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나재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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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과학이 인간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요즘이다 예전엔 그저 인간보다 더 덜 떨어진 로봇인줄 알았던 물체들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게 움직임도 활발하고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걸 심심찮게 보게 된다 하지만 과학은 관심있어도 솔직히 어렵다 느껴지지만 소설로 접하는 과학과 SF의 세계는 그래도 뭔가 쉽게 다가오는 듯해서 알아가는게 많은거 같다 인터넷에 인사이드라고 치면 내부 실내 안쪽을 지칭하는 말로 그에 상응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 이 소설도 인간의 뇌 깊숙한 핵심기억부터 심층기억까지에 대한 모든것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위험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피키스트의 학생이자 활동명이 웬디 그리고 존 그외 팀은 인간의 무의식과 기억에 접근할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과제를 발표하게 된다 인간의 핵심기억과 무의식에 대한 연구였는데 생각보다 발표가 꽤 괜찮게 나왔다 그리고 웬디가 이 발표를 꼭 성공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남자친구인 존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생각들이 내가 믿을수 있는 남자인지 아닌지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발표는 성공적이었지만 임상실험에서 막혀버린다 안정성에 대한 문제 그리고 윤리에 대한 문제도 걸림돌이 되었다 임상실험이 되지 못하면 지금껏 해왔던 연구비를 모두 토해내야 함과 더불어 이 프로젝트의 기술까지 싼값에 넘어가버릴지도 모른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자신들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생각에 직접 임상실험까지 하기로 한다

드림캡처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실험의 시도는 좋지만 정말 윤리까지 넘어가게 되면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문제가 제압당하는건 아닐까 이젠 미래가 인간을 자유롭게 두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떠올린 생각들만 알아채는게 아닌 나도 잊어버리고 있던 무의식의 세계까지 지배를 당할지도 모를 언제가의 미래가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가끔 내가 비밀번호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손으로 누르고 있을때 한번쯤 생각해봤다 누군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 봐서 내 비밀번호를 알아채면 어쩌나 해서 마지막까지 머릿속에서 읽지 않을때도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런 생각을 했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를 하게 만들어서 더 무섭기도 하다 누군간 정말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다시 과학이 못미쳤던 과거로 가고싶단 생각을 해보면서 그래도 너무 흥미로웠던 인사이드였다 이렇게 소설로써 쉽게 알아가는 과학은 좋으나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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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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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범죄없던 마을이 시끌시끌해졌다 소팔희는 소판돈을 세다가 조카 은조가 화장실 가고싶다는 말에 소판돈을 이불로 덮어두고 화장실에 따라갔다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팔희 뒤로 대문소리가 나고 도둑인줄 알고 그 남자를 두들겨 패서 죽이고 만다 정신이 나가서 조카를 재우고 시체를 손수레에 싣고 마당에 두었는데 조금뒤 보니 손수레와 그 위에 있던 시체가 사라져버렸다 그러다 새벽녁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밖을 나가보니 이장님댁 앞에서 사고가 났다 이장님 트럭이 나무에 쳐박혀 있고 그 앞에 팔희가 때려죽였던 남자 신한국이 치어 죽어있다 읭??

이장님 부부외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모여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범죄없는 마을이 되면 정부에서 주는 상금이 있는데 이 사건으로 상금을 못받게 되기도 하고 오랫동안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단번에 날아가버리게 되기도 하니 이 사건을 어떻게든 묻어버리고 싶어한다 그러다 다시 날이 밝았을 땐 신한국의 집이 활활 타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차가 오고 이내 마을 사람들에게 조사를 하는데 충청도라서 그런지 대화가 드라마 보듯 너무 재미있었다 팔희 집에서 죽었다 생각했던 남자는 어쩌다 이장님 집 앞에서 차에 치어 죽게 되었을까

한편 산중턱에서 자살한채 발견된 남자의 신원이 자살이 아닌 타살 사건으로 가닥이 바뀌게 된다 도대체가 죽였던 시체가 여기저기 나타나고 범죄를 덮고 싶어 불을 질렀는데 죽어야 했던 시체는 다른곳에서 나타나는 이 황당한 사건이 어떻게 되는건지 숨막히게 웃음과 사건이 펼쳐진다 정말 대환장 파티다 소설이어서 재미있게 보지만 왠지 다르게 보자면 마을 사람들이 똘똘뭉쳐 은폐하고자 하면 정말 신안 소금 노예 사건같은 일이 일어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슬쩍 해보게 된다 미스터리이면서 코믹을 추구하는 이런소설 너무 오랜만에 재미있게 봤다 역시 충청도 사투리는 너무 재미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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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다경
서미애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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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전래 동화와는 약간 다르게 각색되어 있지만 처음엔 제목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얼마지나지 않아 알게 된다 다경이네 가족과 정환네 가족은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 여름이면 휴가를 같이 가기도 하고 서로 호형호제 하듯 지내지만 어느날 다경의 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게 무너져버린다

