄마의 그 말에서 그 사랑 속에서 아이들은 기쁨을 느끼고 자존감이 세워지는 게 아닐까!

아무튼 사랑 표현은 아무리 해도 늘 부족한 것 같다. 이 육아 팁을 들으며, 아이에게 더 많이 표현해야겠구나 느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요게벳의 노래'!

모세의 엄마였던 요게벳은 모세를 갈대 상자에 띄워 보내며 이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매일 들으며 눈물 흘렸던 노래. 그 때, 나도 이제 엄마구나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기도했어? 기도는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해야 해."

"사람은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것에 대한 결과는 신의 몫이다."

"사랑해, 우리 이쁜 아가들!"

"감사하라."

저자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라고 한다. "했어, 안했어?" "엄마가 그러지 말랬지." 이런 말들이 아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많이 하고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인생의 후반부를 살고 있는 한 어머니가 쓴 육아서.

왜 자녀가 그렇게 잘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네 명이나 키운 그 노하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었고, 여러 방법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라 참 좋았던 것 같다.

자녀교육 꿀팁 뿐 아니라 학습 비법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책, 어린 아이들의 부모부터 초중고생 부모들까지 모두 읽어야 필독서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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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육아 - “힘 빼고 나만의 룰대로 키운다!”
김진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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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이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무얼까.

모르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육아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지식 충전, 에너지 충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육아서를 읽을 때마다 여러 부담이 드는 건 사실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이래야 한다, 칭찬할 때는 이래야 한다, 책 읽어줄 때 이러면 안 된다 등 내가 못하고 있는 내용들이 참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담감 제로인 책을 만났다. 책 제목 역시 '제로 육아'!

육아에 대한 걱정 제로, 스트레스 제로, 부담 제로! 정신과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저자인 이 책!


책 목차를 보고나서 이 책을 정말 너무 읽고 싶었다. '모유 수유 안 해도 괜찮아요', '칭찬 안 해도 괜찮아요', '놀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책 많이 안 읽혀도 괜찮아요' 등등 다 괜찮다니...

왜 괜찮다는 건지 너무도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우선 이 책은 많은 부모들이 갖고 있는 흔한 죄책감을 내려 놓게 하는 책이다. 사실 이거 못 해준 거 같아 미안하고, 누구 엄마는 이렇게 한다는데 나는 못해주니 미안하고 아이에게 늘 죄책감을 갖고 살 수 밖에 없는 요즘 엄마들.

그런데 저자는 실제적인 데이터나 연구 결과를 가지고 그럴 필요가 없으며 마음 편히 육아 할 수 있게 코칭해준다.



실제로 요즘의 트렌드 갖기도 한 '책육아'! 나 역시 책육아를 하고 싶어 이런 저런 책들도 사게 되고, 관심을 많이 갖고는 있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지를 못하니 미안할 때가 많았다. 누구는 신생아 때부터 책을 몇 시간씩 읽어줬다는데, 아이가 돌이 되니 한 자리에서 50권을 뚝딱 한다는데 하는 이야기들은 나의 죄책감 지수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두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정신과 의사의 말!

"책 많이 안 읽혀도 괜찮아요!"

실제로 저자는 책 중독일 만큼 책을 좋아하지만, 부모님께서 특별히 책과 관련해서 해주신 건 없다고 한다.

본인 경험 상 아이가 읽어야 할 책, 읽어야 할 시간을 정해둘 필요도 없고, 책 읽고 나서 이것저것 물어볼 필요도 없다는 것! 대신 중학교 쯤 가서 아이가 책 읽는데 '책 그만 읽고 공부해라' 이러지만 말라는 거다.

요즘 많은 엄마들을 보면 한달에 백 권 읽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책 한 권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는 걸 SNS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책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그냥 내버려 두세요. ^^

생각해 보면, 내가 학교 현장에 있을 때도 책 많이 읽는 아이들이 결코 내가 많이 읽으라고 해서, 아니면 부모가 많이 읽으라고 해서 읽은 아이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정말 어릴 때야 부모가 읽어주는 대로 할 수야 있겠지만, 평생 책 읽는 아이와 어른이 되는 건 꼭 부모의 노력으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확실히 많은 부담을 내려 놓게 되었다. 책 저자는 전반적으로 '속도를 줄이라'는 말을 하는데, 어렸을 때 이런 많은 것을 한 엄마는 언젠가 번아웃이 오고, 그게 아이들이 조금 컸을 때 아니면 사춘기 때 결국 터져버린다는 거다. 정작 중요할 때 아이를 잡아줄 수 없다는 것! 그러니 길게 보고, 좀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라는 저자의 말.

조급증과 불안증이 스멀스멀 올라오려 할 때 다시금 기억해야겠다 다짐을 했다.



