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유럽 국가이자 행복지수 1위를 절대 놓치지 않는
덴마크의 학교 및 교육제도에 대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무한 경쟁시대 속에 있는 우리,
그 가운데 무한행복법을 찾을 수 있다!' 라고 하니,
매일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하던 저에게
이 책은 단비와도 같은 서적이었답니다.
심지어 구글과 UN이 주목하는 교육법이라고 하니,
교사와 부모가 함께 봐야할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네요.


1장 신뢰챕터에서부터 제가 인상깊게 느낀 것은, 덴마크라는 나라가
안돼, 하지마, 그만해가 없는 곳이라는 겁니다 .
아이들이 스스로 진취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부모들의 여유있는 기다림을 읽을 수 있었던 부분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면 바쁜 마음에 쉽게 조급해지곤 하는데요,
저 역시 육아를 전담하면서 아이를 픽업하거나 체험학습이라도 다니고 하면
가끔 엄마로서의 마음이 급해져서 본이 아니게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사실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서적에서는 그런 엄마의 조급함을 내려놓으라고 조언해요.
생각해보니 아이에게 조심해, 다친다 등의 불안한 이야기를 어른들이 하면
아이는 평온하고 유쾌하고 행복한 마음을 자기 스스로 이끌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환경이 지속된다면, 순간 순간 아이는 어떠한 마음의 정서를 다치는게 않을까..
혹은 트라우마 같은 것이 남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인데요,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오롯이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말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어른들의 마인드 변화가 최중요 요인이라고 생각했답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공감 및 진솔함(성과 죽음에 관하여),
그리고 씩씩함에 대한 덴마크인들의 의식과 생활에 대하여 알 수 있었는데요,
우선 공감의 네 가지 특징도 많이 와닿았답니다.
아울러, 중요한 덴마크식 행복 방법을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공감을 통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는 영역'인 것 같았어요.
일이나 육아에 지쳐 너무 분주하게 살다보면 이전에 축적해놓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또렷한 추억이나 행복감 마저 쉽게 떠올릴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은 느림의 여유도 즐길 줄 알아야한다고 다짐했네요.

또한 이 책에서 발견한 덴마크인들의 아주 뿌리 깊은 정서의 평온함은 바로
'책임감을 겸비한,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 믿음에서 기초한
의사소통'이었는데요, 특히 교육적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힘이나 권력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이
힘이 약한 아이들을 지도하고 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떻게하면 아이들을 진심을 다해 존중하거나,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4, 5장인 진솔함-성과 죽음에 관한 챕터에서도
덴마크 인들의 과감하고 허심탄회한 특징들에 대하여 알 수 있었는데요,
덴마크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동물의 사체가 썪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바로 인간을 비롯한 만물의 생존과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생의 보다 원대한 과정과 목표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덴마크인들의
죽음에 대한 진솔함은 더할 나위 없이 존중할 만 했어요.
또한, 허세와 수치심이 없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남녀를 구분짓거나 차별하지 않고 공동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일찍부터 아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기자신이 소중하듯이 타인의 몸도 소중하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나아가 아동학대를 방지하기까지 하고,
온라인 상에서의 현실과 환상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는데요,
특히 덴마크 부모들은 언제든 자녀들이 성에 관해 궁금해할 때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6장에서는 선진국가의 오래된 노하우와 시스템만이 이룩할 수 있는
진정한 용감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덴마크식 행복 교육법에서는 최근 많은 국가들에서 붉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 등에 대해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는데요, 이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 내의 관용과 집단 역학과 관련된 것이라는 시각이 근간이었답니다.
인간 역시 무리를 짓는 동물이라고 보고, 행복 설문조사 및 소시오그램을 통해
학급 집단의 사회적 역학과 대인관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되는 덴마크식 행복 설문조사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를 어떠한 변화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까에 대해서 일깨워주었어요.
피해자 및 가해자 등 개개인의 문제, 가정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은 덴마크식 집단 역학에의 접근,
그리고 집단 내의 관용 및 위계 파악을 통한 공동체적인 접근은 정말로
궁지에 몰린 국내 위기의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단체, 교육기관 및 국가가 무언가 큰 틀에서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커다란 시사점을 안겨 줬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소시오그램을 통해 집단 내의 대인관계를 보여주는
행복 설문조사를 아이들에게 맞춤형으로, 또 정기적으로 제공한다는 덴마크식 방법은
정말 이상적인 해결책이자 바람직한 대안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국내의 다양한 단체 및 공동체에서도
정기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를 위한 무한 경쟁이 아닌 무한 존중의 삶을, 덴마크인들은
세계 행복순위 1위를 절대 놓치지 않으면서 무려 40년간 유지해왔다고 생각하니,
선진국가의 제도와 국민성이 참 부러웠답니다.
7장 휘게, 행복을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한 특별한 습관에서는
아늑한 삶을 위해 마음챙김이 아닌, 함께함이 더욱 중요하다는 내용을 읽었답니다.
덴마크어로 펠레스, 'faelles'라는 말은,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는데요,
덴마크 학교과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 관념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게임을 하거나,
케이크를 먹거나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제가 예전에 스웨덴 국제여름마을에서 경험했던 그 '함께함'과 매우 비슷한 맥락이었는데요
아침마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 모두가 각 나라의 깃발을 들고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의미를 함축하는
빌리지 노래를 함께 부르고,
저녁이면 선생님과 학생들이 파자마를 입고 함께 모여서
각 나라의 리더가 읊어주는 잠자리 동화나 전래동화를 들으면서
스르르~ 잠이 드는 그런 '함께함' 같은 특징들이 덴마크 사람들에게도 있었어요.

덴마크에서도 선진국가 스웨덴과 유사한 휘게를 학급에서의 '휘게 시간'이나,
'휘게 선서' 등으로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었는데요,
정말 제겐 동경할 만한 제도이자 생활관습이었답니다.
읽어보시기를 권장해봅니다. -2019. 5. 18 육아는즐겁다's 백엄마