다경이네 아빠와 민규네 아빠는 죽고 못사는 친구사이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업도 같이 하는 동업자이기도 하다 장례식장에서 다경이네 지인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이 사고의 의문점 그리고 이제 중학생 다경의 거처가 어찌 될지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다경은 정환네에서 잠시 있으면 안되냐며 따라가게 되고 정환의 아내 세라는 아들만 둘인 집에 다경이 오자 입양을 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하지만 이내 정환네에 다경이 오고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경과 동갑인 둘째 선규는 다경에게 방을 내어주어야 함에 짜증도 나고 첫째 민규는 저번 여름휴가때 발리에서 다경과의 일로 마음이 편치 않다 홀로 남은 다경이 정환을 무심히 차갑게 쳐다보는 듯한 기분에 정환은 뭔지 모른 께름칙함을 느낀다 다경의 부모님은 아무도 찾지 않는 저수지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날 낮도 아닌 밤 낚시꾼이 발견해서 빨리 찾을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사고가 아니가 사건이다 다경이 이리저리 추리를 하며 부모님의 사건을 밝혀내어가는 동안 경찰은 뭘하고 있었을까 궁금했지만 여우노이, 다경에서는 다경이 부모님의 범인을 찾는 시점과 정환네에서 지내는 동안 균열이 가버리는 정환네 가족의 미묘한 변화들을 가족들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아는 여우누이뎐의 전래 동화는 교훈을 바탕으로 어린이 동화로 제작되지만 바탕으로 21세기 시점으로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니 새로운 재미가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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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 코바늘 크로셰 클럽 - 갖고 싶은 인형부터 선물하기 좋은 힙한 뜨개 소품까지 204의 활용 만점 코바늘 뜨개 43
204(이공사) 지음 / 책밥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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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손재주가 없는 편이라 코바늘 같은건 꿈도 꾸지 못했다 예전에 한 친구는 손재주가 너무 좋아 처음 하는 코바늘인데 수세미부터 시작해서 가방도 그냥 장바구니같은 가방이 아닌 명품백같은 그런 정장 가방에 코트까지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걸보고 너무 부러웠던적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 여파였을까 인형키링에 코바늘 뜨개질이 유행처럼 번져 똥손도 도면을 잘 보면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형이나 소품을 내손으로 뜬다면 못할게 없을거 같은 느낌이다

뜨개질의 기본부터 시작해 도안보는 법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준다 어렵지 않게 뭐든 다 있다는 그곳에서 소품도 구매하고 차근차근 읽어보며 시작하는데 그래도 똥손인 사람에겐 힘들지만 완성을 한다면 뿌듯할거 같아 보인다 잘할수 있다면 책에 있는 찻잔 세트와 디저트 모양을 떠보고싶다 학교 다닐때 겨울만 되면 뜨개질로 모자와 목도리를 뜨는 아이들이 있다 이젠 이 겨울엔 내가 코바늘로 소품을 뜨는 계절을 만들어간다


뜨개질법은 원형 뜨개의 시작점의 기본인 매직링만들기, 시술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한길긴뜨기, 원형뜨기, 기본 무사슬 기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인형뜨개기법은 얼굴 자수 놓기, 솜채우기, 감침질 등으로 마무리 된다 뜨개질로 뚝딱뚝딱 만드는 사람들의 손기술은 정말 대단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쉬운듯 보이는 쉽지 않은 코바늘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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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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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는 두번이나 자살시도를 했다 하지만 두번다 실패하고 이번엔 다크웹 사이트에서 자신을 죽여줄 청부살인업자를 찾아보게 된다 다른 누군가 올려놓은 게시판의 글을 보고 있으면 댓글이 없는 글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자신의 글을 읽고 죽여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마르탱이라는 남자를 선택하게 된다 지하철역에서 살짝 밀어서 자신이 선로에 떨어져 죽는 선택을 하게 되고 지하철에서 마르탱을 만나지만 얼핏 봤던 다프네는 자신이 상상했던것보다 이뻐 보였다 그리고 멈칫멈칫 몇번의 시도를 하다 그녀를 선로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밀기 직전 마르탱에게 건넨 여자의 쪽지를 보는 순간 다프네가 아닌 다른 여자를 선로에 밀어버렸다 ㅉㅉㅉ

선로에 떨어진 여자의 처참함을 본 다프네는 자신이 죽고싶은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마르탱과 함께 그자리를 빠져나온다 그리고 더 심각한 상황이 둘 앞에 닥친다 죽고싶지 않은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 다프네 하지마 마르탱이 다프네를 죽이지 못하면 다른 누군가 이 둘을 죽이러 온다는 사실 그것도 10일 이네로

마르탱은 사실 청부 살인 업자가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빈둥 하던 그저 변태스럽기도 한 인물인데 어쩌다 다프네를 죽이겠다는 청부살인업자가 되었다가 죽이지 못하고 엉뚱한 여자를 선로에 밀어버리고 자신은 이제 다른이에게 쫓기게 된 어이없는 상황이다 그들은 정신과 의사 모냐 샴스를 찾아간다 그는 정신과 의사였지만 이젠 의사가 아닌 심리 상담소의 장일뿐이다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의사면허 박탈로 인터넷에 떠들썩하게 오르내린 인물이다

초반은 다프네의 어린시절 자신이 자살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리고 마르탱의 삶이 그러다 지하철에서 그 사건을 겪고 둘의 죽고 죽여야 하는 상황과 심리 상태를 써내려간다 10일간 그전까진 죽어야 한다 뿐이었지만 다프네와 마르탱의 둘의 살아온 삶과 죽음까지 모은 억압에 갇혀 살았어야 했는지 이래서 가스라이팅이 무서운 걸까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가시같은 말에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 숨쉬고 살아가기만 바빳던 다프네와 마르탱의 반전같은 이야기였다 죽음에 이르러서야 삶을 다시 돌아볼수 있다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죽기전 알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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