그리고 '떼쓰는 아이 대처법'도 정말 기억에 남았는데 저자가 병원에서 어떤 한 할머니 환자와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그 해결법을 제시한다.

우선 아이의 특성 4가지!

1. 충동조절이 안 된다.

2. 언어 기능이 떨어진다.

3. 집중력이 떨어진다.

4. 기억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 때 아무리 합리적으로 설명을 해도 아이는 (1) 충동조절이 안 되고, (2) 언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

그렇기에 반대로 (3) 집중력이 떨어지고, (4) 기억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특성을 이용해서 대처하라는 거였다.

아이가 A라는 장난감에 꽂혀서 떼를 쓰면, A 장난감을 치우고 재빨리 다른 새로운 B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음식이든 그런 것들로 현혹시키는 방법!

몇몇 예시 문장들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 싶었다.

제로 육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참 위로가 되는 책인 거 같다. 무엇보다 육아에 있어 '마음 다스리기', '편안한 마음 갖기'가 제일 중요한데 이 책은 저자가 정신과 의사답게 많은 부모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 있도록 위로와 확신을 준다.

아이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것만이 좋은 육아, 훌륭한 육아가 아니라는 것.

좀 더 건강한 육아가 무엇인지 내 스스로에게 고민을 주면서 나름의 해답을 찾게 해 준 참 고마운 책이다.

앞으로 쩔쩔매는 육아, 전전긍긍하는 육아가 아니라 좀 더 쿨한 육아를 할 수 있을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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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이지 Jon Agee 원서 그림책 4종 세트 (Paperback 4권 + Audio CD 4장)
Scallywag Pres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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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그림책 작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최고의 그림책 작가 Jon Agee!

Jon Agee의 그림책 4종이 CD와 함께 나왔다.



- The Wall in the Middle of the Book

- Life on Mars

- It's Only Stanley

- Lion Lessons

바로 이 4권의 책과 다양한 버전의 음원으로 들을 수 있는 CD!

4권의 그림책 모두 스토리가 탄탄한 것은 물론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소재들과 내용들로 되어 있어 읽을수록 흥미롭다. 그리고 작가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그림이 강렬한 듯 하면서도 따뜻하다.


1. The Wall in the Middle of the Book


2018년에 출판되었던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벽일까?'로 번역 되기도 한 책이다.


벽돌이 세상을 반으로 나누고 있는 그림!

한 꼬마가 왼쪽에서 등장한다. 이 꼬마는 왼쪽이 안전한 줄 안다. 하지만 점점 왼쪽 세상에 물이 차오르고, 결국 넘치는 물과 악어, 큰 물고기들이 꼬마를 위협한다. 그 때, 반대편에서 벽에 귀를 대고 듣고 있던 거인이 벽을 넘어와 꼬마를 구해주고, 꼬마가 잡아 먹힐 것을 두려워 하다가 곧 따라 나선다.

안전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았던 곳!

거인 덕분에 두려움을 이기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던 꼬마!

내가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나름의 교훈도 담긴 책이다. 또 거인의 존재를 통해 배려, 도움의 손길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2. Life on Mars


Life on Mars(화성에 무엇이 살까?)는 표지부터 흥미를 끈다.

우주복을 입은 주인공, 주인공 손에 있는 선물 상자, 그 뒤로 주인공을 보고 있는 누군가!


화성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하지만 주인공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고 믿는다.

Nobody believes there is life on Mars. But I do.

주인공이 화성에 도착해서 혼잣말 하는 것을 마치 받아 적은 듯한 책 내용!

화성에 왔지만 별 다른 것을 보지 못하고, 어둡고 우울함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뒤를 따라 다니고 있는 덩치 큰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오히려 다시 지구로 가야지 하고 마음 먹은 주인공은 우연히 발견한 노란 튤립을 보고 감탄한다.

No Way! It's life!

It's on Mars, and it's alive!

그러다가 화성의 생명체에게 주려고 가져갔던 컵케이크 선물 상자! 줄 대상은 못 찾고, 결국 주인공 자신이 먹기로 하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보면 상자를 열어 보면 케이크가 없다.

막상 마지막 페이지가 황당하면서도 우습기도 한 이 책!

화성을 소재로 해서인지 읽으면서도 더 여러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인 거 같다.


3. It's Only Stanley


'스탠리가 그런 거야'로 번역된 책!

강아지 한 마리가 요상한 기술자 포즈로 있는 표지 그림!


고요한 밤, 가족들이 자고 있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CLANK, CLANK, CLANK

BLUBB, BLUBB, BLUBB

BZZZ, BZZZ, BZZZ

뚝딱뚝딱, 보글보글, 찌지직~~!

무슨 소리지 하고 확인해보면, 스탠리!

"It's only Stanley."

