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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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싶은 마음 이라는 웨일스어인 히라이스(HIRAETH)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언제 상상해도 재미있는거 같다

과거로 여행DL 가능할지 생각하다 가끔 너무 깊게 생각이 들어갈때도 있다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도 과거가 되는데 그럼 그 과거는 어느 시간 안에 계속 무한으로 돌고 있을까 어느 한순간은 그 과거가 고인물이 되고 있는건 아닌가 싶게... 그럼 공기도 보다도 가볍게 빛보다 빠르게 어떻게 가야 하는거지 등... 복잡하다...

과거로 돌아가면 언제 어디로 뭐가 궁금하고 어떻게 하고싶을까 물어보면 각자 돌아가고싶은 순간은 전부 다른거 같다 누군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서 싫었던 순간을 삭제하고 싶기도 하고 누군 다시 한번 더 보고싶은 부모님이라던지 첫사랑이 보고 싶기도 누군 현재를 살고 있는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 보여 부모님의 과거로 가서 내가 태어나지 않아도 좋으니 다른 좋은 사람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자식의 바램 등 각자 바라는 과거는 다른거 같다

과거여행사 히라이스는 단 5개 지점 밖에 없으며 서울에 드디어 상륙했다고 한다 본점은 런던에 있고 가끔 누군가 흘린 명함으로 간절히 바랬던 과거로의 여행을 찾아 히라이스를 방문한다

그중 제일 인상깊었던 건 90이 넘은 할머니의 과거여행이었다 자신에게 학교도 글도 가르쳐 주지 않고 냉대했던 자신의 친할머니를 찾아가 어린 자신에게 학교를 보내줘라고 했던 당당함 그리고 첫사랑이었던 오빠를 찾아갔던 일 먹고 살기 위해 일본에서 일하며 도움을 받았던 일본여자에게 다시 도움을 주기 위해 다녔고 후회로 인해 다시 과거로 간것보다 이제 살만큼 살았고 힘든 생활보다 그들의 도움으로 이만큼 살았으니 나도 한번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간곳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를 사신 할머니가 가장 후회되는건... 자신이 그렇게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살아온 세월에서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던 모든 것들이 자신의 손녀에게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걸 느낄때였다

아무리 잘 살아도 후회는 어느순간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후회 할때 하더라도 이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거 같다 과거여행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지금 최선을 다하자

과거 여행에 대해 참 쉽게 가는 여행사는 히라이스가 처음인거 같다 다른 과거여행사는 죽음을 담보로 가는 경우도 많은데... 곰탕에서 보면... 이 여행사는 엘리베이터 타듯 버튼누르면 바로 그 시대로 갈수 있음에 이용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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