이 책의 제목이다. 스탠리가 그러나 보다 하다가 어느 순간 '펑' 하는데 집이 날아간다. 스탠리가 집을 로켓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

그 이유는 맨 마지막 장에 나오는데 친구인지 가족인지 또 다른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러고보면 Jon Agee 작가는 마지막에 늘 반전이 있으면서도, 이유가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4. Lion Lessons


마지막으로, Lion Lessons(사자 자격증 따기)는 사자처럼 용감해지고 싶은 한 소년이 사자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Step One was Looking Fierce.

Step Two was Roaring.

Step Three was Choosing What to Eat.

...

Step Seven was Looking Out for your Friends.

그리고 마침내 Lion Diploma를 따게 된다.

Jon Agee 그림책 4종은 그동안 출판되었던 단권 그림책들을 4종 세트로 출판하면서 컬렉션 CD도 담았다.



눈으로 뿐 아니라, 귀로도 학습할 수 있고!

그리고!!

언어세상 홈페이지(https://www.lwbooks.co.kr/books/books_view.asp?idx=4189)에서 학습 자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보통 학습 자료가 아니다. 핵심 문장부터, 읽기 전중후 엄마가 할 수 있는 영어 질문들, 엄마표 영어 표현들, 그리고 다양한 활동 자료들이 가득하다.

아직 우리 쌍둥이들이 할 수 있는 단계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정말 유용할 것 같아 미리 저장을 해 놓았다.

CD 자료에 다운 받을 수 있는 활동 자료까지~! 최고다!


아직 모든 내용을 읽어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그림보며 사물 인지도 하는 식으로 아이와 책을 보았다.

조금 더 크면, 책을 읽어주며 내용도 살피고...

조금 더 크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생각이나 아이의 생각도 물어볼 수 있을 거 같고...

더 크면, 출판사에서 제공한 학습 자료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책 자체로도 너무나 좋고, 나름 의미가 담긴 책들인데 학습 자료도 풍부해서 공부하기에도 참 좋은 책!

Jon Agee 작가를 더 잘 알게 된 책들을 만나 기쁘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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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전하는 영유아 언어 발달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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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님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거 같다. 나 역시 읽진 못했지만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 등 그 분의 유명한 책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책!


바로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이다.

이미 0세는 지난 시기지만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할 쌍둥이들 때문에 정말 궁금한 탓에 이제야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새로 나왔다.


출생부터 60개월, 즉 만 5세까지 개월 수별로 아기의 언어 발달의 특징과 수준에 맞는 말걸기 방법을 정말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김수연 박사님은 우리가 흔히 오해할 수 있을 법한 아이의 언어 발달에 대한 점을 잘 집어 주셔서 정말 좋았다.



그 오해의 첫 번째!

아이가 말을 잘하게 하려면 수다스러운 엄마가 되어야 한다?!

이건 정말 흔히 듣는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지혜로운 말걸기'에 대해 언급하는데 '지혜로운 말걸기는 말을 무작정 많이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아기의 언어이해력 수준에 맞춰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그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는 그것을 소음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간단한 말과 간단한 행동으로 이야기해주어야 한다는 것!

수다스러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말만 기억하고, 되는대로 아무말 대잔치마냥 재잘재잘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좀 더 명확하게, 좀 더 쉽게 아이에게 지혜롭게 말해야지!



그리고 역시나 오해할 법한 이야기!

많은 단어를 말하는 것과 언어 발달과 관련이 있다?!

이 역시 온전히 상관이 없을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이다. 말 그대로 언어이해력은 아이가 단어들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느냐는 것이고, 언어표현력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느냐는 건데 0~5세 언어 발달의 핵심은 '아이가 얼마나 말을 잘 하는가가 아니고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에 있다'고 한다.

김수연 박사님이 프롤로그에서도 우리 사회가 아직도 아이가 얼마나 말이 빨리 트이는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많이 안타깝다 언급하셨다.

17개월인 우리 쌍둥이들이 아직 단어라고는 '엄마, 아빠, 맴맴, 어흥~' 이 정도여서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표현이 느린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말을 아직 하지 않을 뿐 많은 단어들을 인지하고 알고, 심부름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걱정할 문제가 아니구나 안심이 되기도 했다.


아이의 말문이 늦게 트여도 괜찮습니다.

당장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이해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뒤표지에 적혀 있는 말이다.

말을 잘 이해하는 아이로 키우는 일! 아이의 언어 발달을 잘 이해하고, 부모가 지혜롭게 말걸기를 하는 방법 뿐인 것 같다.

책을 읽어준다고 무조건 말이 빨리 트이는 것도 아니고, 서양의 그림책 육아 방식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눈을 보지 못하기에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간간히 읽기를 멈추고 아이와 눈을 맞추라는 팁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별책으로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언어 발달 평가 문항들이 있는데, 기존 판은 18개월부터 활용이 가능했다면 이번 개정증보판은 4개월부터 확인할 수 있는 언어 발달 평가 문항이 추가되었다.

유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책!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해준 책!

이래서 부모가 꾸준히 배우고 알아야겠구나 싶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 팁들은 앞으로 우리 쌍둥이들 육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5세가 될 때까지 수시로 펴 보는 책일 것 같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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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짝 뽀뽀곰
엄혜숙 지음, 문명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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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놀이 유아 그림책, 구두 한 짝.

구두는 한 켤레야 쓰임이 있죠. 한 짝만으로는 쓸모 없는 구두. 하지만 숲 속으로 가면 이 구두 한 짝이 정말 다양한 친구로 변신을 해요.

그림책에 대한 육아서적을 읽다보면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들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고를 시간이 없다보니 많은 엄마들이 전집을 들이기도 하고, 아님 정말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이나 백희나 작가와 같은 믿고 보는 작가들의 책을 사게 되죠.

제가 생각하는 어린 시기의 좋은 그림책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표현되어 있는 책, 이야기의 구성이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책,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에요.

'구두 한 짝'이라는 책이 그런 점에서 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다람쥐가 쫑쫑 달려가다가 구두 한 짝을 보았어.

'구두', '나비'가 그림으로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어릴수록 사물인지가 중요하기에 글과 그림과의 매칭도 중요하죠! 그림체도 참 따뜻해서 예쁜 그림책이에요.

다람쥐의 달려가는 모습을 '쫑쫑'이라고 표현한 것도 참 귀여워요. ^^



"어, 바구니네! 토실토실 알밤을 모아야지."

아하! 다람쥐는 구두 한 짝을 '구두'로 보지 않고, '바구니'로 보았어요. 구두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죠.

'토실토실' 알밤! 이번에도 의태어가 등장합니다. ^^ 알밤을 차곡차곡 구두에 넣는 다람쥐가 정말 귀엽게 그려져있어요. ^^

다람쥐에 이어 생쥐도 '쪼르르' 등장하고요.

이어 메뚜기도 '폴짝' 등장합니다.


개미들이 '줄줄이' 길을 가다가 구두를 보았어.

이번에는 개미가 등장해요. 개미는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 등장하네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아이와 읽으며 함께 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어, 아무도 없네! 까꿍, 숨바꼭질하자."

개미들은 혼자가 아니라 구두를 장소 삼아 숨바꼭질 놀이를 해요.

꼭꼭 숨어라 하는 개미, 숨어 있는 개미의 표정들이 참 재밌게 그려졌어요. 잘 보면 꽃 사이로 거미도 보이고요.

개미 다리 여섯 개를 그려놓은 그림 작가도 정말 대단하네요. 저런 세심함! ^^

그 이후에는 황새가 성큼성큼 등장해서 구두를 모자로 쓰기도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애벌레의 등장입니다. ^^


애벌레가 꿈틀꿈틀 기어가다가 구두를 보았어.


"와, 따뜻한 집이네! 여기서 겨울잠을 자야지."

계절이 바뀌는 부분도 참 인상적이에요. 분명 파릇파릇한 꽃과 풀들이 있었는데, 이제 눈이 오는 겨울로 바뀌었어요.

애벌레에게 구두 한 짝은 '따뜻한 집'이네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고...



그 애벌레는 '팔랑팔랑' 나비가 되어 날아올랐답니다. ^^

마지막 내용이 구두가 누군가의 편안한 집, 안식처가 되었다는 게 더 따뜻한 동화처럼 느껴지시죠? ^^

그냥 필요 없는 구두 한 짝이 바구니가 되기도 하고, 숨바꼭질하는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겨울잠을 잘 수 있는 좋은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필요 없어 보이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일 수 있다는 것, 이 세상에 쓸모 없는 건 없다는 메시지까지 전해주는 정말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게다가 다양한 동물들도 등장하고, 동물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도 나오니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한 그림책이에요.

'동물들의 등장 - 구두의 쓰임' 이렇게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참 쉽게 다가가고요.


튼튼한 보드북인데다가! 모서리도 둥글둥글!


그리고 빛 반사가 없는 그림책이라 아이들 눈에도 부담이 없답니다. 빛 반사가 있는 책은 아무래도 책을 펼친 각도에 따라 글씨든 그림이든 안보이기 때문에 눈에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죠. ^^

따뜻한 이야기.

운율과 리듬이 살아 있는 이야기.

색색의 고운 그림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

'구두 한 짝'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관찰력도 자라는 것 같아요.

참 예쁜 책. 어린 아이가 읽어도 좋은 그림책, 다 큰 성인이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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